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 第十九 十行品 (1)
대방광불화엄경 권 제십구 십행품(1)
佛子。菩薩摩訶薩。成就如是。精進行已。
불자。보살마가살。성취여시。정진행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정진행을 성취하고는,
設有人言。汝頗能為無數世界。所有眾生。
설유인언。여파능위무수세계。소유중생。
가령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대가 능히 무수한 세계에 있는 중생들을 위할 적에,
以一一眾生故。於阿鼻地獄。經無數劫。備受眾苦。
이일일중생고。어아비지옥。경무수겁。비수중고。
하나하나의 중생을 위하여 아비지옥에서,
수없는 겁 동안에 모든 고통을 두루 받으면서,
令彼眾生。一一得值無數諸佛。出興於世。
령피중생。일일득치무수제불。출흥어세。
저 중생들로 하여금,
낱낱이 수없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을 만나게 하고,
以見佛故。具受眾樂。乃至入於無餘涅槃。
이견불고。구수중락。내지입어무여열반。
부처님을 뵈온 연고로 여러 가지 낙을 받으며,
내지 무여열반에 들게 하고야,
汝乃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能爾。不耶。答言。我能。
여내당성아누다라삼막삼보제。능이。불야。답언。아능。
그대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니,
그렇게 할 수 있느냐 하면, 그렇게 하겠노라 고 대답합니다.
設復有人。作如是言。
설복유인。작여시언。
또 어떤 사람이 이와같이 말하기를,
有無量阿僧祇大海。汝當以一毛端滴之。
유무량아승기대해。여당이일모단적지。
한량없는 아승기 큰 바닷물을,
그대가 한 털 끝으로 찍어내어 다하게 하고,
令盡有無量阿僧祇世界。盡抹為塵。
령진유무량아승기세계。진말위진。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를 모두 부수어 티끌을 만들어서,
彼滴及塵。一一數之。悉知其數。
피적급진。일일수지。실지기수。
그 물방울과 그 티끌을 낱낱이 세어 그 수효를 알고는,
為眾生故。經爾許劫。於念念中。受苦不斷。
위중생고。경이허겁。어념념중。수고부단。
중생을 위하여서 그렇게 많은 겁을 지나면서,
찰나찰나마다 고통받기를 간단 없이 하라고 하더라도,
菩薩不以聞此語故。而生一念。悔恨之心。
보살불이문차어고。이생일념。회한지심。
보살이 이 말을 들었다고 해서,
잠깐이라도 후회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但更增上歡喜踊躍。深自慶幸。得大善利。
단경증상환희용약。심자경행。득대선리。
다시 환희용약함을 더하며,
스스로 다행하게 생각하고 큰 이익을 얻노라 하면서,
以我力故。令彼眾生。永脫諸苦。
이아력고。령피중생。영탈제고。
나의 힘으로써 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통에서 길이 벗어나게 하리라고 합니다.
菩薩以此所行方便。於一切世界中。令一切眾生。
보살이차소행방편。어일체세계중。령일체중생。
보살이 이렇게 행하는 방편으로,
일체 세계에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乃至究竟。無餘涅槃。
내지구경。무여열반。
내지 무여열반을 끝까지 얻게 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第四無屈橈行。
시명보살마가살。제사무굴요행。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넷째 굽히지 않는 행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離癡亂行。
불자。하등위보살마가살。이치란행。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우치와 산란을 여의는 행인가.
此菩薩。成就正念。心無散亂。堅固不動。
차보살。성취정념。심무산란。견고부동。
이 보살이 바른 생각을 성취하여,
마음이 산란치 않고 견고하여 동하지 아니하며,
最上清淨。廣大無量。無有迷惑。
최상청정。광대무량。무유미혹。
최상이고 청정하고 넓고 크고 한량없어,
미혹하지 않은 것입니다.
