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도 매일 들으면 진실처럼 들린다. (세이프 하우스(영화) 대사중)
아마, 우리사회처럼 이 말이 잘 적용된 나라도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엔 편향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방향을 의미한다. 그래서 좌편향 우편향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느쪽으로 많이 치우쳤을까?
우리는 그동안 우편향으로 많이 치우쳐 있었다.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우편향이 심하다. 특히 경상도가 유독 심하고 종교 특히 기독교가 좀 그런 편이다. -사실, 기독교가 가장 개혁적이고 저항정신이 강해야 하는데-
그래서 나는 좌편향에 가까운 목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그런데 그런 나를 심지어 빨갱이 목사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뭘 봐서(?)그런지는 모른다. 사상이 그렇단다. 그래서 어떤게 빨갱이 사상이냐고 물으면 그냥 그렇단다. 무슨 말인지 안다. 좌파는 다 빨갱이라는게 우리나라 우편향적인 사람들의 일반적인 의식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좌파의 개념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좌파는 진보와 의미가 같다. 프로테스탄트라는 말 자체에는 개혁, 혹은 저항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정치적 성향에서의 좌파는 사회개혁적 진보세력을 좌파라고 부른다. 그런데 빨갱이란다. 그러면 역설적으로 빨갱이는 사회개혁적 진보세력이라는 의미인데 빨갱이를 칭찬하는건가?...그러면 교회도 빨갱인가?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좌파 진보세력을 빨갱이로 매도하는 것일까?
그것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좌파는 곧 빨갱이라는 말을 군사독재 권력하에서 그리고 그 수하에서 시녀노릇을 해왔던 언론들이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심어놓은 거짓말 때문이다. 아직도 그런 의식을 왜곡시키는 언론들이 주류 언론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좌파는 빨갱이라는 이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계속해서 국민들 뇌리에 뿌리깊게 심어 논 결과다. 지금도 50-60대 이상은 대부분 좌파=빨갱이라는 사상에 깊이 쇠뇌 되어 있다.
그것은 언론이나 보수정권에서 그렇게 국민들에게 뇌리에 깊이 거짓말을 해 놓고 거짓정보를 심어놨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조중동 언론을 멀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민사회에서 언론은 굉장히 중요하다. 언론은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언론의 힘은 그 어떤 권력보다도 세다. 왜냐하면 여론을 좌우지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언론이 우리나라에선 기레기로 통하고 있다.
어떤 나라든 진보성향과 보수성향의 언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실에 있어서는 진보나 보수가 때로 없다. 그래서 신뢰를 얻는 것이다. 미국에도 여러 언론이나 여론 매체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진실 보도엔 하나같다. 중심에서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보도한다. 그런데 유독 동양 특히 우리나라는 진실에서도 왜곡이 심한 보도 편향적인 보도가 다반사다. 가장 투명하고 진실해야할 언론이 가장 부패하고 왜곡이 심하다.
그래서 의식을 가진 국민들은 언론을 기레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론을 대할 때 좀더 냉정하게 대해야 한다. 언론보도를 곧이곧대로 믿기 보다는 객관화시키고 팩트를 체크하며 받아들이거나 걸러서 들어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요즘 교회를 보면 너무 말도 안 되는 설교에 무조건 아멘 하는 광신도들이 많다. 특히 광화문 집회 같은데 모여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 목사의 설교가 다 옳은 건 아니다. 그러면 안 되지만 현실이 그렇다. 다 아멘 하라고 하면 한다. 심지어 아멘을 강요한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 일이 버젓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맹목적인 아멘, 습관적 아멘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 속에서 자란 신앙은 맹목적인 맹신도만 양성할 뿐이다. 제정신을 가진 성도를 찾기 어렵게 된다. 왜냐 그렇게 듣고 주입식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짓말도 계속 들으면 진실같이 받아들인다. 목사가 어떤 말도 안 되는 상식이하의 이야기를 해도 그 말에 익숙해지면 그게 진리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신앙이 무섭다. 광신도들이 무서운 이유다. 그 광신도 집단에 빠지면 다른 어떤 말도 안 들린다. 오직 자기들만이 진리로 여긴다. 비판이 용납 안 되는 이유다.
우리 사회에 거짓말이 너무 난무하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비진리가 아닌 것에서 조차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진보정당은 빨갱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북한에 갖다 바치고 있다. 퍼주고 있다. 진보정당이 권력을 잡으면 늘 상 보수주의자들이 하는 주장이다. 아직도 그렇게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그러면 교회가 가장 많이 북한에 퍼주었을 것인데도 말이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빨갱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녔다. 뭐 지금도 현대통령을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걸 믿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심지어 목사 안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 동안 나라를 망친 주범은 주로 보수정당인데 그 망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애쓰는 진보정당을 빨갱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거짓으로 악랄하게 국민들에게 왜곡을 시킨다. 언론도 그렇다. 그래서 걱정이다.
거짓말도 자꾸 반복되면 진리로 받아들인다는데 우리사회에는 너무 거짓말이 난무한다. 거짓이 진리가 될까봐 그것이 걱정이다. 그리고 거짓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날까봐 그것이 참 두렵다. 언제쯤이면 거짓이 판치지 못하는 세상이 올까. 그리고 거짓이 통하지 않는 나라가 될까?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들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아는 진리가 과연 진리일까를 반문해야 하고 의심해야 하고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팩트를 체크해야 한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내가 믿는 신앙과 믿음이 과연 올바른가를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뵈레아 교회 교인들을 늘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늘 설교를 들어도 무조건 아멘하고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심지어 사도들의 설교조차도 그런가 아닌가를 늘 살펴 연구했다고 나온다. 그게 맞는거고 옳은거다. 거짓말이 난무해도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분별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의식이 깨어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