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장마가 끝이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됬다
이젠 조석으로만
산책을 해야한다
이른아침부터
아파트 화단 안에서도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요란하다
여름가수 매미의 노래
땅속에서 짧으면 삼년
길면 칠년을 살다가
나무뿌리 수액을 먹고
태어나
근처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허물을
벗는다네요
어쩐지 오전마트를
다녀오다가
벤취 앉았는데
벗나무 밑둥에
허물벗은 매미의
빈 허물과 바로
옆 갓태어난
매미를 봤어요
고작 2주에서
4주를 살고
한달도 채
못되게 살다 가는
매미는 오늘도
큰소리로 합창을
해댑니다
숫놈인듯 색상이
진하고
약간 시커멓게
생겼는데
우렁차게 울어댑니다
폰들이대니
금방 도망가네요
짐보따리
나무벤취에
내려놓고 나도
내노랠
듣다가 요란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정신없습니다
여기저기
벗나무마다
매미들이 엄청앉아
있으면서
마치
경연대회하듯
요란하게
노래합니다
맴맴 맴매에 ...
요매미가
한철 더위에만
살아나 열심히
노래부르다
가는 곤충이지만
이렇게 지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살다가 가는 곤충도
드물것같아요
난 한갖 저 매미만도
못한 삶인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
때론 시끄럽게
때론 애틋하게
또 어느땐
경쾌하기까지
네 비록 미물일망졍
네뜻 알기를 너뿐인가
하는 대목이 생각나고
매미야!
장하구나!
너한테 한수
배우는 오늘이다
무지더운날만
골라서
어렵게 태어나 살아있는동안
억수로 최선을
다하고
가버리는 매미에게
배우는 오늘 이었습니다
수컷매미가 높은곳에 앉아
노랠하길래 살며시
찍는데 금방 날아가네요
방금 땅속에서 올라와
나무 밑둥쪽에 붙어
꼼짝않고 허물을벗고
있네요
갓태어나서 날개를 말리느라 죽은듯이 나무에 밀착되어 꼼짝않네요
유난히 더운 여름 그것도 날씨온도가 높을수록 요녀석들이 많이 나와있네요
* 오늘의 성서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마태 13,32)
겨자씨는 어떤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마태 13,32)
아멘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안나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