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훈련'이라는표현이 왠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왜 유풍님은 굳이 '훈련'이라는표현을 이 시기에도 쓰고 계실까? 차라리
유풍님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전문용어(?)를 결합한 '감수성 다구리'라고 하면 어떨까? '훈련' 중에는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음을 이제야 알아차린다.
'훈련'이 힘든 건 '훈련' 그 자체보다는 '훈련'을 감싸고 있는 환경 적응이 더 힘들 듯 김 코치에게는 평소보다 2 ~ 3 시간 이른
활동 시작에서 오는 시차 적응이 가장 큰 힘듦이었다. 오랜 기다림 속에 '감수성훈련'과의 만남이라는 설렘이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잃는 순간이 불쑥 침입하는 걸 퇴치하느라 힘 좀 썼다.
익숙한 관계 형성 방식과는 매우 다르게 모르는 사람끼리의 단톡방 운영도 김 코치에게는 낯선 환경이었다. 함께 같은 공간에
존재하면서 따로 존재해야하는 어색함도 극복해야하는 과제였다.
대화의 장은 바뀌지만 그게 그거 같은 '훈련' 지침을 주시는 유풍님이 이렇게 유별난 분이었던가 하는 생각이들기도 했다.
유격대 빨간 모자처럼 바다님의 안경 너머 무시무시한 눈초리는 올빼미들에게 천당과 지옥을 쉴새없이 넘나들게 한다. 그래도 바다님의탁월한 독심술은 정말 갖고싶다.
한명의 낙오 없이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끈끈한 결속력을 보인 동기님들과 기쁨을 나누며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3일간의 '훈련'을 통해 참가자에게 사전에 제공된 유일한 교재 '감정 카드 훈련' slide에 기술된 감정들을 골고루 듣거나 발견할 수 있었음을 체험했다. 다만, 타인의 감정을 입으로 듣고 내 안의 감정 발견을 입으로 모두 표현할 수 없었음이 안타까움으로 남아있음도 고백한다.
걱정스럽다 | 곤란하다 | 괘씸하다 | 괴롭다 | 귀찮다 | 난처하다 | 답답하다 | 두렵다 |
마음이 아프다 | 막막하다 | 못마땅하다 | 무섭다 | 무안하다 | 분하다 | 불만스럽다 | 불안하다 |
불쾌하다 | 불편하다 | 서럽다 | 서운하다 | 섭섭하다 | 속상하다 | 슬프다 | 실망스럽다 |
아쉽다 | 약 오르다 | 얄밉다 | 어색하다 | 어이없다 | 억울하다 | 외롭다 | 우울하다 |
원망스럽다 | 원통하다 | 조급하다 | 지루하다 | 짜증스럽다 | 창피하다 | 허무하다 | 허전하다 |
혼란스럽다 | 화나다 |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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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다 | 궁금하다 | 긴장되다 | 당황스럽다 | 떨리다 | 미안하다 | 민망하다 | 부끄럽다 |
불쌍하다 | 샘나다 | 안타깝다 | 애처롭다 | 측은하다 | 후회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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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다 | 감격스럽다 | 감사하다 | 고맙다 | 기쁘다 | 놀랍다 | 다행스럽다 | 든든하다 |
만족스럽다 | 믿음직스럽다 | 반갑다 | 벅차다 | 부럽다 | 뿌듯하다 | 사랑스럽다 | 상쾌하다 |
설레다 | 시원하다 | 신나다 | 안심되다 | 유쾌하다 | 자랑스럽다 | 재미있다 | 즐겁다 |
짜릿하다 | 통쾌하다 | 행복하다 | 홀가분하다 | 후련하다 | 흐뭇하다 | 흡족하다 | 흥분되다 |
모든 '훈련' 참가자들이 내 눈을 마주하며 건네준 마지막 장의 피드백이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에 대한 certificate라고 여기면서 이 벅찬 감정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나는 배우고 성장하며 나이들기를 소망하는 사람이다.
첫댓글 정말 재미난 표현들, 유격대 모자 같은 빨간안경. ㅎㅎ 관찰력이 정말 탁월하십니다. 삶속에서 다져진 듯한 유연함 과 강단이 호기심과 버무려져 드러났던 순간. 큰 배움의 장을 선사해주신 고마움 무척 크게 오래 간직될것 같습니다. 더욱 성숙해가실 김코치님의 소망. 하루하루 뚜벅뚜벅 이루시길 응원해요
,쉼표님의 응원은 저를 춤추게 합니다. 제가 살아가고 싶은 길을 가고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르신으로, 큰형님으로 3일 내내 중심을 잡아주시고, 적재적소에 참가자 모두를 시원하게 대변해주시고(변비가 없으시겠습니다!), 그리고 배움의 노력을 실천하신 김코치님을 존경합니다. 마지막 1대1 미팅 때 '나'를 찾으셨냐는 질문을 마지막에 드렸었는데, 찾으신 것 같아 축하 드립니다 =) 사모님과 건강하게 백년해로(?)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래요~~ 저는 변비가 뭔지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ㅋㅋ 미겔님이 존경한다고 해주시니 기쁩니다. 미겔님의 기도가 꼭 이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말없이 함께 흘려준 눈물과 센스있는 유머, 그리고 용기있는 실행력까지 김코치님처럼 나이들고 싶어졌습니다. 기회되면 정말 같이 라운딩 가서 한 수 배우고 싶네요~ ^^
제 눈물이 성장님의 레이다에 걸려든 것도 제게는 걍 좋은 느낌을 줍니다. 성장님의 바램이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에 대한 certificate라고 받아들이고 싶어졌어요. 안성베네스트 멤버십을 반납하지 않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찐하게 올라오네요. 저도 성장님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