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02.26~27
○ 산행코스 :노귀재~석심산(팔공지맥분기점)~이곡재~선암지맥분기점~사금령
~어봉산~초막재~문봉산~갈비봉~산두봉~화목재~구무산~오토지맥분기점~사곡령
~갈라지맥분기점~매곡봉~유동재~주월재~주월산~장티재~황룡고개~한티재
○ 산행거리 : 51 km
○ 날씨 : 맑음/포근함
< 보현지맥 2구간 트랙>
보현지맥 그 두번째 길엔
추억이 많이 묻어 있다.
짧지 않지만 짧다면 짧은 한티재 가는길
볼거리 1도 없는 길이지만
그 추억을 걷다보면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그 추억속으로..
노귀재/
지난주 마무리하였던 노귀재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주와는 다르게 포근한 날씨라 좋았다.
석심산/
노귀재서 오르는 초입이 사유지라서 막혔나 보다.
왼쪽 마루금으로 우회할 수 있게 길이 나있지만 희미하다.
대충 오르는데 급경사라 제법 빡세다.
석심산을 언제 또 올까..
위천환종주를 원샷으로 한다면
또 다시 오게 될지도 모를일..
그런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인증 한장 담아둔다.
석심산 삼각점
팔공지맥분기점/
석심산 정상에서 서북방향으로 500m 지점에 이르러
남북으로 두갈래가 갈라지는데
남으로 팔공지맥을 보내고 우린 북으로 보현지맥을 이어 간다.
우물1리 합수점까지 이어간 후 우물2리 새띠마을에서 다시
팔공지맥분기점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서 잠시 위천발원지를 알아본다.
보통 석심산 아래 발원지가 있다고도 하고,
청송군 현서면의 경계인 매봉에서 발원한다고도 하고..
지난 방장님의 "위천 발원지를 찾아서" 후기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석심산,수기령,질매봉 지나 있는
726봉 아래에 위천발원지가 있다고 한다.
직접 발품을 팔은 방장님의 그곳이 맞다고 봐야겠죠.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 726봉 발원하여
군위군 중심부를 북서류하여 의성군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정리해본다.
길이가 무려 113.50㎞에 이른다.
위천은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에서 시작해
의흥면과 우보면을 거쳐 효령에서는 팔공산에서 발원하는
남천과 합류해 군위읍, 소보면을 지나 의성 땅인 비안면 옥연리로 흘러든다.
위천은 또 의성 춘산면 금오리 보현지맥 어봉산(634.2m)에서
서쪽으로 발원해 가음, 금성, 봉양을 거쳐
비안면 쌍계리에 이르는 쌍계천과 합류해
의성군의 구천, 안계, 단북, 단밀면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경북 내륙의 젖줄인 위천은 낙동강에 합류하기
전까지 군위, 의성의 크고 작은 하천 24개가 합류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이런 위천을 감싼 산군을 한바퀴 돌아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어느 누가 위천환종주(약 250km)를 원샷으로 할분이 계실지
자못 궁금하다.
팔공지맥분기점을 내려서는데
눈에 띄는 시그널, 준.희 선배님이 응원하는듯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658.1m봉을지나고..
635.0m를 지나며 여명은 밝아오고
나무숲에 가려 조망보기도 힘들지만 간혹 이렇게 살짝 보여준다.
이곡재
이곡재를 지나며 나무가지 사이로 해가 고개를 내민다.
나름 운치가 있어 잠시 햇님과 노닐고..
제삼리분들 흔적도 보이고
j3 노란시그널을 배낭에 달고 다닌지도 어느듯 10년이 되었네요.
세월은 유수와 같고, 수 많은 날들이 추억으로 남아 있죠.
언제까지 이곳에 남아 있을지..
산을 다니며 보는 시그널은 언제나 기운을 주고 반갑고...
햇님이 놀아 달라는듯 아직도 붉다.
길은 걸어가봐야 길을 알게되고
산은 올라가봐야 험한 줄 알게 된다.
길이 멀어지면 말의 힘을 깨닫게 되고
산이 높아지면 공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선암지맥분기점/
지난달 밤을 지새우며 걸었던 선암의 추억이 떠오른다.
3월의 쌀쌀했던 어느날 악마의 미소를 보았었지..
근데 난 왜 입가에 미소가 번질까 ㅋㅋㅋ
저 뒤로가면 선암지맥길이고 우리는 사금령으로 진행.
이렇게 가끔 조망이 보이면 좋으련만
사금령 가는길에 조금있다가 가야할 문봉산과 산두봉이 조망된다.
산두봉은 석심산 이후 보현지맥의 최고봉이다.
낙엽이 낙엽이...
