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boxes/H200000009266/story
지역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조합원 내 생산자 분들과 함께 농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은 지역 농민의 수익 증대 기여와 이동장터 운영비에 활용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구입링크 : https://url.kr/3ml6fy
오늘도 폭염은 시작됩니다.
광주지방기상청으로부터 정보를 공유 받아 차량에 기상 관련 예보를 안내하고 다닙니다.
오늘은 폭염주의.
밖에 나와만 있어도 땀이 나고, 습함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어르신들이 장터를 이용하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 일 조차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제 시간에 최대한 잘 맞춰 가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하는 날입니다.
어르신들 만나러 오늘도 출발합니다.
9시 30분,
푹푹 찌는 더위,
여름철 어르신은 목 축이고자 요구르트를 1주일에 3줄씩 사십니다.
하루에 2~3개씩 드시는 어르신.
겨울철에는 요구르트를 사지 않습니다.
"이것도 먹힘들지만~ 그래도 사놔야지."
"이것도 먹을려면 애써야해~"
옆집 어르신은 불닭볶음면과계란 한판 사시며
"저번때 샴프도 갖고 다니던데, 그것도 하나 줘봐~ 고놈 좋더만~" 하십니다.
점빵 차에는 샴프를 1~2개씩 갖고 다닙니다.
어르신들은 보통 머리를 감아도 행구는 수준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쓰시는 분들은 린스까지도 신경 써서 씻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물건 다 사신 어르신은 옆집가서 커피 한 잔 해야겠다며,
밀차 끌고 살살 올라가십니다.
마을 내 곳곳을 살피고 잠시 있은 뒤, 회관으로 갑니다.
회관에도 물건을 사러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과 그리고 회관물건을 주문하시려는 총무님.
"여 회관에 종이컵도 한 박스 주고, 식초도 하나주고, 애간장도 하나 줘."
"나는 식용유 작은놈 하나 주게."
그 때 회관으로 오전마다 오시는 생활관리사 선생님은
"사장님, 여 회관에 계란도 한 판 주쇼. 내가 살테니깐." 하십니다.
생활관리사 선생님은 방문하실 때마다 반찬도 갖고와주시고,
어르신들 함께 드시라고 간단한 반찬도 함께 해주십니다.
참 감사하지요. 어르신들도 좋아하십니다.
옆에 다른 어르신은 요리당 한개까지 주문하며 회관에서 주문은 모두 끝납니다.
회관것은 회장님하고 같이 오셔야 결제가 가능한데, 일단 다음주 방문에 결제하기로 합니다.
사전에 미리 주문해주셨던 다른 어르신의 요구르트 4줄.
집에서는 계시지 않아 어찌할까하다 어르신들께서 회관에 두라고 하십니다.
"냉장고에 뒀다가 줄테니 걱정말고 가쇼~" 하시는 어르신.
10시 20분,
점빵에 계란이 없어서 어찌하나 고민했는데,
계란 장수 사장님에게 전화드리니 오전중에 바로 갖다 주신다고 합니다.
참 감사합니다.
마을에 어르신께서도 주문하신 계란이 있었는데, 바로 갖다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양계장에서 바로 온 신선한 계란을 전달해드리는 동락점빵입니다.
10시 40분,
날이 뜨거워 시정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은 잎새주와 아이스크림만 사시는 어르신.
무더위에 바로 집으로 가십니다.
윗마을 삼촌도 시정에 있다가 막걸리와 과자 하나 사십니다.
"못보던 새로운 과자, 오사쯔."
어르신들은 과자를 많이 안사시곤 합니다.
다양한 과자를 두기가 애매하지만 그래도 조금 젊은 분들은 과자에 관심을 갖고 사시곤 합니다.
윗마을 어르신들도 날이 더워서 회관에 안계시고 밖에 시정에 앉아 계십니다.
"나 설탕하나 주고, 여 아즘씨들하고 씨부리게 과자 하나 줘."
어르신들은 너무 단것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딱딱한것도 안됩니다.
가장 무난한 강냉이 함께 챙겨드립니다.
11시,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 마주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길,
시정에 앉아 계시는 마을 총무님
"막걸리 하나!"
"장사를 많이 해야지! 어찌 차를 멈추고 여기 오나!"
날이 뜨거워서 사람만나기 쉽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시정에 앉아서 잠시 장터차를 보니 차량 뒤로 보이는 구름과 논들이 예술입니다.
잠시 풍경보며 더위 한 번 피하고 갑니다.
11시 15분,
어르신댁 앞에는 함박꽃 같이 보이는 꽃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어르신이 문도 안여시길래 가까이 가니 반응이 없습니다.
