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햇살마져 시원한 날 이벤트로 한번 가 볼까 하여 답사차 다녀온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산
능선에 올라서면 1937년에 일제 강점기 때 간척한 32㎢ 정도 넓은 예당평야와 득량만이 지척에 보이고,
남쪽으로 고흥땅 팔영산 산줄기와 고금도의 적대봉까지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서 북쪽으로 뒤돌아 보면 인근에 보이는 호남정맥길에 만날 수 있는 방장산,존재산,주월산,백이산, 조계산이 조망되는데
오봉산 아래 마을에서 태어나신 군수님이 사비를 털어 마을 주민분들과 만들었다는 많은 돌탑과 아담한 돌담장도 있는데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등산로 초입옆에 자리하는 고을 수령분들의 불망비와 영세비 다섯 형제가 보이고
마침 찾아간 날이 토요일이라 학교에 학생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동네는 깊은 산중의 절간처럼 조용하기만 하다.
학교옆 인근으로 주차하기는 어렵거나, 힘들고 초입에서 200미터가량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월평 이발관 앞 빈 공터에 서너 대 주차할 공간이 있어 주차하면 된다.
월평 이발관 담벼락에는 "검정 고무신" 기영이네 가족이 그려져 있는 조그만 이발관으로 동네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곳으로 보인다.
오봉산 안내판
경로
꼭 읽어 보시고
원효 어르신께서 안 간 곳이 없으니
간 곳보다 안 가본 곳을 찾는 게 빠를 듯 어찌나 다니셨는지
산이 낮고 등로가 잘되어 있어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데, 조망 좋은 곳은 햇살이 사정없이 내리쬐니 이마에 뜨거운 프라이팬 올린 듯 뜨겁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좋고 무엇보다 탁 트인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조망이 일품이다
32㎢ 정도 넓이의 예당평야와 좌측에 안테나 있는 산은 호남 정맥길에 만날 수 있는 조망없고 이름만 멋진 방장산,추월산이고
그 뒤로 산정상 부근에 건물이 보이는 곳은 존재산 그 옆에 조그맣고 뾰족한 산은 백이산 그 옆은 천년고찰 송광과 선암사를 품은 조계산인듯하다.
백두대간도 그렇지만 호남정맥길에 조심해야 할 곳이 있다면 앞에 보이는 존재산이다.
잠시 백두대간 비법정 구간을 적어 보자면
설악산 구간:북설악의 대간령-신선-미시령-황철봉-마등령
점봉산 구간:한계령-점봉산-단목령
오대산 구간 :신배령-두로봉-오대산 4,4KM -노인봉 삼거리-소황병산-매봉(선자령까지 삼양목장에서 출입 통제) 합법적인 구간은 대관령-선자령까지)
벌재-감투봉-황장산
작은 차갓재-대미산-마골치 구간
악휘봉 삼거리-막장봉 갈림길-(장성봉-버리미기재-대야산 정상)
출입이 금지된 구간 거리는 740KM 중 76KM가량 된다.
위에 적은 구간에서 불법 산행으로 걸린다면 ( 특히 단체로) 얄짤 없으니 조심해야 하고
존재산처럼 군부대가 자리하는 곳은 조심해야 하고 부득이 진행할 경우 위병소 안내 절차를 다르거나 사진은 절대 찍어서는 안 된다.
득량만 방조제는 4,3km 정도의 길이며 일제 때인 1937년에 준공되어 지금에 이른다.
바다는 갯벌이 그립고
드넓은 간척지 또한 바다가 그리운 곳
어찌 보면 손바닥과 손등 같은 존재로 한 몸인 셈이다.
가운데 하천이 보이는데 호남적맥 봉화산에서 그럭재 대룡산, 국사봉까지 남쪽에서 흘러온 물이 득량천이 되어 방조제 한쪽 모퉁의 조그만 창문을 통해서 바다로 빠져나가는 곳
닭의 장풀?
자연에서 파란색은 시원함도 있지만 마음을 맑게 하는 것 같다.
가야 할 곳으로
조망 나오는 곳은 대부분 그늘이 없고
조망이 필요 없는 곳은 온통 그늘이라 한여름이라도 남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걷기 편안하다
1봉 도착
곳곳에 큰 돌탑이 보이는데
누가 이곳에 탑을 쌓았는지 궁금해할 때
동네에서 올라오신 몇몇 분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지역에서 나고 자란 군수님께서 2002년부터 사비를 털어서 약 4년간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의 돌은 방바닥 구들장 만드는 돌이기에 전국으로 팔려나갔을 정도로 귀한 몸값을 했지만 지금은 보일러가 대신하거나 값싼 중국산이 들어와 구들장돌은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해평 저수지와 우측에 보이는 바위 암봉 이름도 이곳과 같은 오봉산이다.
