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 '장성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가스 게노메노스'는 '장성한 후에'를 인용한 것이다. 이것은 그가 히브리인 어머니를 통해서 양육을 받았기 때문에 모세가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을 알았음과 동시에 그가 내린 결단은 장성한 사람이 내린 신중한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 본문은 저자가 출 2:11, 12의 내용을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모세는 자기 형제인 히브리 노예를 돕는다고 무력으로 개입하여 애굽 사람을 죽였다. 이것은 모세가 자신을 히브리인으로 자처한 행위였으며, 바로의 공주의 아들됨을 부인하는 행위였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서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믿음으로 그 모든 것을 거절하였다.
[갈 3:9]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 일반적으로 구약에 나타난 '복' 베라카은 말로써 부모가 자녀에게 빌어주는 것으로, '건강', '장수', '재산' 등 다분히 현세적이며 물질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었지만 본절에서의 '복'은 영적 의미를 강조하는 것으로 믿음으로 인하여 아브라함과 같이 의롭다고 칭함을 받는 구원을 의미한다 '
복'은 어느 개인이나 특정한 민족들에게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이방민족들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이 누렸던 축복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엡 2:8]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개역성경에는 '가르''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이것은 본절이 앞절에서 언급된 그리스도인에 대한 하나님의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를 다시 한번 강조함을 시사한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 본절은 5절에서 언급한 것을 반복한 것이지만 5절과 두 가지 차이점을 갖는다. (1) 5절의 은혜에는 관사가 없으나 본절에서는 관사 '테'가 있다.
이것은 앞절에서 언급한 '은혜'와 동일한 것임을 시사한다 (2) 5절에는 '믿음으로 말미암아'가 없으나 본절에서는 나타난다. '믿음'은 스스로 자신을 의롭게 하려는 행위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기대하는 것으로 구원이 인간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구속의 은총을 받아들이고 응답함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 '이것'이 가리키는 것에 대해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이것이 '믿음'이라고 주장한다. (2) 혹자는 구원의 과정 전체라고 주장한다.
두 견해 중 후자가 더 타당하다. 왜냐하면 '이것'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토'는 중성으로 믿음의 성(性)인 여성과 맞지 않으며, 문맥상 본절의 내용이 믿음에 대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