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을 손에서 놓은지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미국에 사는동생네 시동생가족 4명이 한국으로 여행을 온단다
소식을 접하고 다들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서로의 얼굴만 멀뚱이 쳐다 보았다
어쩌지~~~~
말못하는 고민이 짙어졌다
원인은 나였기 때문이다
10여년을 1층가게에서 식당을 하다보니 집의 주방은 그냥 그림처럼 있었다
그래서 거실에서 주방앞 식탁자리에서 맘껏 어질고 바느질을 했었다
근데 손님이 4명이 한달간 머무른다
어디서 자고 어디서 쉴것인가?
그소식을 접하고 나는 더이상을 바느질을 할수가 없었다
남편을 설득하고 대대적인 집수리에 들어갔다
설득하는데 한달이상이 걸렸다
거실을 반으로 잘라 방을 만들어 달라했다
남편은 단번에 안된다고 정말로 엄청 화를 내었다
내가 정말 끙끙 앓았다
단번에 거절한 남편이 나의 시무룩함과 우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공사가 시작되었다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어떤일이던지 결국은 내맘대로 되지 않았던가
제부의 작업복조끼가 찢어졌다
수선해 달라고 나에게 준지가 한참이 되었다
겉감 안감을 모두 뜯었다
조심조심
조각을 뜯어내고
다림질을하고
패턴처럼 두고 수선할원단을 잘랐다
원단의 색이 좀 다르지만 비슷하게 수선을 마쳤다
수선이 참 어렵다
지인의 딸기밭의 올해수확이 끝났다
그래서 우리식구들이 가서 맘대로 따고있다
수확철에는 혹시가지라도 부러질까 근처에 가지를 않았는데
여름내내 먹을 딸기를 냉동하고있다
이렇게 아래위 정신없는 무늬의 옷을 입혀놓고 나는 언제나 좀 민망하다 ㅋㅋ
조카카 살던방으로 미싱방을 만들었다
아직 어색하기만하다
달라진게 있다면 실꽂이철망을 없앴다
처음엔 다들 그러니까 나도 벽에다 자랑처럼 달았는데
먼지가 장난이 아니었다
거실을 자르고있다
울집은 상가건물이라 일반가정집처럼 오밀조밀하지 않고
그냥 칸을 질러놓은형태의 구조가 우스운집이다
집수리는 95%정도했다
아직 마무리가 남아있다
식구들이 생업을 하면서 하는중이라 일도 더디고 시간이 엄청 걸렸다
바느질하고 싶어요
첫댓글 집구조 바꾸기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하세요~~~
저도 오래만에 카페들어와서
글보니 좋으네요
그렇더라구요
이방 수리할려면 짐 다빼고 또 넣고
내 재봉하는물건들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풀어 헤치니 내 스스로가 기가 막히던데요 ㅋ
끝도없는 집수리
그래도 내가 직접 믿음가득 남편과 함께 고쳐나간다는게 추억이고 행복인가 같아요
저도 오늘 시멘트 만지러가요 하하하
나는 신나고
남편은 처음엔 좀 화났지만 점차 표정이 밝아졌음
으 방이 없는데 방문하다니 ㅠ 대 공사를 하게 되셨네요. 그럼 이제 거실은 작아지는 건가요..
거실이 작은 아파트 거실만큼은 나오네요
쓸데없이 거실이 너무 넓어거던요
와 진짜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손님을 위해 집수리까지 !!!!!!
그래도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 간다니 축하드립니다 !! ^^
네
이제는 미싱방에도 들어올수 있고
급하게 밀려있던 수선부터
앞치마 이런거 만들고 있어요
세상에나... 저게 가능한가요????
전 누가 수선 해달라 하면 그건 영역도 다르고 따로 배워야 한다고 반사시키는데.. ㅋㅋ
우리식구들은 바느질은 내가 다 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네요
내가 얼마나 끙끙앓고 있는지 알게되면 아마 놀라 자빠질지도 모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