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133094
글쓴이: 여성시대 비밀의늪
제목에 다소 반감을 가지셨다면...............죄송합니다.....
근데 그래야 이 글을 눌러볼 것 같았어요...
나온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간...🔥
얘기하고 싶은 게 많아서 가져왔습니다
저자는 허민숙 국회입법조사관이고,
그알에서도 종종 뵐 수 있는 전문가임
사실, 글쓴이 본인은 예전부터 IPV, IPH로 불리는 "친밀한 파트너(연인 및 가족, 친구 등 포함)에 의한 폭력과 살인"에 대한 양상이 무척 궁금했음. *학술용어-친밀한 파트너 살인 Intimate Partner Homicide, IPH
친밀하지 않은, 이를테면 완전한 타인을 상대로 하는 비면식범죄와 혹은 친밀한 사이라고 해도 관계가 틀어지거나 다툼이나 어떤 원인이 되는 사건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면식범죄와는 전혀 다른 범죄라고 느꼈기 때문인데, 친밀성 그 자체가 쉽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범죄의 수위가 굉장히 잔혹한 이유가 궁금했음. 생명을 앗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이미 사망했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거나 시신 훼손 수준으로 더 많이 찌른다거나.
물론, 동성간에서도 종종 벌어지기는 하지만 보통 이같은 폭력/살인 범죄는 남-여 관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함. 국내에서도 이 범죄는 정말 많이 발생함. 흔하게는 그냥 부부싸움. 커플의 다툼 같은 게 있고... 소위, "왜 안 만나줘?" 같은 범죄들도 있지만, 이게 정확히는 나랑 왜 안 사귀어줘?가 아니라 사귀었던 관계에서 한쪽이 (보통 여성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단절했을 때, 전 연인이던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살해하는 경우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IPH에 해당함.
요즘은 이런 뉴스가 정말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보일 정도로 많이 일어나잖아. 남자가 여자를, 남편이 아내를, 남친이 여친을, 남자가 헤어진 연인을, 남자가 이혼한 전처를 때리고 찌르고 죽이는 사건들. 그리고 뉴스에 보도조차 되지 않는 사건은 얼마나 더 많을까?
이같은 범죄는 절도 사건과 강도 사건보다 더 많은 빈도로 일어나는데 아직도 관련 법안은 계류 중이고 아직 입법 준비 중이고, 뭘 어떻게 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일 매일 어떤 여자가 죽어서 온갖 SNS와 커뮤니티에 청원글이 올라오는데 사건 수사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앞으로 이런 범죄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는 하나도 알지 못한 채로 매일 매일 똑같지만 다른 사건들을 마주해야 할 때, 너무 막막하고 착잡하게만 느껴졌음.
나만 아니면 되지, 라든가 내가 안 만나면 되지 같은 생각도 처음에나 그렇지.. 나만 남미새가 아니면 된다, 나 아님 됐지, 같은 속 편한 소리가 통할 단계는 이미 애저녁에 지난 것 같음. 좀 무서운 소리를 해보자면, 한국의 남녀 성비는 남자가 여자보다 약 3만 명 정도 더 많다고 함. 그리고 매일 하루에 여자가 몇 명씩 삭제되고 있다. 물론, 모든 사건 사고를 따지자면 여자만 죽어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 계산이 크게 의미는 없겠지만 남자 손에 죽어나가는 여자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 사형제가 사라진 한국에서는 여성을 죽이고도 사형을 받지 않는 남자들(무기징역 역시 가석방이 가능하니까)이 계속 늘어가고 있고, 이들이 언젠가 사회에 다시 돌아온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좀 오싹하지 않아? 가뜩이나 수에서부터 열세인데 남아있는 남자들이라고는 다 하나같이 여자를 죽여봤거나 때려봤던 남자들이라는 게.
그리고 나만 아니면 돼,는 결국 아무것도 안 돼. 당장 아내를 구더기 들끓도록 방치해서 부작위에 의한 고의 살인을 했던 사건이 보도가 되고 가장 크게 충격받은 건 여자들이었어. 남자들이 아니라.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딸들이었다고. 나는 결혼 안 할 테니까 저런 남편 만날 일 없겠지? 물론 없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여성이 하나씩 죽어나갈 때마다 충격받고, 분노하고, 청원하고 탄원서 작성하는 건 남자들 몫이 아니라 우리 여자들 몫이더라고. 나는 절대 저럴 일이 없다고 해서 다른 세상의 일이 아니잖아. 결국 우리 일이고, 내 일이 되는 거야. 여성에 대한 범죄는, 결국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이고, 이 범죄를 없애거나 예방하지 못하면 결국 여성인권이, 내 인권이 그냥 그 상태로 계속 유지되거나 더 나빠질 뿐이니까.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나는 IPH 범죄에 관한 내용을 자주 살펴보는 중인데 마침 허민숙 조사관의 책이 나와서 공유해 보는 글이야...!