以是正念故。善解世間。一切語言。能持出世。諸法言說。
이시정념고。선해세간。일체어언。능지출세。제법언설。
생각이 바름으로써 세간의 온갖 말을 잘 알고,
출세간법의 말을 능히 지니나니,
所謂。能持色法。非色法言說。能持建立色。自性言說。
소위。능지색법。비색법언설。능지건립색。자성언설。
이른바 색법과 색 아닌 법의 말을 능히 지니며,
색의 성품을 건립하는 말을 능히 스스로 지니고,
乃至能持建立受想行識。自性言說心無癡亂。
내지능지건립수상행식。자성언설심무치란。
내지 수, 상, 행, 식의 성품을 건립하는,
말을 능히 지니어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於世間中。死此生彼。心無癡亂。
어세간중。사차생피。심무치란。
세간에 있어 여기서 죽고 저기 나는 데,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入胎出胎。心無癡亂。發菩提意。心無癡亂。
입태출태。심무치란。발보제의。심무치란。
태에 들고 태에서 나오는 데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보리심을 내는 데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事善知識。心無癡亂。勤修佛法。心無癡亂。
사선지식。심무치란。근수불법。심무치란。
선지식을 섬기매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불법을 부지런히 닦는 데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覺知魔事。心無癡亂。離諸魔業。心無癡亂。
각지마사。심무치란。이제마업。심무치란。
마군의 일을 알아서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마군의 업을 여의어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으며,
於不可說劫。修菩薩行。心無癡亂。
어불가설겁。수보살행。심무치란。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보살행을 닦으매,
마음이 우치하고 산란치 않습니다.
此菩薩。成就如是無量正念。於無量阿僧祇劫中。
차보살。성취여시무량정념。어무량아승기겁중。
이 보살이 이렇게 한량없는 바른 생각을 성취하고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從諸佛菩薩。善知識所。聽聞正法。
종제불보살。선지식소。청문정법。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에게서 바른 법을 듣나니,
所謂。甚深法。廣大法。莊嚴法。種種莊嚴法。
소위。심심법。광대법。장엄법。종종장엄법。
이른바 매우 깊은 법, 넓고 큰 법, 장엄한 법,
가지가지 장엄한 법,
演說種種名句文身法。菩薩莊嚴法。佛神力光明無上法。
연설종종명구문신법。보살장엄법。불신력광명무상법。
가지가지 낱말 구절 소리의 굴곡을 연설하는 법,
보살의 장엄하는 법, 부처님 신력과 광명의 위없는 법,
正希望決定解清淨法。不著一切世間法。分別一切世間法。
정희망결정해청정법。부저일체세간법。분별일체세간법。
바른 희망으로 결정한 이해인 청정한 법,
일체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 법, 일체 세간을 분별하는 법,
甚廣大法。離癡翳照了一切眾生法。
심광대법。이치예조요일체중생법。
매우 깊고 광대한 법,
어리석음을 떠나 일체 중생을 분명히 아는 법,
一切世間共法。不共法。菩薩智無上法。一切智自在法。
일체세간공법。불공법。보살지무상법。일체지자재법。
일체 세간이 함께하고 함께하지 않는 법,
보살 지혜의 위없는 법, 온갖 지혜로 자재한 법들입니다.
菩薩聽聞如是法已。經阿僧祇劫。不忘不失。
보살청문여시법이。경아승기겁。불망불실。
보살이 이런 법을 듣고는,
아승기겁을 지내어도 잊지 않고 잃지 않고,
心常憶念。無有間斷。何以故。
심상억념。무유간단。하이고。
항상 기억하여 간단함이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菩薩摩訶薩。於無量劫。修諸行時。
보살마가살。어무량겁。수제행시。
보살마하살이 한량없는 겁 동안 모든 행을 닦을 때에,
終不惱亂一眾生。令失正念。
종불뇌난일중생。령실정념。
한 중생이라도 시끄럽게 하여,
바른 생각을 잃게 하지 아니하며,
不壞正法。不斷善根。心常增長廣大智故。
불괴정법。부단선근。심상증장광대지고。
바른 법을 파괴하지 않고 선근을 끊지 아니하여,
마음에 항상 광대한 지혜를 증장하는 연고입니다.
復次此菩薩摩訶薩。種種音聲。不能惑亂。
부차차보살마가살。종종음성。불능혹난。
또 이 보살마하살은 가지가지 음성으로도,
산란케 하지 못하나니,
所謂。高大聲。麁濁聲。極令人恐怖聲。悅意聲。
소위。고대성。추탁성。극령인공포성。열의성。
이른바 높고 큰 음성, 거칠고 탁한 음성,
사람을 공포케 하는 음성, 뜻에 기쁜 음성,
不悅意聲。諠亂耳識聲。沮壞六根聲。
불열의성。훤난이식성。저괴육근성。
기쁘지 않는 음성, 귀를 시끄럽게 하는 음성,
육근을 망그러뜨리는 음성입니다.
