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오셨어요?
일하면서 처음 뵙게 되는 고객들과 대화중 습관적으로 건네는 인삿말이다
돌아가신 어머님께서는 어디서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겐 꼭 이렇게 먼저 말을 건네곤 다음말을 이어가곤 하셨는데
그런 엄마 생각이 난다 어머님은 언제 어디서나 이웃을 먼저 챙기고 베푸시는 분이셨다
오늘 병동에서 처음 만난분은 이같은 인사에 잠실7동에서 왔다고 하셨고 제가 무심코 "아! 우리 성가대지휘자가 가시는 성당이 있는 동네군요". 했는데 "이태석신부님동생분이죠? 성가대가 정말 잘해요 저는 노래는 잘못하지만 듣는것 너무 좋아해요 그분이 오시고 성가대가 정말 달라졌어요 핏줄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형제분들 모두가 그러시니--- 저는 율리안나고 남편은 베드로예요 남편이 이 병원을 밥먹듯이 다니고 있는데 이번엔 심박동기를 다는 수술을 했어요"
교우인줄도 모르고 주문한것을 전해 드리며 시작된 대화는 이렇게 계속 되었다 비록 병원이지만 반갑고 기쁘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바로 얼마전의 생활말씀이 생각났다
몸이 아파 어려움에 처해있는 분들이 조금 이라도 외로움을 덜고 위로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2015.12.21
첫댓글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