저수지 뒤로 길게 이어지는 산들은 호남정맥 산들로 봉화산,배각산, 그럭재에서 이어지는 대룡산 오도치로 이어지는 길 같고
오봉산에서 앞에 보이는 암릉의 오봉산까지 마루금으로 연결 하여 환종주길을 만든다면 26km정도의 코스가 나오는데
오봉산 정상 이후에 호남정맥 가칠재까지 등로가 어떤지 궁금하고 반섬산 이후 작은 오봉산까지 등로도 궁금하다.
겨울에 한바퀴 돌아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좌측으로는 절벽이라...
조새바위 상단 모습
조새바위
갯바위에 붙어 자라는 굴을 따고 그 안의 굴 알맹이를 긁어내는 데 쓰이는 연장인 조새를 닮았다는데
아래에서 보니 황새 부리를 닮았다.
전설 따라 삼천리 글은 읽어 보시고
2봉 가는 길
산아래에서 보면 마치 5폭 병풍처럼 보일 듯
지나온 능선
눈에 보이는 건 산과 들판뿐인데
우리나라의 산림의 면적은 630만 ha
논 면적은 76만 ha
밭 면적은 74만 ha 정도이니 비교해 보면 좋을 듯
경상도에서는 한 마지기 200평이지만
이곳에서 한 마지기는 300평이라 경상도보다 100평 크다
*한 마지기란 기준은 한 사람이 하루에 농사 지을 수 있는 기준이다
용 비늘인지
장군의 갑옷인지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지만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풀어오니 좋고
갓쓴 돌탑도 있고
수백 년 더 오래된 듯 보이지만 2002년부터 4년간 쌓은 돌탑으로 45개 정도라고 하며 하나 쌓은데 5백에서 6백 정도 들었다고 한다.
근처에서 돌을 주워오는 사람
돌을 쌓는 사람
대부분 인건비로 사용되었는데 오봉산에 저런 돌탑이 수십 기는 더 되니 가격만 해도 수억을 더 들었을 걸로 보인다.
다만, 돌 쌓은 이의 정성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을지... 정성에 대한 가격은 미지수다.
마치 성을 쌓은 듯
가야 할 곳
가야 할 5봉 방향과 보성 녹차밭이 자리하는 활성산이 보이고 그 아래에 녹차밭이 있을 것 같다.
오봉산이 아름다운 건 시골 마을 여염집 돌담장을 닮은 담장이 있어 그런 것 같다.
한쪽은 바다 정상으로 돌탑
능선에는 돌담장과 그늘진 등산로
칼 바위가 보이고 그 뒤로 오봉산이 있겠다.
칼바위로 가는 길에 돌계단
돌탑과 다른 재질의 돌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월을 말해주고
보이는 대룡산, 국사봉, 방장산, 존재산 뒤로 보성강이 흐르는데 모두 섬진강 1 수계이고
앞으로 흐르는 물은 득량천으로 오봉산을 돌아 바다로 흘러든다.
산정에서 물보니 그동안 찔끔찔끔 걷던 하천길 잠시 욕심을 내려놓고
욕심은 마실수록 갈증 나는 바닷물과 같은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두꺼비를 닮은듯한 칼바위
마치 날아가는 파리를 잡을 듯
득량만 너머 고흥땅이고 그 뒤로 거금도의 적대봉이 보인다.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물이 물러나고 끈적한 육지가 드러날 때쯤 해는 붉게 지고, 달이 뜨는 저녁에 어떤 경치가 드러날지
칼바위
읽어 보시고
원효가 수도 했다는 굴 앞에서
굴 속으로 들어오면
칼바위 마애불상
경사가 심한 곳에 자세히 보면 사람 형상이 보이는데
통일 신라시대 때 원효가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했으며 마애불 암각화에 대해서는 원효의 모습이라는 설과 부처님의 형상이라는 설도...
워낙 까막눈이라 부처님인지 원효인지 모르겠다.
다만, 왜 저 비탈지고 우산 속처럼 까다로운 곳에 올라 기도 하고자 했는지...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던 동네 어르신들 말씀은 왜 듣지 않으셨나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후들
굴 내부모습
밖으로 나가며
일행과 함께
칼바위 이미지
오봉산 중에서도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이라 할만한 곳
돌담길
도련님이던 공주마마던 사극 한편 찍어도 좋을듯
만나면 좋은 사람
강아지도 올라올 정도로 좋은 산인데
산이 높지 않고 부담되는 경사는 없다.
그냥 편안하게 걸으면 되는 어린아이를 닮은 산처럼 느껴진다.
