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월24일
[서울=뉴시스] 피로한 직장인 모습.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양 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이 '피로'다.
피로란 전반적인 피로감이나 에너지 부족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다. 그러나 단순히 졸리는 것과 다르다.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영양 섭취로 해결되지 않거나 근본적인 신체 또는 정신적 건강 상태로 인한 것으로 의심
될 경우 '만성 피로 증후군' 등 질환일 수 있다.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받아야 한다.
영양 섭취가 부족할 경우 피로감이 클 수 있다. 특히 철분, 비타민 B군, 비타민 C와 D, 마그네슘 등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빈혈'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가 가진 질환이다. 이 중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니 의사의 지도에 따라
철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명심할 것은 인구의 10%만 철분이 부족하고, 다른 90%에게는 철을 보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타민 B₁₂는 산소 전달과 에너지 생산에 중요하므로 체내 수준이 낮아지면 극심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채식주의자나 노년층은 위산 분비 감소 등으로 체내 B₁₂ 흡수 능력이 감소해 특히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피로는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비타민 D 수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 보충은 피로감 완화 측면에서도 매우 필요하다.
과식하는 경우에도 대사 스트레스가 일어나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영양 밀도가 낮은 정크푸드 섭취 시 혈
당과 인슐린 수치를 높여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커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newsis.com
카페인 섭취량이 과다하거나 수분 섭취량이 부족해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탈수는 수면 주기를 포함해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운동 중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지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카페인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수면에 해를 줘 다음날 오히려 더 피곤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뇌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를 초래하고, 만성 염증을 일으켜 피로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 특히 직장이나 가족의 의무와 관련한 상황을 피할 수는
없겠으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피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 피로 해소에 좋은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영양 밀도가 높은 견과류나 과일, 채소, 콩류, 그리고 생선과 달걀과 같은 단백질 공급원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카페인 섭취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과식하지 않아
야 한다.
피로 해소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에는 홍경천 추출물, 홍삼, 인삼, 매실 추출물, 발효 생성 아미노산 복합물, 헛개
나무과병 추출물 등이 있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테아닌, 아슈와간다 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
도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지치는 날이 있지만, 계속 지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이럴 때는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려고 노력하고,
그래도 피로가 느껴지면 의사와 상의해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현 비타믹스 뉴트리미 대표/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이화여대, 대상 연구원
juypar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