此菩薩。聞如是等。無量無數。好惡音聲。
차보살。문여시등。무량무수。호오음성。
이 보살은 이렇게 한량없고 수없는 좋고 싫은 음성이,
假使充滿阿僧祇世界。未曾一念。心有散亂。
가사충만아승기세계。未미증일념, 심유산란,
아승기 세계에 가득함을 듣더라도,
잠깐 동안도 마음이 산란치 아니하나니,
所謂, 正念不亂。境界不亂。
소위, 정념불난。경계불난。
이른바 바른 생각이 산란치 않고, 경계가 산란치 않고,
三昧不亂。入甚深法不亂。
삼매불난。입심심법불난。
삼매가 산란치 않고,
깊은 법에 들어감이 산란치 않고,
行菩提行不亂。發菩提心不亂。
행보제행불난。발보제심불난。
보리행을 닦음이 산란치 않고,
보리심을 내는 것이 산란치 않고,
憶念諸佛不亂。觀真實法不亂。
억념제불불난。관진실법불난。
부처님들을 생각함이 산란치 않고,
진실한 법을 관찰함이 산란치 않고,
化眾生智不亂。淨眾生智不亂。
화중생지불난。정중생지불난。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가 산란치 않고,
중생을 청정케 하는 지혜가 산란치 않고,
決了甚深義不亂。
결료심심의불난。
깊은 이치를 결정적으로 아는 것이,
산란치 아니합니다.
不作惡業故。無惡業障。不起煩惱故。無煩惱障。
부작악업고。무악업장。불기번뇌고。무번뇌장。
악업을 짓지 아니하므로 악업의 장애가 없고,
번뇌를 일으키지 아니하므로 번뇌의 장애가 없고,
不輕慢法故。無有法障。不誹謗正法故。無有報障。
불경만법고。무유법장。불비방정법고。무유보장。
법을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므로 법의 장애가 없고
정법을 비방하지 아니하므로 과보의 장애가 없습니다.
佛子。如上所說。如是等聲。一一充滿。阿僧祇世界。
불자。여상소설。여시등성。일일충만。아승기세계。
불자들이여, 위에 말한 음성들이,
낱낱이 아승기 세계에 가득하여,
於無量無數劫。未曾斷絕。悉能壞亂眾生身心。一切諸根。
어무량무수겁。미증단절。실능괴란중생신심。일체제근。
한량없고 수없는 겁에 잠깐도 끊이지 않으면서,
중생의 몸과 마음과 모든 근을 무너뜨리더라도,
而不能壞此菩薩心。菩薩入三昧中。住於聖法。
이불능괴차보살심。보살입삼매중。주어성법。
이 보살의 마음은 무너뜨리지 못하며,
보살이 삼매에 들어 성인의 법에 머물고,
思惟觀察一切音聲。善知音聲。生住滅相。
사유관찰일체음성。선지음성。생주멸상。
일체 음성을 생각하고 관찰하며,
음성의 나고 머물고 멸하는 모양을 잘 알며,
善知音聲。生住滅性。
선지음성。생주멸성。
음성의 나고 머물고 멸하는 성품을 잘 압니다.
如是聞已。不生於貪。不起於瞋。不失於念。
여시문이。불생어탐。불기어진。부실어념。
이렇게 듣고는 탐심을 내지 아니하고,
성을 내지 아니하고 생각을 잃지 아니하며,
善取其相。而不染著。知一切聲。皆無所有。實不可得。
선취기상。이불염저。지일체성。개무소유。실불가득。
그 모양을 잘 취하여서 물들지 아니하며,
온갖 음성이 다 없는 것이어서 실로 얻을 수 없으며,
無有作者。亦無本際。與法界等。無有差別。
무유작자。역무본제。여법계등。무유차별。
지은 이도 없고 근본의 짬도 없어서,
법계와 평등하여 차별이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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