들머리부터
조망 좋은 곳은 땡볕
조망 없는 곳은 대부분 이런 길인데
사철 남해바다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면
기 받는 곳
풍혈지 라는데 차가운 바람은 없고
돌담길
5봉 정상에서
정상
들머리부터 6km 지점
강아지도 올라오는 곳이라
용추로 가는 길에
용추폭포 높이 18미터로 3단으로 떨어지는데 깊이는 무릎까지며 물은 아주 깨끗하다.
설명서 보시고
물이 엄청 깨끗하여 잠시 들어가볼까
한여름에 산삼 녹용보다 더 몸에 좋은 폭포 물 맞이
다시 돌아 나가며
돌탑과 돌담길
두 번째로 아름다운 곳을 지나
개인적으로 이런 길 너무 좋아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걸으면 좋으련만 이것도 욕심이겠지
주차장으로 내려와 용추와 칼바위 인근이 최근에 국가 명승지가 되었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곳에서 차가운 음료 한잔씩 사서 마시고
해평 저수지 둘레길을 걸어 아스길 따라 주차해 둔 곳으로 내려온다. 하루동안 12KM 정도 걸었으며
가을날 이곳으로 이벤트 산행으로 진행해볼까 한다.
내일은 대구분들과 함께 가산산성 한바퀴 돌며 야생화 구경하러
.
첫댓글 보성 오봉산 좋지요..
높지않고 아기자기 하게 볼거리가 많은 산..
저도 다녀왔습니다..
용추폭포에서의 알탕은 하루의 피로를 싹 날려버렸네요..
가을날 산행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오봉이 좋다는 말씀 듣고 멀리 까지 다녀오셨네
능선과 폭포가 참 좋았고
바람이 좋았던 날
다음에란 느낌을 남겨 두고 왔기에 또 가야겠지요
밖은
서성이기만 해도
땀방울이 흐르는 날씨입니다. 시원한바다와
평야가 내려다 보이는 오봉산 산길 다녀 오시느랴
고생과 수고하셨습니다.
찾아간날에 바람이 너무 좋아 재미나게 걸었으며
다음주에 저짝으로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글 감사합니다.
이 코스는 안내산악회로 산행에 참여하면
딱일것 같은데 시간이 맞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볼거리도 풍성하고 등로상태도 좋아서
힐링산행에 적합한 길인것 같습니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있는 길 즐감하고 갑니다.
나중에 남쪽 인근으로 지맥하나 마치고 잠시 올라가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더워서 지맥산길도 힘들것 같은데
무탈한 걸음 기원드리겠습니다.
요즘 폭포하강을 안해서 그런지 부실해진듯합니다 ㅎ
요즘이 제철인데 한번 가서 쫙 내려 오십시요
오봉산 높지않지만 득량만도 보이는군요
칼바위도 멋집니다
더운날씨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시간되시면 한번 다녀오시면 좋은데
당분간 몸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가을날 걸어보게 될 오봉 맛보기 방장님의 후기
득량남초등학교의 현수막속 다섯 어린이^^가
득량 오봉산처럼 큰 꿈을 키울 듯 보이고요.
산에서 내려다보는 가을날의 예당평야와 간척지도 어찌 보일지 궁금합니다~
원효대사의 수도터였다던 전설의 기암 칼바위 속
마애불상 꼭 찾아보러 방문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풍혈 바람도 꼭 맞아봐야죵.
돌담길은 누구랑 손잡고 걸어보나...
그날 누구 한 분 꼭 손 붙잡고 걸어봐야지 싶어용
ㅎㅎㅎ
더운날 고생 많으신 보상 폭포수 한방이면 충분했을 듯.
건강하고 편안한 걸음 잘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가을날 한번 가도록 하구요
다음주에 구봉에서 많은 이야기 나눠 봅시다.
에고 더버라
용추폭포에서 저가 아끼던 장갑을 놓고 와서 속쓰렸던 기억이 있네요.. ㅎ
조새바위와 칼바위가 너무 멋진 곳이죠~
근처에 있는 작은오봉산도 좋습니다.
ㅎㅎㅎ 저도 주로 모자를 잘 잃어 버리는데
지금까지 50개 이상 산에 ,식당에,화장실에 두고 온 것 같습니다.
작은 오봉은 훗날 환종주 할때 가기로 하고 남겨 두었고
더운날 정맥 고생 많으셨구요,남은길도 무탈하게 진행 하시기 바랍니다.
오! 11일에 다녀오신 거군요! 용추폭포 보니 보내주신 사진보고 알았습니다.^^
알탕 정말 시원하게 보입니다. 수박한통 잘라서 먹으면 좋겠네요!
칼바위도 예사롭지 않네요!
돌탑을 한사람의 사비로 쌓아올렸다니~ 마침 강릉 왕산에 노추산 모정의탑이 생각이 나네요!
아무튼 대단합니다.
닭의장풀은 파란 나비같이 보입니다. 너무 이쁘네요!
아무튼 더운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