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 농장에 올라가서 대봉감을 깎아서 햇볕과 건조기를 통해서 2주동안 정성들여 힘들게 건조해서 만들어진 곶감의 절반을 지난해 구매해 두었던 투명 용기에 나누어 담았다.
그리고 아직 건조되지 않은 절반은 어제 저녁에 일부러 건조기에 넣지 않고 그대로 평상에 펼쳐 놓았었다.
그런데 내가 시골에 계속 있으면 밤에는 건조기 속에 넣고, 낮에는 햇볕에 건조시킬텐데 오늘과 내일은 내가 시골에 없기 때문에 할수없이 건조기 속에 넣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농장에 올라가서 곶감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고 내일까지 그대로 평상에 펼쳐 놓을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저녁에 평상에 그대로 펼쳐 놓으면 편한데 멧돼지등 들짐승들이 맛을 보면 곶감을 남겨두지 않고 하룻밤 사이에 모두 먹어 치우기 때문에 이틀 자리를 비우는 동안 건조기 속에 넣어 놓았다.
어제 저녁에 처음으로 평상에 펼쳐 놓고나서 혹시나 밤사이에 들짐승들의 습격을 받을까 싶어서 아침에 확인하기까지 마음이 놓이질 않았었다.
맛있는 곶감을 만들려면 햇볕과 바람이 중요한데 안개나 습기가 있으면 곰팡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반드시 건조기 속에 넣어야 한다.
어제 투명용기에 담아 포장했던것 외에 오늘 농장에서 말랑말랑한 곶감이 가득찬 건조판을 한판 더 트렁크에 실고 출발했는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새벽에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공기가 차가웠다.
올라오다가 처가집에 들러서 다음주 월동용 김장김치를 담글때 사용하기 위해 무우 두자루와 곶감을 내려 주고 올라왔다.
인천에 도착해서 큰형수댁에도 곶감을 나누어 주고 집으로 와서 머리 염색을 했다.
오늘 저녁 서울에서 시골 소꼽 친구들로 구성된 친목 모임이 있어서 참석하는 친구들에게도 투명 용기에 담은 곶감을 한팩씩 나누어 주기 위해 별도로 준비했다.
친목회에서 총무를 보는 친구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 코로나 이후에 장기간 모임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카톡으로 만나자고 해서 오늘은 회원 전원이 참석한다고 했다.
전체 9명중에서 시골에서 두명, 대전에서 한명, 나머지는 서울이라서 오늘은 서울에서 남자들끼리만 만나기로 했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친목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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