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갈일이 생겨서 중앙역에서 내려 뒷편의 수인선 중앙역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의외로 찾는게 쉽더군요..상록수역~한대앞역 사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수인선 철도는 차도때문에 많이 끊겨있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인천-수원 전구간을 가봐야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ㅡㅡ;;
잡초와 진흙탕이 되어버린...들어갔다가 발을 잘못디뎌서 신발이 흙투성이가 되어버렸습니다..ㅡㅡ;;
수인선을 탐사하려면 얼어죽을 각오를 하고 겨울에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원래 500만화소짜리 디카를 친구한테 빌려서 찍은것인데, 크기조절을 하다보니 이상해졌습니다..^^;;
옛 중앙역 승강장..80년대 후반이나 9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대앞역에서도 잡초에 덮혀 다 무너져가는 승강장과 얼마 남아있지 않은 철길을 봤으나,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ㅡㅡ;;; 승강장이 한대앞역의 승강장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곳곳에 잡초...남아있는 철길은 멀리 보이는 중앙역 출입로때문에 또 끊어집니다..
사진크기를 조절하다보니까, 사진크기가 뒤죽박죽으로 되어버렸습니다..
끔찍한 상황...ㅡㅡ;; 옛 수인선의 흔적은 수인선의 출발지였던 수원, 종착지였던 인천보다가는 안산쪽이 더 많이 남아있는듯 합니다..(인천에서는 옛날에 승기천에 철골만 남은 철교, 송도쪽에 2m남짓 남아있는 철길, 옛 송도역사, 소래쪽 철교포함 약간..이정도만 남아있던데..)
사진이 더있으나...용량때문에..
원래 안산역에서 내려 중앙역을 거쳐 한대앞(일리)역을 지나 옛 사리역이 있는 본오동(맞나?)까지 걸어가보려고 했는데, 친구들의 반대도 있고..시간도 없어서 포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수능끝나고 겨울에 언제한번 전구간을 답사하고싶은데..그때까지 남아있어 줄까요??^^;;
*여기서 안산에 관하여 생각한것...
처음으로 안산이라는 동네를 가봤는데, 저의 흥미를 끄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제가 가려는 동네가 중앙동(中央洞)이라는 동네였는데, 지도에서 찾아보니, "고잔동"이라고 되어있어서 다른지도도 찾아보니까 전부다 고잔2동이라고 표기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중앙역, 중앙주공, 중앙동..이라고 부르나..하고 좀 지난 지도를 찾아보니까 "중앙동"이 나왔습니다...옛날에 있었던 동네명칭이었는데,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없어진 동네이름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중앙역에서 내려서 나올때..좌측으로 나가면 옛 중앙동이 나오고, 우측, 수인선 선로가 있는쪽으로 나가면 고잔신도시...중앙동은 상가밀집지역에다, 재개발을 요하는 5층짜리 주공아파트가 많이 보였고, 15층짜리 주공아파트도 많이보였으나, 전부다 1984년을 전후로 만들어진 아파트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도 상당히 좁고 낡았고 집도 비좁았습니다..ㅡㅡ;
그러나 안산선 전철을 경계로 하여 반대쪽의 고잔신도시는 최근에 지어진 건물과 아파트가 많이 보였습니다..안산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안산선 전철이 경계가 되어, 옛날에 개발된 동네, 신도심..으로 나눠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세번째..일리역(한대앞역), 사리역...흔히 중앙역처럼 동네이름으로 붙인 역인것 같은데, 지금은 없는 동네...이건 친구한테 물어보지는 못했는데..제가 추측하기로는...옛 시흥군 시절에 그쪽 동네이름들이..
예를들면 시흥군 반월면 사리..이런식으로 "일리(一里), 이리(二里), 삼리(三里), 사리(四里), 오리(五里)"등으로 행정구역이 나눠졌다가, 안산시가 만들어지면서 1리,2리,3리는 四里가 개칭된 사동(四洞)과 五里가 개칭된 본오동(本五洞?) 등에 사2동, 사1동(원 四里), 본오1동, 본오2동..등으로 통합된것 같습니다..1993년판 지도를 보니까, 일리역 위쪽에 이동(二洞)이라는 동네도 있더군요..어쩌면 二里가 개칭된 명칭일지도..어디까지나 제 조잡한 생각일 뿐입니다...틀릴수도..^^;; 헤헤...
첫댓글 안산선 전철 남쪽은 매립지죠^ ^;(갯벌이었음;;매립된지는 꽤나 오래됨) 사리쪽은 포구였고요..10여년전만해도 사리에는 수산물시장같은것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90년부터 안산에 거주중..)
저 수인선 중앙역사도 조만간 철거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레나 수인선 막판 공사 들어가면 철거될거 같은데. 철거 되지 않길 바라네요.
이 곳을 살아있는 철도 박물관으로 조성했으면 싶네요.
과거 시흥군 시절 그 동네가 수암면 일~사리였습니다. 오리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헷갈리는군요. 이런 지명부여방식은 조선시대에 굉장히 흔해서, 예를 들어 소래읍 동부지역인 구 인천군 황등천면의 경우는 칠리까지 있었습니다. ㅡㅡㅋ 반월면은 화성군에 계속 남아있었다가 95년에 안산, 수원, 군포에 쪼개져 편입됩니다
수인선 답사는 겨울에 가시면 개피봅니다. 풀은 많이 죽는데 가시덤불과 도둑놈의갈고리등이 엄청나게 자라나죠(저도 11, 12월에 갔다가 손 엉망되어 돌아왔습니다. ㅡㅡㅋ) 가장 적합한 시기는 벚꽃이 만개한 바로 그 시점!
아, 본오동은 원래 이름이 본오리였습니다. 광주군 시절부터 쭈욱.
수인선 중앙역사는 안산선 중앙역의 1층 일부 아닌가요??
네..안산선 중앙역의 1층 일부입니다..^^;; 겨울에가도 피보고..여름에가도 피보고..ㅡㅡ;; 역시 봄에가는것이..^^;; 기타 여러가지 정보 감사..^^ 이번일을 계기로 옛 지명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 다시 상고해보니 일~사리가 반월출장소 편입 직전에 화성군 반월면이었군요. ㅡㅡㅋ 안산군 시절에는 안산 소속이었다가 후에 수원군으로 편입된 모양입니다. 정정하겠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이네요~ㅋㅋ고잔역 앞에서는 협궤선로에 고추를 심어놓는(-_-)센스를 발휘하죠 ㅋㅋ
근데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앙역 수인선 출입구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청소부 아저씨께서 대걸레 널러 드나드시죠. [랄라~]
네..제가갔을때도 역명판 위쪽에 대걸래가 널려있었다는..ㅋ(맨위 사진 좌측 위쪽에 대걸래의 일부가..^^;;)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