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古, 梅花詩 (집고, 매화시) 孔令貽 (1872—1919)
春風淡淡影幽幽, (춘풍담담영유유) -봄바람은 연하게 살랑거리며 아지랑이 희미하게 아른 거릴 때,
玉笛橫吹月滿樓. (옥적횡취월만루) -옥피리 부는 소리 환한 달빛 가득한 누각에서 들려오누나.
行客見來無去意, (행객견래무거의) -지나가는 객이 와서 보고 아무 생각 없는지 떠나버리고,
騷人吟罷起鄉愁. (소인음파기향수) -풍류객만 혼자서 고향생각 떠올리며 읊조림을 마치네.
小橋流水斜陽處, (소교류수사양처) -흐르는 물 위에는 작은 다리가 양달 머리에 비스듬히 놓여있고,
喬木荒城古渡頭. (교목황성고도두) -허물어진 성터에는 큰 나무들 자랐는데 나루터는 예대로
남아있구나.
誤逐塵埃三十載, (오축진애삼십재) -잘 못 좇은 풍진 속에 삼십년이 지났으니,
至今飛夢續羅浮. (지금비몽속라부) -이제토록 나부산에서만 꿈결 같은 한세월을 지내왔구먼.
<註釋>
喬木-高大的樹木
渡頭-渡口
羅浮-山名。在 廣東省 東江 北岸。風景優美,為 粵 中游覽勝地。
晉葛洪曾在此山修道,道教稱為“第七洞天”。
相傳隋趙師雄在此夢遇梅花仙女,後多為詠梅典實。
-광동성 동강 북쪽언덕에 있는 산. 풍치가 수려하여 오지에 있는 명승지 중에 하나다 .-
-진나라 갈홍이 일찍이 이 산에서 수도를 하였고, 도교에서 ‘제7동천’이라 칭한다.-
-전해지는 말로는 수나라 조사웅이 이곳에서 꿈에 매화선녀를 맞났다 하여, 훗날 많은
매화시의 典故가 되고 있다.-
※孔令貽 (1872—1919) 字谷孫,號燕庭。孔子七十六代嫡孫,襲封衍聖公。山東曲阜縣(今曲阜市)人。
<解說>
7,8句의 뜻은 자신도 趙師雄처럼 매화선녀를 맞나려고 30년을 잘못 보냈다는 것을 읊은 것이라고 본다.
첫댓글 매번 잘 풀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黃昏逐客非人事라 했으니 어쩝니까, 굴어당의 한시에 찾은 손님을 인심 사납게 문전박대야 할 수 없잖아요.
춘강씨도 카페를 위해 무엇인가 기여하겠지요 . . . . .
'木莣城渡頭誤逐' 구절 풀기는 했으나 개운치가 못합니다. 한 수 짚어 주실런지요 . . . .^^
ㅅ
春风淡淡影幽幽,玉笛横吹月满楼。
行客见来无去意,骚人吟罢起乡愁。
小桥流水斜阳处,乔木荒城古渡头。
误逐尘埃三十载,至今飞梦续罗浮。
----孔令贻 (七十六代衍圣公,就是孔子后人)
공자님의 적손 연성공께서 지은 것으로 본란 546번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 고쳐 놓으니 詩의 전모가 뚜렷해졌습니다. 밤새워 헛고생만 한것을 생각하니 부아가 치미러서 . . .
일단 해석이 잘 안되면 원문검색을 해 봐야 됩니다.원전과 일치 여부.인터넷에는 활자화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복사를 하니까 잘못된 자료가 그대로 돌고 돌거든요.판본에 따라 다른 글자를 써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데 이 시는 구글 검색에 뜨지 않아서 별 도리 없이 그냥 풀게 된 것입니다. 작자 미상도 대개 구글로 검색하여
알아보는데 구글에서 아니되면 저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짚어주셔서 큰 화를 면하였습니다.
자세한 뜻풀이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