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태백시에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태백 상장중학교 2학년3반 학생 25명이 코로나로 힘든 분들을 위해 써 달라며 지난해 4월부터 모아온 학급비 31만5,970원을 시에 희망 2021 나눔캠페인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당시 성금과 함께 전달된 손편지에는 '고생해 주시는 의료진분들께 기부해 주세요' '좋은곳에 써 주세요' 등 학생들이 한 자 한 자 적어내려간 마음이 가득했다. 최근 2학년3반 학생들과 담임교사인 하초연 선생님이 강원일보 '지면 우체통'에 기부에 대한 소감과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손편지를 보내왔다. 짧지만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들을 소개한다.
일년 모은 학급비 나눔캠페인 이웁돕기 기탁 고생하신 의료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파이팅 수학여행도 못갔지만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3반 공나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총무를 맡고 있고 학급비가 코로나19로 힘드신 분들께 유용하게 쓰인다 하니 한편으로 너무 뿌듯합니다. 저희가 하나하나 열심히 모은 소중한 돈이니까요. 의료진분들께 너무 고생하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2020년 코로나19로 힘드셨죠? 2021년에는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바라요. 저희가 조금조금씩 모은 소중한 돈 소중한 곳에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생 많으셨던 의료진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2020년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2학년3반 반장입니다.기부를 하니 굉장히 뿌듯하군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빨리 이 힘든 시기가 없어졌으면 had better(~하는 것이 좋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응원의 말로 '흐에!!!'
■상장중학교 2학년3반의 한 학생입니다. 저희가 조금씩 모아 티끌 모아 태산이 된 정말 소중한 돈이 정말로 코로나19로 인해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간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2020년! 2021년은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3반 부반장 황선우입니다. 조금조금씩 모은 지각비와 학급비를 기부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필요하신 분들께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분이 힘써 주시고 고생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부디 2021년부터는 Covid-19 바이러스가 조금씩 종식돼 이 보이며 함께 웃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안녕하세요 상장중학교 2학년3반 장진권입니다. 먼저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을 돕는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부를 하게 될 때는 코로나 19가 사라져 다른 곳에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2학년3반 사랑하고 가정 스타강사 하초연쌤 사랑합니다.
■저희가 모은 돈을 코로나 19로 인해 쓰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기부를 하게 돼 매우 기쁘고 뿌듯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가운데 있으신 분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저희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2021년은 모두가 서로를 도와 더 빛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안녕하세요. 상장중학교 교사 하초연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힘든 한 해를 겪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못 가게 됐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점심을 먹는 일상도 사라졌습니다. 선생님들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고 아이들도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받는 상황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도 아침마다 마스크를 꼭 챙겨서 쓰고 자가 진단도 성실하게 참여해서 아이들은 안전하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또한 한 해 동안 우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이 있기에 무사히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에 보답하고자 아이들이 예쁜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19와 맞서서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