비문학이지만 조금도 어렵지 않고, 두껍지도 않아서 나는 서너 시간 만에 다 읽었어.
책 오래 안 읽었는데 어렵지 않을까? 너무 안 읽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사실 책 내용은 거의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애 중이거나 연애를 할 예정인 경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 한 대목이 많이 있음.
비치명적 목조름부터 스토킹, 통제와 집착 같은 부분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만나고 사귈 때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피해자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건 시스템 뿐임. 피해자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개선과 현재 시스템의 한계, 그리고 사망검토에 대한 부분들까지 다 총망라하고 있으니까 한번쯤 읽어보고, 여성 유권자로서 정부에 어떤 요구를 하면 될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음.
사서 읽자 X
가까운 도서관에 비치될 수 있도록 각자 가까운 도서관 홈페이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빌려 읽자 O
아까도 말했지만 두껍고 어려운 책이 아니라 금방 읽는 데다가 옆에 두고두고 다시 읽을만한 정보서도 아니기 때문에 소장해서 읽기보다는 너도 나도 빌려 읽는 게 적합함
하지만 책을 사는 걸 지양하는 건 아닙니다
그대여 출판사와 저자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
전 샀어요 ㅅㅈㅎ 전 출판사와 저자의 MSG 정도는 된다고 생각함
*글쓴이가 예전에 직접 쓴 칼럼입니다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937793?svc=cafeapi
첫댓글 오 여성학 전문가 허민숙 박사님이자너 책 사야겠다 추천 고마오
너무 좋은글이다... 진짜 ㅠㅠ 나 읽고있는데 지금 할 거 있어서 다시 읽으러 오려고 댓글 쓰는 중 책갈피 북마크 해 놨어 이런 글들이 진짜 많은 사람 살리는 거 같아
글 보자마자 희망도서 신청하고 왔어!! 추천 고마워
헐 완전흥미롭다
안그래도 관련해서 저번에 쩌리보니까 이탈리아는 여성살해 관련해서 더 세게 처벌하는법안 통과됬다던데
우리나라가 더 시급한것같아.. 거의 매일 폭력과살인사건 끊이지않는듯
어차피 이런 책은 읽어야되는 사람들은 읽지 않지만..나는 여성들이 '노르딕 패러독스'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으면 좋겠어. 이게 뭐냐면 북유럽 국가처럼 제도적 페미니즘이 잘 정비되어있는 국가에서 왜 성범죄, 가정폭력, 친밀함에 의한 폭력이 잘 일어나는지 그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는거야.
혹자들은 성인지감수성이 발달되어있는만큼 폭력에대해 민감하기떄문에,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사소한 폭력마저 우리가 생각하는 폭력의 범주에 집어넣고있어서 많이 집계되는것이다라고 말하는데 그거 아님. (물론, 비교적 다른국가보다 성범죄나 가정폭력에 대한 고소고발 허들이 낮은건 맞아. 그렇다고 그곳이 피해여성들을 위한 천국이냐하면 그것 또한 아님)
결론은 제도적인 정비는 되어있지만 유해한 남성성 그 자체는 해결하지 못했기때문에 재도적 성평등은 이루어졌으나 사적인 성평등은 이루어지지 못한데에 있음.
이런 글 쓰고 발표하는 학자들이 여자들보고 여자들보고 남자와의 성, 사랑, 삶을 두려워하라고 가스라이팅하는거 아니야.. 하지만 이게 현실이기때문에 알려해서 쓰는건 맞음 ㅇㅇ
북유럽 국가도 그러는구나 충격이다... 담에 읽어봐야지 고마워
좋은 댓글이다. 거기도 남자는 해결 안 하고 간접적인 것만 대책 세우나 보네.
좋은 글 고마워
이분 인터뷰들도 간결하고 인상적이었는데 홍홍 기대되는군
좋은 책 추천 고마워!!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미친 이건 내가 사서 봐야지 !!!! 헉 본문 자세히 한번 더 보고 왔는데 고민이군 빌려읽을까
여성 대상 범죄는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라는 말이 너무 충격적으로 와닿는다... 고마워 여샤 글써줘서 덕분에 희망도서 신청도 넣음!!
좋은 책 추천해줘서 고마워 나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넣었어 한번 봐볼게
진짜 최고임 제발 이런것 좀 보고 핫플 좀 갔으면.. 예쁜 연예인 말고…
이분 진짜 개멋있어..
희망신청함 고마워
희망도서 신청 완료
고마워
추천 고마워요
희망도서 신청했다 고마워
끌올된 글 읽고 왔어. 전에 써준 칼럼도 너무 좋다 책 한번 읽어보려고! 나는 안전을 위해 비혼비연애를 향하고 있는데 그게 아닐거란 게 경각심을 들게 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