일단 조용히 지나갑니다.
11시 25분,
도착하고 잠시 기다리니 뒤에서 싸이카 타고 오시는 어르신.
"나 소리 듣고 밭에서 부랴부랴 왔네."
"집에 락스, 미원, 그리고 자반하나랑, 꽈베기도 하나 줘."
"아니 글쌔 이 자반이 그렇게 맛나다고 하데~"
"저번에 울 서울에 있는 동생이 이 자반 먹고 보내달라해서 택배 보냈잔아? 서울엔 이 자반이 없나봐~"
분명 서울에도 있을텐데...
누군가 사주는것이 맛난것은 아닌지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 어르신은 어찌 지내시는지 여쭤보니,
요양병원 생활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젠 주간보호도 넘어서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일상.
일상이 거의 사라지셨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한 편으로는 어르신의 일상이 부담이 덜하시겠다 싶기도 합니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간병하는 일은 정말 위험하니 말이죠.
11시 35분,
회관 가기전 어르신댁 들려보니,
"거 집 병원 갔는데 왔나.?" 하십니다.
"내가 정말.. 계속 얘기했는데도, 결국 병원 가잔아!" 하시는 동네 큰 어르신.
"그렇게 여민동락가서 지내라고 했는데, 이건 자식들이 문제여. 자식들이 적극적으로해서 보냈어야지."
"집에 그렇게 혼자 있으니깐 넘어지고, 다치고..."
"얼마전에도 집에 혼자 쓰러져 있는거 발견해서 결국 병원 갔잔아."
"으휴..." 하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짓습니다.
주간보호를 다니셨으면 건강이 좀 더 회복이되셨을텐데...
어르신의 골든타임을 놓쳐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11시 40분,
회관에 가니 오랜만에 맞은편 집 삼촌 옵니다.
오늘은 동태 한마리와 두부 1개.
회관에서는 두부 6모와 간장 하나.
"장부에 달아놔~!"
병원가신 어르신 이야기를 이장님에게 여쭤보니,
이장님도 안타까운 마음이 한가득이십니다.
동네에 그런 어르신들이 계신다면 꼭 한 번 더 살피고 이야기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아랫집 어르신은
"자네, 우리집에 소주 한 박스 갖다놔줘~" 하시며 결제해주십니다.
장사도 안되는데, 이렇게 결제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밥 먹고 가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엔,
이웃 마을 한 번 더 가야하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며 갑니다.
11시 50분,
"아니 저짝 마을서 먹지 뭣하러 여기왔는가~?" 하시는 어르신.
나름 옆 마을과 이쪽 마을을 먹고 왔다갔다 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어르신께선 내심 서운하셨나봅니다.
언제나 마지막 마을은 이곳이라, 이곳서 밥을 먹어야한다고 말씀드리며,
김치찌개 맛도 좋고 냄새도 좋다고 하니,
"담엔 저짝서 먹는다 하지마~" 하시며 웃는 어르신입니다.
어르신들은 더운날 고등어를 궈먹어야겠다 하시며 두손 사십니다.
옆에 계신 어르신은
"빙초산 있는가? " 하며
"요놈 이게 홍어 무쳐먹을 때 아주 좋아." 하십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빙초산에 빙만 들어도 아주 난리인데, 써먹을줄 몰라서 그래~"
12시 20분,
어르신께 물건 드리고 오전 장사 마무리하며 내려가는 길,
회관에 사람이 많은 것 같아 한 번 더 들립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우리 아버지 카드인데, 회관에 커피 하나 주고, 계란도 한 판 줘요." 하십니다.
옆에 계신 어르신은
"아까 차 소리가 난건 들었는데, 계란 한 판 줄라우?" 하십니다.
"울 집에 돈이 있는데.. 저기 밑에 있는거 꺼내갈라우~?"
돈이 숨겨진 위치까지 모두 알려주실려는 어르신.
"아휴 지비는 그정도 이야기해도 괜찮어~! 울집에 갖다 놓고 갖고가~" 하시는 어르신.
그래도 좀 부담스러운 표정을 지으니, 옆에 계신 요양보호사님이 모두 결제해주십니다.
그리곤
"어르신들 이 커피는 울 아버지가 쏘는거에요~" 하시며 보여주십니다.
모두들 박수 치는 사이,
"그러면 막걸리도 한 두병 사지!" 하시는 총무님.
"뭐요..?? " 하시더니 "모르겠다~ 막걸리도 2개 주셔요~" 하시며
어르신들께 선사하십니다.
모두들 박수치며 점심 시간이 지나갑니다.