허리까지...ㅋㅋ
젊은미소대장님 시그널이 반갑네요.
대장님 지맥길 응원합니다.
지난 선암지맥길에 밤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이른 아침에 내려가니 감회가 새롭다.
사람은 겪어보아야 사람을 알게되고
긴세월 지나가봐야 그 사람의 마음도 엿보게 된다.
사금령
사금령을 지나 어봉산 오름길은 그런대로 완만하게 오른다.
가시 잡목도 없고 길도 좋은것 같다.
어봉산 삼각점
어봉산
동녘은 밝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물은 끓기 직전이 가장 요란하듯
행복은
막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늘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다가 온다.
초막재
가끔은 조망을 보여준다.
가야할 산두봉
대간25차팀 반갑네요.
졸업산행 마중가서 본 지리천왕일출이 아른거립니다.
문봉산
역시 최고봉 답게 산두봉이 우뚝하니 다가온다.
산두봉
산두봉 삼각점
이건 뭘까?
울 어릴적 마늘 심을때 깔개 같은데 ~ㅎㅎ
원투 원투~ 샌드백으로 좋네요 ㅋㅋ
화목재가 보이고
화목재
지나온 산두봉과 뒤로 선암지맥의 매봉으로 보입니다.
저기가 위천의 발원지라 함은 잘못된거 같다.
오토지맥길분기점이 있는 구무산 오름길에는
이렇게 사유지라 막아놓고 경보기도 울린다.
신경이 쓰여 우측으로 살짝 우회해서 진행.
구무산 정상 삼각점
오토지맥 분기점
오토지맥은
보현지맥 구무산(674.7m)에서
조금 지난지점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북쪽엔 보현지맥.남쪽엔 선암지맥을 마주보며
서진하여 비봉산(670.5m),오토산(475m) 곁을 지나
태봉산(216.1m)을 지나고,
남대천이 쌍계천에 합류하는
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구미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3.1km 산줄기로
남대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이 산줄기에서 산이름이 붙은산은
분기봉인 구무산을 빼면 태봉산(216.m)뿐이고
비봉산(670m)은 2km .오토산은 0.5km 맥에서 떨어져 있다.
그나마 가까운 오토산의 이름을 따온듯 싶다.
구무산에서 사곡령(삼학재) 하산길은 무난하였던 것 같다.
사곡령(삼학재)
사곡령에서 첫날을 마무리한다.
이른 새벽 다시 선 사곡령
초입을 찾아 오른다.
초입이 조금 가파르다.
476.3m봉
갈라지맥분기점
갈라지맥 분기점까지 무난한 산길에 급경사길 두어번 오른다.
갈라지맥은 보현지맥의 550봉에서 갈라져
솟재, 황학산, 신방재, 성황고개, 갈라산을 지나
반변천이 낙동강 으로 흘러드는
안동시 정상동에서 덕산지맥을 건너보며
그 맥을 다하는 42.7km의 산줄기다.
갈라지맥은 동쪽으로 구암지맥과의 사이에
길안천을 반변천으로,
서쪽으로 보현지맥과의 사이에 미천을 낙동강으로 보낸다.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의 길이는 109.4km, 미천은 59.1km이다.
갈라지맥의 추억에 젖어본다.
갈라지맥길과 주변에 있는 금학산, 천지갑산과 묶어서
천지갑산환종주 개통때
고생했던 기억들, 별이 참 예뻤던...
천지갑산환종주 추억담을 이야기하며 발걸음 옮긴다.
두번째날 여명은 붉어오고
오늘따라 유난히 선명한 그믐달
볼거리 없는 산길에 가끔 셀카놀이..
간만에 나타난 조망처
왼쪽으로 지나온 보현지맥길과 선암지맥길이 이어지고
금성면의 비봉산이 멋스럽다.
비봉산 중간 마루금으로 오토지맥이 이어진다.
금성산은 비봉산에 가리워 잘 보이지 않는듯하다.
오토지맥분기점이 있는 구무산에서 이어지는 토토지맥길과 뒤로 선암지맥
구무산을 배경으로.
매곡봉 가는길 지루한데 마침 늦은 일출이 지루함을 달래 준다.
멀고먼 매곡봉 가는길..
그림자 놀이도 하고..
무명봉/ 삼각점은 있는데 산패는 없네요.
무슨 버섯인지는 몰라도 이뻐서 담아본다.
보현지맥길을 걷지만 한편으로는 위천환종주길이기도...
쓰러진 나무가 의자가 되어 잠시 쉬어 간다.
쉬는 김에 빵 한쪼가리 ㅋ
매곡봉 삼각점
매곡봉
유동재
엄청나게 잘라진 유동재 절개지
유동재
따스한 봄날씨 같았다.
