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小貪大失), 소실대탐(小失大貪)
■ 소탐대실(小貪大失)
소탐대실은 눈앞은 작은 이익을 얻으려다 보다 큰 이익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말한다.
금 달걀을 낳는 암탉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닭 주인은 그 금 달걀을 팔아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사람이 좀 더 잘 살고 싶은 욕망이 문득 일어났다.
맞아, 저 닭이 매일 금 달걀을 낳는 것을 보면 저 뱃속에 아마 큰 금덩어리가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주인은 닭을 죽여 금을 꺼내기로 했다. 그 남자는 더 부자가 되고 싶어 닭을 죽였지만 닭의 뱃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금 달걀도 얻을 수 없었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소탐대실은 하루살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한다. 부동산 투기, 사기, 부정행위, 거짓말, 도둑질, 음행(淫行), 이간질 등등을 아무런 죄의식이 없이 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런 부류 사람들이다.
이 세상은 인과법칙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용되는 곳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인데 좋은 인연을 심고 뿌리기는커녕 탐진치(貪瞋痴)에 찌들어 좋은 인연을 뿌리째 없애는 짓을 하고 있다. 결국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이다. 나처럼 남도 귀한 존재이다. 그러니 우리는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너그럽고 큰마음 씀씀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남을 행복하게 하면 나는 더 큰 행복을 얻기 때문이다. 남을 속여 얻은 행복은 하루살이 행복이다.
■ 소실대탐(小失大貪)
소실대탐은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잃고 더 큰 이익을 얻는 너그럽고 지혜로운 행동을 말한다.
중국 초(楚)나라 장왕이 어느 날 잔치를 벌였습니다. 군신(君臣)간에 모두 취해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서 촛불이 껴져 암흑세계가 됩니다. 이 때 한 신하가 장왕의 애첩에게 몰래 입을 맞췄습니다.
애첩은 깜짝 놀라 그 사람의 갓끈을 잡아끊고 장왕에게 고합니다.
“등불을 켜게 하시고 갓끈이 없는 자를 벌하소서.”
이 때 지혜로운 왕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오늘 밤 이 자리에서 갓 끈을 떼지 않는 사람은 벌을 내리겠노라.”
그래서 모두 갓 끈을 떼니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신하를 용서한 겁니다. 그 후 초나라는 진나라와 싸우게 됩니다. 초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한 장수가 나타나서 죽음을 무릅쓰고 진나라 군사를 물리칩니다. 알고 보니 그가 왕이 용서해 주었던 신하였습니다. 그날 왕이 내린 관용에 감동한 신하는 목숨을 바쳐서 왕을 지킨 겁니다.
소실대탐(小失大貪)할 수 있는 사람은 너그러운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너그러움은 온 우주를 품을 만큼 넓은 마음에서 나온다. 이런 마음에 복이 깃든다. 오직 내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은 우선 당장은 이익을 얻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하늘에서 복이 한 없이 쏟아지는데 내 마음 그릇이 작으면 그 작은 만큼만 복을 받는다. 넓고 큰마음이 바로 넓고 큰 그릇이다. 넓고 큰 그릇은 나와 남이 하나인 불이(不二)의 마음이다. 행복(行福)한 인생은 너와 내가 더불어 잘 사는 인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