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쌓인 눈이 대낮같이 밝히던 밤 고향 언덕을 지키던 둥근 달빛이 어머니가 열어놓으신 싸리문 틈으로 새어 들어올 때 장독대 위로 소복이 쌓이는 눈은 고향 떠난 친구의 눈물인가 잠들은 대추나뭇가지 위에 겸손한 초가지붕 위로 달빛 쪼갠 눈 내려지던 보름날 밤 사랑방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던 동네 총각들의 서울 이야기를 들으려 둥근달 더 가까이 다가온다 추위를 피해 처마 속에 둥지를 튼 바람마저 잠든 밤 눈은 자꾸 쌓여가고 고향언덕을 지켜주는 감나무 가지마다 보름밤 달빛이 곱다 아직 기다리는 그님은 오지 않았기에 문 열고 드리는 기도 소리가 잠들었던 가로등 빛을 깨운다
글 . 시골바다 |
첫댓글 추억의 정서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아짐님
오늘 보름달은 보지 못하지만
풍요롭고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좋은글입니다
만든건지 좋은글인지
눈에대한글 눈하면 연인이 생각나는
추억속으로 마음이가죠
감사드립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의 추억이 삼삼하네요
보름달은 못 보지만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24년 새해에는 해도 달도 못보았는 아쉬운 새해...입니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 더위팔던 기억이 새롭게 하네요
어린 시절 엄니 품이 새삼 그리워지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 러브러브님
하늘에 달은 못 보지만
마음에 밝은 달은 떠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설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저 나무 곁에 서있고 싶어요~
@시골바다 울동네 문예관 광장 으로오세요 아직 설화가 피어있네요
@러브러브 잔치국수 먹으러 가야죠~~
@시골바다 기다려도 오지않는 손님 ᆢ
오늘 보름달이 환하게 떴으면
추억의 한장면이 더 생각 났을텐데요
아쉽네요 ㅎ
섭섭하지만 내년을 기약 해야죠
저도 어린시절 친구들과
놀던 깡통 불놀이 생각이 나네요
감사드려요 지이나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달불놀이 한다꼬...
들판을 밤새 돌아 다니고..
집집마다 대문 양옆에 놓았단
솔가지 훔치기도 하고
밤에 자면 눈썹이 신다지요 ㅎㅎㅎ
정월대보름 달과 정을 쌓여가든
그 시절 그 추억을
꿈과 함께
감동적으로
잘 담아 내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굿모닝 입니다 %^^
제 또래 쯤 되신 분들
보름날에 추억이 어찌 한 둘 이겠어요
저도 그때의 아련한 추억을
고구마 캐 듯 한답니다
감사드립니다 임파스불님
편안한 주일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