유동재 한켠에서 간식 먹고 간다.
구무산과 선암지맥가까이는 오토지맥길이 이어지고
주월재 쉼터에서 보는 조망이 참 좋다.
볼거리 1도 없다는 말은 취소해얄듯..
비봉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주월재
주월산
불출산이라고도 부른다.
426.5m 봉 삼각점
장티재
장티재 이후로는 길이 무척 좋다.
352봉 삼각점
오토지맥길 뒤로 비봉산과 금성산 모습
금성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토산도 가까이 보이고
황룡고개
한티재 도착하며 보현지맥 2구간 산행 마감한다.
보현지맥은 그 이름값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 있고
보람이 있는 산길임에는 분명하다.
-두건(頭巾)-
첫댓글 재미없는 지맥길 힘들지만 그래도
맥을 이어 다닌다는데 의미를두죠
볼거리없는 보현지맥길 수고하셨습니다
언제 시작할지 모르지만 걱정입니다
전 지맥길이 참 재밌어요~
지맥길 이어가는 건 사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안 걸어본 길 걷는게 좋더라구요.
지맥길에서 가끔 보이는 대장님 시그널보면
너무 반가워요~ ㅎㅎ
오늘 날씨 참 좋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평소와는 달리 풍경사진이 별로없고 셀카사진이 많았다는 얘기는
결국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얘기가 되나요?....ㅎ
사진에 보이는 버섯은 운지버섯입니다.
산에 많이 보이는 버섯중에 하나이지요.
자세한 설명이 깃들여있는 멋진 산행기 즐감합니다.
아~ 그게 운지버섯이군요.
워낙 다양한 버섯이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따스한 봄날이 오고
슬슬 봄꽃들이 필때가 되었네요.
산길을 걸을때 또 다른 재미가 되는 것 같아요.
아는 산이1도 없네요 버섯은 운지가 맞습니다
정상석이 하나도 안보여요 ㅋㅋ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발끝에서 느끼는 낙엽소리가 한겨울 추위를 이겨낸 소리 아닐까요.
볼거리는 없지만 같이 함께 한다는 것이 이번 산행의 묘미인듯보입니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소식 반가워요.
올해는 산정에서 함산 기대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군위와 의성을 지나는 위천과 미천을 양분하는 지맥길을 지나셨는데
위천에는 일연스님께서 인각사에서 삼국 유사를 쓰셨던곳이 있고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의성 안계면에 안계 평야가 있죠
그리고 미천에는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을 도와 나라를 지켜낸 서애 유성룡 대감께서
어머니 김소강님의 몸을 빌어 태어난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마을이 있는데 물이 아주 깨끗한 동네 입니다.
옥산면과 점곡면은 사과로 많이 알려진곳 고향 산줄기를 찾아주신 두건님 감사합니다.
산행 들머리 로 왔다 갔다하며 차안에서 본
군위, 의성, 삼국유사, 점곡, 옥산 등등
용어들이 친숙합니다.
방장님이 잘 정리해주시니
다음길에는 더 의미가 있는 산행이 될 것 같네요~
162지맥
완주하고나면
다들 산줄기를 다하신양
손을놓으시던데요
거기서
다시 분맥과단맥 ㅎ
아마도 자료가없어서 못하시는듯
그런부분에
대표적인 선배님이
산경수선생님
산줄기는 끝이없는듯합니다
두건님담은 사진
셀카면 대박
dsr사진 느낌
항상 즐거운산행되십시요
월~금요일 미주님
드론1종자격증딴다고ㅎ
팽당해서
운남단맥 걷고 있지요 ㅎㅎ
@두건(頭巾) ㅎㅎ그렇군요
전 견선생하고
걸을려고
준비중입니다
저도 아는산이 1도 없네요..ㅎㅎㅎ
두건닝의 산행기를 빌어서야 알게됩니당..ㅋ
고생많으셨습니당..^^
ㅎㅎ~ 감사합니다~
셀님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듯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보현지맥 2구간길에 팔공 갈라 오토 등 분기점이 많이 있네요
멋진산행기 잘봤습니다
추운날씨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네~ 선암지맥도 있고요~
유난히 지맥분기점이 많은듯합니다.
따스한 남쪽과 달리 그쪽은 아직 겨울이지요?
겨울 산행 늘 안전산행 하시길 빕니다.^^
지맥길은 가시 넝굴이있어 즐거운 건지 힘든건지 어쨌든 즐기게 되내요. 가야할 보현지맥 공부 잘했습니다
지맥길, 가시덩굴이야 늘상 만나지만
그래도 없으면 하죠 ㅎㅎ
따스한 날씨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