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부시외버스 터미널 내 불법 택시 호객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부산의 서쪽 관문인 부산서부시외버스 터미널. 거제나 창원 등 부산 서부 시외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밤이면 나타나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불법 총알택시 호객꾼들입니다. 표가 매진되거나 막차가 끊기면 승객들에게 접근해 호객행위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나가 달라는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승차를 거부하는 시민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리기 예사입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터미널 관리업체도 이들의 존재가 불편하기만 합니다.
(CUT1 시민 / 관계자) 거제 타라하고 한사람 타면 출발한다하고 탓다하면 날라다니는데 3-4만원 주고 타고 다닌다 / 거의 깡패다. 깡패. 저희하고 매일 싸운다. 회사 자체 용역 보안직원이 있는데 그 사람들하고 쌍욕이 왔다갔다하고 나가라. 싸우다 나갔다 다시 들어오고 저 사람들 무대포다.
부산서부시외버스 터미널의 불법 택시는 호객행위도 문제지만 교통법규를 무시한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불법 택시 운행이 잦은 거제의 경우 1시간 20분 거리지만 과속 불법 택시들은 30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도로 중간 중간 속도위반 카메라가 있지만 피하는 요령을 알고있는 불법 택시 앞에는 무용지물입니다. 택시업계에서도 자정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부산시 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입니다.
(CUT2 택시조합관계자) 불법이다 이야기를 해도 기사들이 자기들끼리 조직이 있어가지고 하는 것도 있고 근절이 잘 안된다. 경찰도 그렇고 구청에서도 알 것이고 단속을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
부산서부시외버스 터미널을 관할하고 있는 경찰 지구대는 수박 겉핥기식 순찰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순찰차를 타고 터미널 주변을 돌긴 하지만 정작 호객꾼들이 활개치는 터미널 안은 순찰 사각 지역입니다. 도보 순찰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CUT3 지구대 팀장) 실제 도보 순찰 인원이 없기 때문에 거기까지 안나간다. 순찰차 딱 타면 도보순찰할 인원이 없다. 옛날에 인원이 조금 있을 때 그런 때면 모르지만 요새는 축소를 시켜서 없다.
경찰이 인력부족을 핑계로 손을 놓은 사이 부산서부시외버스 터미널의 호객꾼들은 계속해서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마음 놓고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