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단동십훈을 알게 된 건 문센에서 우연히 옆에 앉은 아기엄마와 이야기를 하고서에요 .
단어조차 생소해서 몇번이나 되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
뭔지 경험이나 해보자 싶어서 그날부로 일일특강을 신청했어요 그리하여 듣게된 수업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 일어서서 아이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고 허락을 맡고 엄마아빠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함께 노래부르고 . 이런 수업이 있을까요?
정신없이 도착해서 앉아 율동하고 선생님이 불러주는 노래 듣고 사진찍고 후다닥 끝나버리는게 문화센터 수업인 줄 알았는데요 ..(물론 도움이 아예 안됐다는건 아닙니다만) 저의 생각을 완전히 뒤엎더라구요 . 귀에 쏙쏙박히는 선생님 음성까지도 수업 집중도를 더 높여주었어요 .
알려주시는 노래들도 쉬운 멜로디에 감동적인 가사까지 엄마로써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 뭉클하더라구요
수도꼭지 멈춰 .. ㅠ
아이와 남편과 특강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무슨 장난감을 사줄지만 생각하고 그리고 그 장난감들을 늘어놓고 뿌듯해하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첫 수업 시간에 아이를 안고 니가있어 행복해 너때문에 행복해 라는 말을 처음 했어요 .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제가 조금 낯설기도 했어요 . 분명 아이를 사랑하는데 저는 왜이리도 표현에 인색했던 걸까요 ..
수업 회차를 거듭할 수록 아이와 단동십훈 수업에서 배운 동작을 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점점 자연스러워졌어요
이제 저는 집에서 노래를 불러줄 때 재울 때 놀아줄 때 산책할 때 단동십훈 노래와 함께하는게 일상이 되었네요
더이상 불빛 반짝이는 자극적인 장난감은 사주지 않으려구요
먼 훗날 이야기지만 우리 아기가 커서 또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에게도 전통놀이 단동십훈을 해줄 수 있는 몇 백년을 이어갈 저와 딸의 소중한 자산이 생긴 것 같아요
단동십훈 수업은 아이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법까지 알려준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
다들 수업 함께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