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1. 3. 일요일.
밤중에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2024년도 11월 산지 쌀값이 한 가마(80㎏)에 18만원대로 떨어져 정부 목표인 2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정부는 산지 쌀값 하락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 밥을 적게 먹고 아침밥 등 끼니를 거르는 쪽으로 식생활이 바뀌면서 쌀 소비는 매년 급감하고 있다. 밥보다 면과 빵, 육류 등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이에 작년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56.4㎏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가장 적었다. 30년 전인 1993년(110.2㎏)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4. 11.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산지 쌀값은 20㎏에 4만5725원(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15일) 대비 1.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6% 떨어진 상태다. 한 가마(80㎏) 값으로 보면 18만2900원으로, 정부 목표 가격 수준이었던 2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쌀이 남아도는 근본 원인은 해외수입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뜻이다.
매년 한국에 수입되는 쌀의 양은 40만8700톤
* 80kg 가마니로 계산하면 5,108,750가마니. 510만 8,750 가마니는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우리나라 쌀 생산량 370만2000톤(2023년 기준)의 10%를 넘는다.
수입쌀은 해마다 우리나라에 쌀이 남아돌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
수입쌀 94%가 주정용(술) 및 가공용으로 사용된다.
수입쌀이 많이 쓰인다는 것은 주류, 가공식품, 식당 등 소비자가 많이 접하는 외식 분야에서 우리 쌀이 설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정부양곡 주정용 공급량’을 봐도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용 쌀이 국내산인 경우는 7%에 불과했다. 국내 쌀 생산기반을 지키기 위해 수입쌀의 절반 이상을 가축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에서 주정용·가공용으로 쓰이는 수입쌀의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정부는 수입쌀 문제는 덮어두고 생산량을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처럼 농식품부 정책이 기후위기 대책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출처] 한국농정신문 2024. 6. 4 ' 한국에 남아도는 쌀 원인은 '수입쌀'
국민 1인당 년간 쌀소비량 : 2023년 기준 56.4kg(쌀 7말)
농정당국은 국민을 속이고 있다.
한국에서 쌀이 남아도는 이유를 과잉생산으로 몰고 가면서 해마다 농지를 줄인다고 한다. 또한 국민이 쌀을 덜 먹어서라고 핑게를 댄다.
* 쌀 수입에 대해서는 입 뻥긋도 하지 않는다,
왜 쌀은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하는가?
한국에서 생산하는 공산품을 해외에 수출하기에 상대방 국가는 자국의 농산물을 대신 수입해 가도록 협상했을 터.
쌀값 하락으로 힘이 드는 국민은 농사 짓는 농사꾼들이다.
나는 한때 농업경영인이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가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 혼자 살기가 뭐해서 처자식이 있는 서울로 되올라왔다.
나는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있기에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한다.
내 아내는 시골생활 부적응자이다. 시골집에 내려가면 곧바로 온몸에 두드러기 등 발진이 생겨서 무척이나 가려워 한다. 이런 이유로 아내는 시골에 내려갔다고 해도 이내 서울로 되오려고 애를 쓴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농사를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살 수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내 고향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은 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 아래에 있다.
농토는 다랑이논, 다랑이밭 수준이다. 그런데도 오래 전부터 농공단지,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톨게이트 진입로, 산업단지, 또 몇 해 전에는 606지방도로 확장 등으로 기존의 농토가 대부분 토지수용되어서 농경지가 조금만 남았다. 산 아래 다랑이 논밭 수준이다.
내 고향에서는 농사 지을 땅이 지극히 부족해서 젊은 청장년 농민은 없다. 농사 짓는 사람들은 고작 늙은이들뿐이다. 시골을 떠나지 못하는 빈농의 노인뿐이다.
* 인터넷 지도 검색창에 '화망마을'을 입력하면 현지의 지도가 자세히 뜬다. 확인하기 바람.
오늘 오전에 시골에서 전화가 왔다.
'언제 시골로 내려오시나요? 쌀방아를 쪟서 드리겠습니다'.
