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본당에서 분가한 퇴촌본당은 천진암을 거쳐 지금의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의 약 1400평의 대지 위에 교육관과 사제관을 먼저 완공하고 그 후 3년째 되던 해에 신설된 본당입니다. 신자들 수가 천명이 넘지 않던 작은 공동체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하느님의 은총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성전이 건립된 후 마무리 돼야 할 모든 일들이 저희 본당으로 부임하여 오신 젊은 신부님의 열정과 현명한 판단 그리고 교우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해결됐고 여러 가지 난관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신부님께서는 “우리 성당에는 매일매일 기적이 일어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지요. 어려울 것 같았던 모든 일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과정을 체험했기 때문이지요.
저희 본당에는 두 곳의 공소가 있는데 산북공소에는 은퇴하신 최덕기(바오로) 주교님께서 오시어 퇴촌 교우들은 주교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는 은총도 누리고 있습니다. 또 2013년 김동현(스테파노) 신학생이 처음 탄생한 일은 본당의 가장 큰 경사였으며 저희 신자들은 성소 후원회를 만들어 주님을 따르고 닮아갈 수 있는 사제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곳 퇴촌에 아름다운 성전을 건립하게 해줬고 본당 교우들은 주님의 성전에서 서로 도우며 기쁘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20여 명의 성모회원들은 400명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성당 안과 밖을 가꾸고 꾸미는 사도회와 레지오 단원들은 드러나지 않는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눈이 자주 내리는 겨울에는 하얗게 눈 쌓인 성당마당에서 눈을 쓸고 있는 형제들의 모습과 한여름 따가운 햇볕아래에 주님 수난 14처 길을 따라 무성하게 자란 잔디를 깎는 형제들에게서 본당 주보성인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봅니다.
“이제 우리 퇴촌신앙공동체는 새영세자와 전입교우들과 함께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마음에도 아름다운 성전을 지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또한 교구 설정 50주년의 희년을 보내는 저희 본당 교우들은 수원 교구민들과 함께 지역복음화를 위한 선교활동과 교우상호간 다정한 친교와 아름다운 사연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며 그 자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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