13시 30분,
나가는 길 바로 붙잡는 어머님.
커피코(카페인 사탕)을 하나 집으시더니,
"나 이거 2만원어치 줘~" 하십니다.
차를 돌려서 다시 2만원어치 챙겨서 갖다 드리고 갑니다.
14시,
오늘은 회관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거 2만원 지금 그냥 쓸까? 우리 아이스크림이나 먹게~" 하시는 어르신.
다른 사람이 선사로 주신 2만원,
회관에 어르신들 모두 동의하십니다.
어르신들 좋아하는 붕어싸만코로 모두 다 드립니다.
"지비는 못주고 우리만 먹어서 어째."
저는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바로 붕어싸만코 드립니다.
어르신들은 붕어싸만코를 드시며,
락스와 삼양라면, 맥주, 국수, 다시다, 간장까지 사십니다.
"어이 자네, 총무집 알지? 거기 카스 6개짜리 한개 갖다 놔줘~"
"우리집 저온저장고 앞에 맥주 한 박스랑, 토방엔 다시다 하나 갖다놓고~"
"우리집에도 참이슬 하나랑, 카스하나 갖다놔줄라우~?"
모두 사시고 배달 시켜주십니다.
집까지 갖고 가는것도 일이지만, 회관에 남아서 더위를 더 피하고 가시려는듯 싶습니다.
14시 40분,
누워계시는 어르신댁 한 번 더 갑니다.
어르신 오늘도 누워서 반겨주십니다.
누워계실 떄도 근육을 자주 쓰는걸 잊지 않도록 말씀드리며 무릎과 손 등을 움직이라고 말씀드리니,
그래도 다리도 접었다 펴고 허리도 왔다갔다 하시며 괜찮음을 보여주십니다.
몇달전의 어르신의 모습을 보다 지금을 보니 생각보다 더 괜찮아지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다음주에도 한 번 더 뵙겠다 말씀드리며 가봅니다.
15시,
무더위속 어르신들 만나려면 회관에도 있지만,
집에서 한창 쉬고 있는 시간이라 길가에서 만나기 쉽진 않습니다.
논은 초록초록하고 하늘은 푸릅니다.
정말 여름 그 자체입니다.
회관에 들리니 어르신들 2분이 계십니다.
"우리집에 계란 한 판 들여놔주고 가시게." 하는 어르신.
당연히 갖다 놔야지요~ 하며 말씀드리고 갑니다.
15시 20분,
이모님하고 어머님 두분 오십니다.
"회관에 뭐 필요한거 산다면서~ 언넝 사~"
"나도 잘 모르겠어요~ 뭘 사야할지~"
이러쿵저러쿵 하시다가 다시다와 부침가루 함께 사십니다.
그러곤 어머님은
"바나나 안갖고 왔는가? 미리 얘기했는데~" 하십니다.
전달 받은바가 없어서 다음주에 한 손 갖다드리기로 합니다.
이모님은 삼양라면 하나와 참치캔 1개 챙기고 가십니다.
카스 어르신은 간장 챙기십니다.
잠은 요즘도 잘 못자지만 그래도 맥주 가끔 한 잔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되시는 듯 싶습니다.
15시 40분,
잠시 있는 사이, 어르신이 밀차 밀고 오십니다.
"울집에 소주 한 박스 놔야하는데, 아들 온대~" 하십니다.
두부 2개랑 번들과자도 같이 사시는 어르신.
아들이 와서 일을 도와주는데,
힘들 땐 역시 술이 필요한가봅니다.
15시 50분,
회관에 늦었습니다.
회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회관에 필요한것 사실려고 하시는듯 싶습니다.
"어르신들 반찬할 거 뭐 있어요~?" 하시는 회장님.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갖고 있는것에서는 마땅치 않을 수 있습니다.
회장님은 고민하시다 고등어 한손, 설탕 하나 사십니다.
그래도 고마운 마음에 장터 이용하려고 기다리셔주셨는데,
기대에 못미친것 같아 죄송합니다.
16시 10분,
오늘도 회관에서는 커피와 생강차, 고등어, 설탕등을 외상으로 챙겨가십니다.
"우리 총무 연락처 알지요~?"
"연락 한 번 부탁해요~"
회관에 이렇게 갖고가는 일이 이제 익숙해지셨습니다.
외상이면 어떻습니까.
당장 필요한 물건을 받을 수 있고,
또 언젠간 구입해주실테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의 장터를 마칩니다.
오전 장사가 안되었지만,
오후엔 그마음이 읽혔는지, 조금 장사가 더 된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정산금액은 평균에 한참 못미칩니다.
나중엔 더 잘되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