나는 '앞으로는 늦가을에 지내는 시향/시제에 참가하지 않는다. 쌀 대신에 쌀값으로 통장에 입금해 달라'고 대답했다.
해마다 늦가을에 고향에 내려가 시제 참가했고, 귀성할 때에는 자가용에 쌀 2가마를 싣고서 서울로 되올라왔다.
시집 간 딸과 장가 간 아들한테 조금씩 나눠주고 나머지는 우리 내외가 식량으로 먹었다.
올 늦가을부터는 쌀은 시중에서 사서 먹어야 한다.
현지의 쌀값이 너무나 싸다.
농촌 논 한 마지기(200평)에서 쌀은 4.5~ 5가마니 나온다. 벼 농사가 대풍이어야만 5가마니가 최고이다.
돈으로 환산해 보자. 1가마 18만원 X 4.5 ~ 5가마니 = 81만원 ~ 90만원이다.
이게 총조수입. 여기에서 농사 짓는데 들어간 경작료 등을 빼내면 실제로 수익금은 몇푼이나 남을까?
농사꾼 한 사람당 논 몇 마지기를 지을까?
내 고향은 산고라당 아래에 있기에 너른 논이 별로 없다. 지극히 적은 면적에서 농사를 짓는다. 당연히 농업수익도 매우 보잘 것 없다.
농사 짓는 이들은 나이도 많고, 특별한 기술도 없으니 돈 벌러 객지로 떠나지 못하고는 현지에서 어렵사리 농사나 짓는 게 현실이다.
국민 1인당 년간 쌀 소비량이 56.4kg.
현지 쌀 구입가격으로 환산해 보자. 1kg 2,250원씩이다.
56.4kg x 2,250원 = 126,900원,
년간 365일 하루 3끼니 밥쌀로 먹으면 년간 쌀값이 126,900원이라니....
1끼니당 쌀값은 115.89원.
산지의 쌀값이 너무나 싸다.
헐값이 답답한 현실이다.
정부는 남아도는 쌀을 막걸리 등 주정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란다.
술이나 많이 생산해서 폭주 폭음하는 세상을 권장하는가 싶다.
음주운전 사고는 숱하게 뉴스에 보도되는 현실이다!
이런 대책은 실효성이 지극이 낮고, 본질은 해외 수입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
* 나는 당뇨병환자이지만 쌀로 만든 떡을 사서 더 많이 먹어야겠다.
그럴려면 더 많이 걸어야 할 터.....
등허리뼈가 굽혀져서 어기적거리며 걷는 것조차도 힘이 드는 세월에 사는데...
2.
2024. 11. 3. 뉴스이다.
"11월이 된 오늘도 가을걷이를 마치지 못한 농민들은 발을 구르고, 9월 폭우와 가을비로 벼는 쓰러지고 논에 물은 마르지 않아 농사가 늦어지고 있는데, 그 사이 벼멸구가 먹은 벼는 검불이 됐고, 쓰러진 벼에서는 새싹이 나서 농민들은 고달픈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벼 생산량은 평년보다 10% 이상 줄었고, 가격은 생산량 감소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야말로 처참한 가을풍경"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의원이 2024. 9. 30.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벼멸구 피해 재해 인정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뉴스 배경 사진. 이들이 손에 든 것은 벼
언론기관들은 왜들 이럴까?
저 시위대 뒷편 건물이 대통령실이냐?
저 건물은 대통령실이 아니다.
저 건물은 국방부 구청사이다.
대통령실은 저 건물 뒷편으로 한참 더 내려가는 곳에 위치한다.
제대로 시위/요구하려면 진짜로 '대통령실' 앞으로 가서 시위하기 바란다.
사진은 인터넷 뉴스에서 보았다. 게시를 용서하기 바란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2024. 11. 3. 일요일.
이런 글은 순수 문학-글은 아닐 게다.
나한테는 생활글, 산문이다.
나중에 더 보완하자.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