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뜬금없는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바로 삼성전자가 '클래시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입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는 국내 1위의 반도체 대장주입니다.
그리고 클래시스는 미용목적을 위한 의료기기와 미용기기 그리고 개인용 뷰티 디바이스 및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죠.
참 이색적인 조합입니다.
그리고 왜 삼성전자가 갑자기 클래시스를 인수하려는 건지 이해가 잘 안 가기도 합니다.
일단 기사를 축약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 클래시스를 인수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맞춰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를 목적에 뒀다고 합니다.
앞서 삼전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기 때문이죠.
즉, 미래 신사업으로 AI와 뷰티를 접목하여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번에 거론되는 클래시스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61.57%의 지분입니다.
현재 클래시스의 시가총액은 3조9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베인캐피털의 지분가치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경영권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매각가는 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 때문에 클래시스는 장 초반에 주가가 급등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하락했지만요.
그런데 기사를 조금 더 읽어보니, 클래시스를 인수하기 위해 다양한 사모펀드들이 거론되었지만 높은 몸값 때문에 인수에 선뜻나서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삼성전자가 클래시스를 인수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삼성전자가 미치지 않은 이상, 3조원을 들여 뷰티기업을 인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솔직히 '그돈씨'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HBM개발을 위해 설비투자에 돈을 박던가, 소재부품장비 또는 반도체 강소기업을 인수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니까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클래시스 인수설이 찌라시 같네요.
만약 삼성전자가 클래시스를 인수한다면 제가 주알못이거나, 삼성전자가 저 따위가 알 수 없는 너 먼미래까지 본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