마지막 여행기 쓴지로 거의 5달만에 쓰네요 귀찮음과 머 바빴다는 핑계로... 셤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한번 써보네요 ㅎ
9시 30분 기차에서 내렸다.. 덴마크와는 다른 공기 ........................일줄 알았으나 무색무취 공기는 똑같다.
일단은 베르겐으로 가면서 피요르드를 보기로 했으니까 넛셀을 사는 대신 쁘리띠에 나온대로 구간구간
사기로 했다. 일단 미르달에서 플롬가는 구간 티겟을 샀다. 사철이라 사야된다네... 마땅히 할일도 없고
열차에 앉았다..
oh my gosh hey~~ it's me
헉..... 어제 미국여자애가 같은 열차를 탔다. 반가움반 두려움반...
얘도 바로 베르겐으로 간단다.. 어제 이름도 못물어 봤는데 이름이 디엔드라 란다.
앗... it's always sunny in philadelphia 에 나오는 막장남매 여동생 이름과 똑같다 ㅋㅋ
내가 좋아하는 미드에 여주인공하고 이름이 같다고 하니까 자기도 안단다.. "디"라고 부르란다. 킬킬킬..
나의 화려한 말빨로 베르겐 먼저 가는것 보단 플롬에 먼저 가면서 피요르드 본후 베르겐으로 가자고 꼬셨다..
no

헉... 예상치 못한 답변이다.. 싫다고?? 진짜??? 왜?? 숙소라도 예약해놓은건가??? 내가 혐오스러운가?? 아니그럼 왜 아는채를 한거야???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갈때쯤 들리는 저스트 키딩... 옾옵콜스.......
완저언 낚였다.....이런 낚시꾼
낚여서 파닥거리는 동안 기차는 미르달에 도착했다. 미르달에서는 귀여운 사철을 타고 플롬으로 간다.

플롬역에서 사철을 기다리며
가는 도중 이 기차의 하일라이트인 폭포를 깜박한것이 흠이라면 흠... 중간에 잠깐 멈추길래 기름넣는줄
알았다... 나는 그렇다치고 타자마자 잠든 디는 뭥미????

기차에서 바라봄.. 날씨는 여전함
플롬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한다.. 서둘러 숙소를 얻으려고 캠핑장을 같이 하는 호스텔을
찾았다. 성수기는 성수긴가 보다 한자리 밖에 없단다. 그것도 남자만 여자자리는 없단다....
내가 가자고 졸랐으니 이럴순 없지.. 그냥 다른 곳을 가봤지만 거긴 아주 full.. 처음간곳가서 사정했다.
운이 좋게 구해준단다... 예약한 사람이 오질 않는다나 뭐라나.. 혼숙도 되는곳이었나? 막상 가보니
4베드의 깔끔한 방에 아무도 없다.. 풀이란 소린 뭐였지//.... 한자리씩 차지하고 밖으로 나왔다.

플롬 역 풍경
여전히 비가 와서 하이킹 하려는건 포기 카약도 포기했다..
카약은 350nok/2시간 560nok/4시간
자전거는 30nok/1시간 175nok/하루

포기한 카약 하악하악..
그냥 coop가서 맥주 하나 사서 나눠먹었다. 먹고 숙소가서 쉬다 잠들었다...
다음날 본격적으로 하이킹하기로 하고 인포에 가서 하이킹 지도 를 얻었다. 그리고 자전거를 빌려 주위
좀 한시간동안 돌아보았다. 상쾌하고 좋다.. 내일은 베르겐으로 가야하고 피요르드 구경도 해야하니까
버스표도 사고 배표도 미리 다 사놨다. 하이킹은 코스가 여러가진데 다 하기보단 추천받은 곳 몇곳만 가기로했다.. 생각보다 코스가 짧아서 와서 도착하는 기차 구경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구드방겐행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넛셀을 사면 거기에 예약도 다포함되어
있어서 그 분들 먼저 탄다음에 타야한단다.. 구간별로 사니 이런 점이 조금 불편하구나... 그러나
선착장에 있는 사람은 다 타고도 자리가 많이 남았다.. 노르웨이 땅 밟은후때 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계속 흐리다.. 배타고 피요로드를 보면서도 날씨가 흐리고 추워서 크게 감흥이 오지 않는다..

