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여고 동창생이 오랫만에 보고싶다고
점심 먹자고 해서 만났다.
칭구가 점심을 산다고....
해서 우리는 오랫만에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칭구가 밥을 다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어두운 얼굴빛으로...
나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였다,
소문으로 듣고 잘산다고 들었다면서
자기 고민 한가지를 들어 달란다.
무슨부탁인데...
들어줄만하면 들어줄께? 하고 난 빙그레 웃었다.
3년전 남편이 건축업하는 칭구에게 보증을 서주었다는 것이다.
해운대 신시가지 10층 상가 건물이었다,
이름을 말해도. 대충은 알것 같았다.
극장 근처 번화가 건물이었다.
좌동 시장이 있고,
밤이면 휘황찬란한 레온 사인으로...
대낮같이 밝은 거리였다.
젊은 청춘 남녀들이 신 시가지 번화가 밤 술집이랑 노래방이랑
먹자 골목이 있는 대로인데...
남편의 칭구가 상가 건물을 짓다가 돈이 부족해서
우리 칭구남편에게 그만 사기를 쳤던 것이다.
펀드 형식의 이자를 줄테니 돈을 빌려 달라고...
돈은 못빌려 주겠으나 보증만 좀 써 달라는 바람에 써주었더니 부도를 내고
행방을 감추어서 은행에서 그칭구의 빚을 대신 갚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부자가 아무리 망해도 3년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하더니...
3년이 지난후 올4월부터 집이 은행에 저당 잡혀서
경매에 들어 갔단다. 경매해서 남의 명의로 넘어가고
9월10일날 새로운 집주인에게 집을 비워 주어야 한다고
울먹이며 하소연 하였다,
자기는 남편의 한번의 실수로...
부부사이도 나빠 졌으며...
10일날 집을 비워 주어야 하는데,
이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단다.
너무나 사정이 딱한 칭구의 말을 듣고보니...
칭구야 넌 돈이 아쉬울때 나를 찾냐고 물었다.
칭구는 자꾸 미안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우정이 1000만원밖에 안되겠니?
한번 생각해 볼께?
그러고 씁쓰런 마음으로 음식점에서 나왔다.
정류소까지 같이 걸어 나오면서
우리 두사람은 침묵이 흘렀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나,,,,,점심 한끼 얻어먹고 1000만원 날리는 것 아냐?
첫댓글 마음이 무겁네요,고민중~~~~~
참 어려운 얘기네요..원칙은 친구간 돈거래 안해야하는데~~잘못하면 친구잃고 돈도 잃고 하실텐데~~... 주실거라면 걍 줬다고 생각하셔야 속 편하실거예요~~`
냉정한 얘기같지만... 오랫만에 보자했다니...나 역시도 차라리 친구 하나 잃을지라도 돈잃고 친구잃고 안했으면...본인도 좀 뉘우쳐야 하고..
ㅎㅎㅎ 1,000 만원 여유 있으시면 날리는 셈치고 꾸어 주는 겁니다..뭐 돈이 웬수지..친구가 웬수이겠습니까?
살다보면 그런일이 있더라구요. 저도 십몇년전에 옛날 동네 친한친구가 이사한다고 일주일만 빌려달래서 1000만원 빌려주고 한달만에 400만원은 받았는데 그다음에 연락두절!!! 알아보니 동남아로 식구모두 도피!!! 그후 4~5년뒤에 국내에 들어 왔다는 소식 들었지만 찾지못하고 주민등록 말소됐고... 이제는 잊고 삽니다. 친구는 어찌 사는지??? 아직도 몰라요. 이젠 돈은 포기했지만 친구라도 보고 싶은데....
나도 몇년전에 오백만원짜리 밥을 내가 돈내고...어차피 빌려줘도 안빌려줘도 친구를 잃을수 있다면 내맘이나 편하게 주자..했는데 몇달만에 받고 지금도 잘 지내요......................딱 잘르지 못한다면 못받어도 그만이다..마음을 비우고 빌려주세요..
그래요 친구간에 돈거래하면 친구도 잃고 돈도 잃는다고 했어요. 친구분이 얼마나 사정이 어려우면 오랜만에 구름님한테 왔겠어요? 구름님이 여유 있으면 나중에 돌려받을 생각하지말고 그냥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능력되는 범위안에서 돌려주세요. 그게 친구를 잃지 않는 방법입니다.
살다보면 이와 비슷한 일을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어 볼 듯싶네요..참, 난감하지요..하지만 어쩌겠어요 고민이 되시더라도 어떤 결정이든 내리셔야겠지요..고민이 된다는 건 일단 여유가 있으신 것일테니 하루 이틀 그 친구의 형편을 다른 경로를 통해 좀더 알아보신 연휴에 친구로서 확신이 드시면 안 받을 셈치고 주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드는군요..
아는분 부인이 친구가 어려운 사정으로 돈빌려달래서 삼천만원 급전내서 빌려줬더니 도주해버렸다네요. 그부인은 그돈갚다가 결국 들통이났고 더이상 어쩔수 없어서 이혼서류 도장 찍어주고 잠적해렸네요. 친구 잃고 돈잃고 가정까지 잃은거지요.돈... 생각 잘하셔야 할듯합니다. 백만원도 아니고 천만원인데...
나도 그런 사례 비슷한 것을 당한 사람이 옆에 있습니다....금전관계는 부자지간도 조심하라던데요... 처지가 불쌍한 친구분도 안타깝고..
글을 읽으면서 저도 마음이 무겁네요 제생각엔 돈100만원정도 그냥주세요 돈빌려주면 못받아요 가난은 나라도 구제할수 없습니다 성공한사람들자기들만이 어울리는이유가 있어요 한번 돈을 빌려주어연결고리가 되면 그친구한테 빠져 못헤어나요 수렁속으로 자꾸만 빠져들어 님도 불행하게 될수 있답니다 참말입니다 명심 명심 또명심하세요 그친구는 허황된 친구예요 경매될땍까지는 2-3년간의 시간여유가 있는데 그사이엔 뭘해나요 이제와서 발등에 불 떨어져으니까 돈빌려달라고 그친구는 손닿는데는 전부다니면서 돈빌리려고다닐겁니다 도움안되는친구인간관계를 끓어야 합니다 상담 lmki4@hanmail,net
천만원 날릴수도 있고 하지만 진정 우정이라면 자선 사업도 하는데 돕는것도 ㅡ,,,,,,
어려울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래여..... 이렇게 말은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져.... 고민 많이 되시겠네요.... 정말 친한 친구라면... 도와줄 수도 있는거쥬....
10분이 부정적이고,3분이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는군요.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서 칭구간에 돈거래를 안하는게 좋을듯해서...사정도 딱하니 100만원만 ,그냥 도와주고 싶습니다. 열정적이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에 님들의 의견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것이던 진리는 없는듯합니다. 개인적인으로 잘 결정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만원정도는 ...
님의 따사한마음에 존경의 찬사를 보냅니다 100만원도 어려운사람에게는 큰돈입니다 100만원결정 잘하신듯합니다 님께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옆동무용친구와 즐겁게어울리시여 행복한삶을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