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백운산종주**
-.일자 : 2013년 8월 3알
-.코스 : 진틀-진틀삼거리-신선대-상봉-억불봉헬기장-노랭이재-노래이봉-포스코야영장
-.시간 : 5시간 20분
일본 중앙알프스 산악사고가 연일 매스컴의 메인 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들의 북알프스 산행일은 어김없이 바짝 바짝 다가오고 있다.
사고가 노령화와 체력저하가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어 우리들 원정멤버 또한 이의 범주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는 없기에 괜한 걱정하나를 더했고 안전하고 즐거운산행의 기초가 되는 기본체력을 길려야 되겠다는 일념에 백운산산행을 번개산행으로 올려 놓았다.
체온보다 높은 기온이 연일 계속되는 염천하에 쉽사리 도전하는 사람이 없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여성인 공주 한사람만 달랑 신청하여 나름 난감하게 만들어 놓아 김하사님에게 구조신호를 넣어보나 휴가철에 일정이 비어 있을 리 없다.
어쨌든 공지를 했으니 실천을 하기로 한다.
예정되로 중마동 농협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광양읍의 농협앞에서 하차하여 옥룡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나 둘씩 모여든 사람들이 벌때 같은 군집을 이뤄 과연 버스나 탈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다.
어쨌든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를 타고 피서객들로 빼곡한 옥룡계곡을 거슬러 올라 진틀에서 내린다.
▲오랫만에 만원버스를 타 본다.
숨을 턱 막히게 하는 열기에 스믈스믈 녹아내리는 육체...,
과연 공주의 체력이 받혀줄까 염려스러울 정도다.
▲버스종점에 있는 안내판이 윗쪽의 시멘트로로 유도한다.
옛길을 통해 병암민박집까지 이동하여 피서객들의 고기 굽는 냄새를 맡으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사유지라 밭 등으로 개간된 개활지의 뜨거운 열기에 저절로 무장이 해제되어 다리에 힘이 절로 풀린다.
▲병암산장
나무그늘과 계곡을 접하면서 뿜어져 나온 음이온에 샤워를 하듯 상쾌함이 감돌고 순조롭게 진행하여 진틀삼거리에 도착하여 중간체력을 점검하니 썩 양은 안차나 이 정도면 괜찮겠다.
▲진틀삼거리
나름 종주라 했으니 정상을 찍으려면 신선대방향으로 가야 중첩된 발걸음의 로스를 줄이고 진행도 순조롭다.
여지것은 완만한 구역의 워밍업이었고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됨을 재 강조시키며 계단을 올라서는데 역시나 버거워한다.
어럴땐 격려가 최고다.
힘내라 힘…젖 먹던 힘까지…
제아무리 힘들다 하여도 본인보다야 힘들겠는가?
▲신선대
▲신선대
▲신선대에서 바라 본 상봉
삼복더위의 한복판답지 않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좋다.
이 고비 또한 해외 트레킹의 즐거운 산행을 위한 투자라 각인 시키며 한발한발 내딛다 보니 그래도 신선대 바위에까지 왔다.
능선에 접했으니 종주를 거진 끝낸 샘이나 마찬가지다.
아~~다리가 짧아 슬픈 짐승이여...
바위를 기다 싶이 내려오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너덜지대의 연속인 북알프스산행의 한 과정이라 여긴다.
정상은 가을 바람을 호출해 놓았다.
뭇사람들은 한여름에 산행을 한다는 자체를 이해 못하겠지만 우린 계곡으로만 숨어드는 사람들을 이해 못한다.
이건 이열치열이 아니라 절로 찾아 든 피서지다.
멀찍이 보이는 억불봉을 타겟으로 잡고 산책로와 비슷한 능선길을 이어간다.
우거진 수풀은 성장기의 정점을 알리듯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고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나 가을빛을 담고 있다.
오름길에서 고전을 했던 공주가 지체된 시간을 만회라도 하듯 거침없이 질주한다.
수시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데 체력의 한계를 느꼈으니 이는 보완하면 될 것이고 지금도 말짱하니 잘 걷고 있어 원정산행에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거라 위로한다.
▲억불봉이 나침반이 되었다.
▲한층 가까워진 억불봉
▲억불봉헬기장
여차하면 노랭이재에서 수련관으로 하산하려는 것도 수정하여 노랭이봉에 올랐다.
회색빛속에 들어난 백운산의 자태가 웅장하고 저렇게나 먼 거리를 걸어 왔나 싶게 아득하다.
바람은 온풍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불어오고 있어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어 조금은 수월하게 산행을 마친듯하다.
▲노랭이재
▲노랭이봉
급경사길을 내려와 아이들의 괴성소리가 요란한 수영장의 샤워장에서 소금기를 말끔하게 씻어내고서 매점의 파라솔을 아지트로 구축하여 시원한 캔맥주로 원정산행의 기초체력테스트 통과를 자축한다.
▲포스코 백운산수영장
야영장의 셔틀버스로 중마동으로 복귀하니 김하사님의 전어회가 하사품으로 기다리고 있다.
▲션한 캔맥주로 하산주를 한다.
▲혹시나 해서 티켓을 두개 구입해 놓았다.
첫댓글 대단해요 ~~ 와 우
김하사님은 김상사로 승진시켜요 ㅎ
수고하셨습니다.
10일 선약이 미리 취소되었으면 동참했을건데 아쉽습니다.
힘들지만 즐거운 코스이지요
죄송하고,고맙고,감사했습니다. 열씨미 오늘까지 체력 보강에 노력했습니다. 화이팅! 일본 북알프스 원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