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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의 수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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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1 어머니의 재봉틀
청석 임병식 추천 0 조회 54 25.06.09 10:3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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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6.09 16:21

    첫댓글 어머니의 재봉틀 감동입니다. 우리 집도 처음으로 1951년 '드레스'라는 商名의 재봉틀을 구입하여 어머니께서 반느질을 해 주고 놉을 샀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도 무명과 삼베천을 가지고 옷을 만들었습니다. 50년대 종이도 부족하여 비료포대 종이를 가지고 틀을 짜서 천을 자르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10살도 안 되었을 때 재봉틀 청소도 하고 바늘이 부러지면 제가 교체했던 일이 떠 오릅니다. 남이 옷을 해 달라고 부탁한 천을 가지고 제가 남의 것인지도 모르고 잘라서 제가 신발주니를 만들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이런 잘못을 했는데도 어머니나 할머니도 저를 나무라지 않는 것이 고맙게 여겨 집니다. 고달픈 생활 속에 재봉틀에 얽힌 얘기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작성자 25.06.09 16:16

    어머니께서는 혼수로 싱가미싱을 가져오셨습니다. 형님이 1933생이니 그 전 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재봉틀로 등지개하는 조끼를 만들고, 적삼을 지으셨지요.
    그것을 하나 만들면 하루 일하는 놉을 얻을수 있어 모내기철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왼손 중지에는 노루발톱에 찍혀 빠진 손가락이 있는데 지금도 그 손톱이 정상으로 자라지 않고 있습니다.
    모자때문에 마음이 안들어 땡깡을 부리던 일이 많이 후회됩니다.
    그때 엄마는 얼마나 속상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25.06.09 23:31

    당시의 농촌 풍경은 어디나 별반 다르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저희 마을에도 유일하게 발재봉틀을 부리던 집이 있어 '틀집'이라 불렀었지요. 마침 그 집 둘째가 제 동무라서 가끔 재봉틀을 구경하며 만져보곤 했던 기억이 삼삼하네요. 선생님 어머님께서는 손재봉틀로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을 대신하여 집안의 기둥이 되어 살림을 꾸려나가셨으니 그 인고의 세월이 그려집니다. 그 시절의 그리웠던 추억을 어제런듯 술회하신 감회에 빠져듭니다.

  • 작성자 25.06.10 02:10

    어머니께서는 재봉틀로 옷을 지어 놉을 구했지요.
    어머니의 신산하신 세월을 떠올리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자식이란 생명을 다하여 눈을 감을때까지는 잊울 수 없는 존재가
    어머니가 아닌가 합니다.

  • 작성자 25.09.05 09:45

    2025 창작수필 가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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