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19분
어머니 : 하비바, 거기 무슨 일이 벌어지니? 새벽 1시 반에 자러 왔다. 거기 시간으론 11시 반이겠네. 거기 시위대 발포는 어떻게 되고 있니? 말해줘라
하비바 : 군인들 경찰들이 게이트 주변에 움직이고 있어요. 미디어 센터는 야전병원으로 변했고, 광장은 초경계 상태에요.
어머니 : 넌 어딨어?
하비바 : 기자들만 빌딩 안에 남아있을 수 있어요. 전투가 시작되면 기념비를 커버하려구요.
어머니 : 기념비는 라비아에서 좀 먼데
하비바 : 모든 게이트마다 경비원이 서 있어요. 전 지금 미디어 센터인데, 그리 멀진 않아요. 문은 크고 쉽게 부술 수 있어요.
어머니 : 경찰과 군대가 거기 많니?
하비바 : 예. 하지만 움직임이 기민하진 않아요
어머니 : 기념비엔 어떻게 갈려구 그래?
하비바 : 다른 사람처럼 걸어서 가죠 뭐. 아님 뛰거나. 상황에 달려있어요
어머니 : 아, 알라신이여 도와주세요
오전 7시 33분
어머니 : 어떻게 되가고 있니?
하비바 : 외국 기자들이 센터에 도착했어요
어머니 : 내 말은 군중들이말야. 너는 어때
하비바 : 세 종류 약을 먹었어요. 여기 정말 춥고 나 바들바들 떨고 있어요. 군중 수는 지금 어마어마하고 경계 태세도 최고조에요. 기도해줘요 엄마
어머니 : 알라신이여, 우리를 안전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세요. 저들 위에 올라설 수 있게 해주세요. 얘야 너를 전능하신 신께 맡긴다
하비바 : 곧 플랫폼으로 떠나요. 거기에 탱크들이 있어요
어머니 : 알라신이여, 우리를 안전하게 해주세요. 우리에게 승리를 주세요. 얘야, 다음 내용은 내가 페이지에 쓴 내용이란다. 알라신이시여 라비아와 알 나흐다에 있는 우리 형제와 자매, 아들과 딸들을 당신께 맡깁니다. 이집트의 모든 사람들을 당신께 맡깁니다. 내 남편 아흐메드, 내 딸 하비바를 당신께 맡깁니다. 그 어떤 사람들도 잃고 슬퍼하지 않게 해주세요. 오늘 이 순간에도 그들에게 힘을 주시고 그들을 지지하고 안전하게 해주세요.
오후 12시 46분
어머니 : 하비바야 안심하게 해다오. 수천번 전화했는데 안 받네. 얘야 나 걱정되서 죽겠다. 빨리 연락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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