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1300만원, 자전거 전용 운동복 40만원, 자전거 전용 운동화 35만원, 헬멧 28만원, 고글(야외용 안
경) 30만원, 배낭 10만원, 장갑 3만원 도합 1446만원 대략 1500만원 수준이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 정책으로 황폐해진 교통 문화를 바로 잡고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다
양한 연구사업 정책 개발사업 켐페인 사업등을 벌이고 있는 중에 있다. 그중 자가용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 교통을 만들기 위하여 제도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가온데 저탄소 녹색생활화운동의
하나로 펼치고 있는 '자전거 타기운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
쉽게 이야기를 해서 환경보호를 하기위해 승용차대신 자전거를 타자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된 문화인데
자전거와 비품을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돈이 15만원도 아니고 150만원도 아니고 1500만원이라니 아~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세계 어디를 가든 싸이클선수들을 제외하곤 대한민국의 자전거 메니어처럼 화려하고 멋지게 차려입고 자
전거를 타는 장면을 본적이 없다. 필자 또한 세계적으로 자전거문화가 발달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머
물던 시절 자전거를 렌트하여 출퇴근을 한적이 있었는데 회사동료든 누구든 소유하고 있던 자건거의 형
태는 마치 어린시절 아버지가 타고 다니던 삼천리 자전거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자전거였다고 기
억되고 있다.
사치스런 장비따위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내가 '부자나라애들 자전거가 뭐 이래,,,,울나라 70년대 자전거
잖아,,,참 꼬져도 한참 꼬진자전거네,,,,' 라고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그들의 자전거는 그야말로 싸구려
가 전부였던 것이다.
아무튼 대한민국의 자전거 메니어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싸이클을 선전해도 될 만큼의 멋진 모
습을 가진 팻션 모델수준이다. 럭비공같이 생긴 화려한 안전모. 형형색색 화려하기 짝이 없는 싸이클복,
구색을 맞춘듯한 운동화 그리고 고글 같은 선그라스.....더우기 기어가 20몇단쯤의 되야 쪽팔리지 않고 당
당하게 명함을 내밀수 있는 대한민국의 자전거,,,아 인터넷 경품으로 받은 6만5천원짜리 내자전거가 가야
할 곳은 오피스텔 쓰레기장 옆일수 밖에 없다면 그냥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것이 속이 편할 것 같다는 생
각이 강하게 들기도 한다.
물론, 비싼 자전거에 비싼 자전거용품으로 치장을 하고 멋지게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
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20만원 안팍이면 품질도 좋고 폼도 나는 멋진 자전거를 구입할수 있음에도 불구
하고 단지 교통수단에 불과한 자전거를 1,500만원이나 주고 구입을 해서 타고다녀야 메니어소리를 듣게
되는 것인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한번쯤은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더우기 경제상황이 여유롭지 못해 싸구려 자전거를 탈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단지 '쪽팔리다' 라는 생각
하나 때문에 자전거타는 것을 아예 처음부터 포기해버리는 말도 안되는 비겁함이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
는다. 그래도 그렇지 자전거 한대에 승용차값에 가까운 1,500만원이라니,,,이건 말도 안되는 웃기는 짜장
면 짬뽕부르스다.
마치 언젠가 스키붐이 일어났을때 스키장엔 폼나는 비싼 고글을 포함 고가의 스키복을 입은 스키어들이
판을 쳐서 청바지와 오리털파커를 입고 그냥 자연스럽게 스키를 즐기은 외국스키어들의 비웃음을 산적도
있고 그 이후에 등산붐이 일어났을때는 너나 할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고가의 기능성등산복세트를 구입
해서 입으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들을 등산복 팻션쇼장으로 도배를 한적이 있었는데 금번 녹색운동중
하나인 자전거타기붐도 스키붐,등산붐보다도 한단계 위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대
한민국의 도로를 화려하게 물들일지도 모를일이다.
기왕 환경운동의 한 중요테마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문화가 만들어 졌다면 서두의 이슈처럼 상상불허
의 고가로 구입해야만 하는 귀족장비가 아닌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자전거 그냥 그렇고 그런 자전
거를 타고다니는 그런 평범하고 낭만적이 문화가 아름답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문득, 아주 어린시절 낡은 자전거를 타고 보모도 당당하게 좁다란 논둑길을 위태롭지만 유유하게 달리
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그당시 어른들로부터 귀동냥으로 하여 들은 이야기로 알부자라고 소문이 자자하
기도 했던 시내 방앗간집 주인아저씨는 알부자답지 않게 10년은 족히 되고도 남을 낡은 아니 부서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다.
그렇다고 하여 그렇게 부서진 형태로 느껴질만큼 낡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자전거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자전거가 평생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셨던 방앗간집 주인아저씨가 생각나
고 또한 그분이 천천히 폐달을 밟을때마다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유난히도 커다랗게 들리던 그분의 녹슨
삼천리표 자전거가 머리속에 떠오르기에 글을 써보았다.
자전거는 남에게 자랑하고 타고다니는 사치스런 재산이 아니라 그냥 낭만적인 교통수단의 하나인 자전거
일뿐이다. 풀 뉴먼이 케서린로즈를 자전거 앞에 태우고 달릴때 경쾌한 음악'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라는 OST가 아름답게 흐르던 로버트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주연을 했던 '내일을 향해'라는 영화속의
자전거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자전거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새벽이다.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네..맞습니다...전 13원 짜리 자전거 타고 다녀요....그래도 고장도 안나고 잘가요..!!
13만원이겠죠 그쵸 그정도면 좋은 자전거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자전거 뿐이겠습니까 집이며 차며 모든게 사치로 휘감은 국민들이니까요 없으면 무시하는 국민성이 문제지요
마져,,,절대 동감입니다 감사합니다
자기 형편대로 타고 다니는게 상책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거금들여 타고 다닐 사람은 로 없을것 같은데그런가요 그전에 아들 중학교 다닐 때 자전거를 사주었더니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려고 들어갔다 나오니 없어졌다나요..3일만에 자전거 도둑맞고 그리곤 미안 한지 사래 소리 안하기에 넘어 갔는데 요즘 자전거 도로를 활성화 시킨다니 교통난 해소 겸 좋을 거 같은데 그렇게 사치성으로 가는건 저도 원치 않는 부분입니다...머리가 빈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 아닐까요
에구 댓글이 날아갔네요,,,맞습니다,,,사치도 자신과 어울리는 사치를 해야 돋보니는거 아닐까요,,,,감사합니다
배 보다 배꼽이 더크네여 ~~차라리 난 걸어다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