배밖 풍경
디 덕분에 보기 힘들다는 물개를 봐서 그나마 좋았다. 구드방겐에 도착해서는 바로 버스가 있는듯
내리는 관광객이 전부 우르르 버스로 향한다. 뒤를 따르는 디를 잡으며 말했다.
지금 바로 타려고?
왜?
여기 구경은 안할거야? 여기도 좀 보고 가야지 않을까?
타임테이블 봐봐 다음 버스는 3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돼~
고작 3시간땜에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다고 보고 가자~~~ 플리즈 제발 젭알 ㅠ.ㅠ
음... 그럼 그럴까...
협상의 기술을 읽은 나에게 사람하나 설득하는건 가뿐하다...
그러나 구드방겐이건 참... 대관령에 있는 한적한 휴게소라고나 할까... 30분도 채 안되어 근처를 다 훑었
다. 아무리 시간을 끄려고 해도 끌 건덕지가 없다... 아... 디눈에서 레이져가 나오는줄 알았다.

구드방겐에서 맨처음 반기는 조각상

구드방겐 풍경들

맑은 물

아름다운 풍경
여기 갔다 저기 갔다. 앉았다 일어섰다 기념품 들었다 놨다.. 시간 떼우다 겨우 버스를 탔다.

버스는 타기 쉽게 넛셀표시가 되어있다.
기사아저씨는 안내원도 겸하는거 같았다. 무슨 학교얘기며 알루미늄이 많아서 돌이 하얗다느니...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 우리를 스탈하임 호텔에 내려놓았다. 날씨만 좋으면 장관이었
련만... 안개가 자욱해서 위에서 내려다본 피요르드는 허접했다...

안개로 분간이 안간다.
빗줄기가 더욱 거세져서 그냥 바로 버스에 올랐다. 보스에 다 와갈 무렵 도로가 참 좁다 느꼈는데 옆에
오던 버스랑 우리 버스 사이드미러랑 부딫혀서 날아갔다.. 후덜덜 코펜하겐에서 사고나는 것도 보고 이
번엔 내가 사고를 겪는건가....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이었다. 기사분은 겉으로는 웃으며 태연한척 했지만 기어에 올려놓은 손이 떨리
고 있음을 나는 알수 있었다. 보스에 내려서는 동네 한바퀴 가볍게 돌고 바로 베르겐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버스에서 우연히 본 한줄기 희망
이놈의 비는 그칠줄을 모른다. 도착해서 비도 많이 오고 많이 지쳐서 숙소를 얻기 위해 바로
인포로 향했다. 이놈의 인포는 역에서 멀기도 하다. 너무 지쳐서 편하게 쉬고 싶어서 싱글룸으로
얻으려 했다. 운좋게 300nok에 게스트 하우스를 얻었다. 30nok의 커미션을 내고 디하고 같이
게스트 하우스로 가기 위해 인포를 나섰다. 인포에서 6번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지만 디가 이왕
고생한거 걸어가자고 했다. 머 돈아끼자는데 마다할리가 없다. 베르겐 커봐야 얼마나 크겠니 했는데
이놈의 동네는 산동네들이 주를 이루네? 비맞으며 고생고생해서 동네는 같는데 번지수를 찾을수가 없다.
공사중인 인부한테도 묻고 집으로 막 들어가려는 커플들한테 묻기도 했지만 다들 잘 모른다. 게스트
하우스라 그런지 간판도 없어서 더욱 찾기 힘들었다.
결국
웨어아유!!!
웨어아유!!!
140데시벨에 육박하는 목소리로 질러댔더니 어느 집3층에서 주인이 목을 쑥 내밀며 반갑게 맞는다;;
주인이 문을 열어주고 방을 보여 주는 순간 그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다 사라졌다.
내일 언제 갈거야?
글쎄 언제 체크 아웃해야돼?
체크 아웃 하하하... 우리는 7시에 일하러 가야되니까 아무때나 나갈때 문잠그고 메일박스에 열쇠만 넣어
와우... 알았어
개인 화장실에 개인부엌에 제한 없는 체크 아웃시간... 게다가 먹으라고 샌드위치도 가져다 주고 좋다...
샤워와 빨래를 동시에 해결하고 아껴둔 라면 하나 까고 알아들을수 없는 tv를 보다 잠에 들었다.

우리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

맘에 드는 숙소
다음회에 .........
다른곳에 쓴 글 컨트롤 c 컨트롤 v 해서 줄맞춤이 엉망인데 맞추기 귀찮음.. 여러분의 브레인의 능력을 믿어요
<출처 : ★ No.1 유럽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