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김재홍)는 현지시간 26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열달그룹 본사에서 KOTRA 지원으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최두영)과 중국 열달그룹 계열사인 열달지산(부동산)그룹이 현지 건강검진센터 합작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공장이 있는 옌청시에 들어서게 될 건강검진센터는 2,900제곱미터 규모로 건설되며, 토지, 건물, 인테리어는 열달그룹이, 의료장비는 원광대학교병원이 투자할 예정이다. 초기투자비는 96억 원으로 예상되며,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직접 의료 인력을 파견, 서비스 품질도 관리하게 된다.
열달그룹은 중국 기업서열 145위의 국영 기업으로, 1997년 기아자동차와 합작으로 옌청시에 현지 자동차 생산ㆍ판매를 위한 동풍열달기아자동차 공장을 설립하였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세계 최대 투석전문 의료기관인 디아베룸(Diaverum)과 합작하여 중국 전역에 유럽 수준의 투석치료 전문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건강검진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두영 병원장을 비롯한 원광대학교병원 임원진 일행은 MOU 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합작 검진센터가 설립되면 열달그룹이 지원하는 직원 건강검진도 일부 담당하게 되어 초기 진출 리스크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OTRA는 우리 의료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인 ‘보건의료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중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옌청시와의 협력으로 열달그룹에 원광대병원을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했으며, 작년에 성사된 中 칭다오 세브란스 병원 건립도 밀착 지원했다.
최근 중국은 부유층이 늘면서 의료비 지출도 증가해 2020년에는 보건의료서비스 시장 규모가 8조 위안(1,300조 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 및 민간자본의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허난성 등 4곳의 의료특구가 조성되기도 하고 미국 허무쟈 병원, 싱가포르 파크웨이 등 외국 유명병원의 합작진출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 출처: BMI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우수한 의료인력 및 기술, 의료시스템을 기반으로 우리 의료분야 해외진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소규모 의원급, 성형ㆍ피부미용 분야에서 건강검진을 포함하여 전문병원, 종합병원, 병원정보시스템 등으로 진출분야도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2016년 기준 38%를 차지해 의료분야 최대 진출국가인 중국이 외국자본 유입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어,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보건의료시장 진출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