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저렇게 대책없는 별들을 퍼 부어 놓았을까 앉고 섰다 뒹굴며 함부로 누워 보았다 온갖 느림으로 밑도 끝도 없이 막무가내로 펼쳐지는 말과 양과 염소와 소와 낙타 들의 대지 몽골의 하늘에 무단투기 집단방목으로 풀어놓은 별들은 그 슬픈 눈망울에 바다가 담겨 있다는 남고비사막의 고독한 여행자 쌍봉낙타들의 눈물인 줄도 모른다
누군가 저 별들 주머니에 잔뜩 넣어 지리산 자락 섬진강가 뿌려 달란다 그 별들 밤마다 게르의 문을 두드리던 사막의 바람을 부르며 시리고 푸른 몸을 씻으리라 강물은 그리하여 반짝일 것이다 밀려온다 쏟아진다 난무한다 은하 건너 별들의 저 어딘가에도 아이들은 풀밭에 누워 밤하늘을 우러를 것이다 폭죽을 쏘아 올릴 것이다
과녁이 되어 버렸다 가슴마다 화살이 되어 달려오는 별들은 왜 알고 있는 세상의 모든 탄사와 학습되지 않은 욕들을 자아내는가 드디어 칭기스 보드카 병이 쓰러진다 흔들린다 비틀거리며 춤춘다 초원의 바다 그 수평선으로부터 그늘 깊은 사구 너머 지평선까지 길을 잃은 별 떼들이 온밤을 마구 질주한다
첫댓글 책이란 무엇인가요?
질문에 대한 시인의 답은
"마음의 집"
친구이기도 하고...
휴식이기도 하고
c급 일꾼은
다른 세계로 대려가 주는
안내자 라고 하네요^^
남고비사막의 밤이 그려진다.
별들조차 길을 잃고 질주하는 밤.
나에게 책은 사고의 길이다.
뱃사람이나 여행자들은
붙박이별을 보고 길을 찾았다는데,
별들마저 길을 잃고 질주하다니???
이정표를 잃어버린 여행자들은
그저 술에 취해 견뎌야만 하는가?
아! 창기스 보드카보다
더 독한 술이 필요한 오월 어느 날,
납작 엎드린 풀잎 위로 바람이 분다.
별들 푸른몸 씻어서 강물 반짝인다고
하시니 섬진강이 은하수가 된것 같습니다
그 은하수 흐르고 흘러 온 우주에 물 길을낼것 같습니다^^
섬잔강이 은하수라면
견우성은 박시인이겠고,
직녀성은 강 건너 광양의 어느 처자이겠군요^^
오작교는 어디에 있는지 말 안해도 알겠죠? ㅎㅎ
@칠산(서정) ^-^
떠돌이 별 아래
떠돌이 인생
어쩌면 사는 건
떠돌다 가는 것
그래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것
만나면 그래서 반가운가 봅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