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동원
우리 학교 전교회장.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 동원 선배가 잘생겼다는 건 옆학교도 알고 찾아올 정도다.
동원 선배는 여자들과 친하지 않은데 나랑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친하다. 일단 그것에 행복하며 동원 선배의 깊은 눈에 치얼스,,,☆
동원 선배 눈은 전통 천생 멜로 눈이라 마주치기만 해도 사랑에 빠진 기분이 드는데 어쩐지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나를 보며 작게 웃거나 때로는 크게 웃었다.
"동원 선배가 너 좋아하나 봐."
"에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친구의 말 이후로 동원 선배의 눈빛이 신경쓰이기는 했다.
"너 이거 먹어, 여자들은 이거 좋아한다며."
그가 내 손 위에 올린 건 달달한 초콜릿. 그는 이번을 계기로 나를 볼 때마다 어디서 가지고 오는지 달달한 걸 내 손에 쥐어주고는 웃으며 나를 지나쳤다. 그와 같이 도서관을 가고, 그와 같이 하교를 하고 내 마음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내 집 앞에서 잔뜩 뜸을 들이던 동원 선배는 내 손을 잡고는 입을 열었다.
"내일 우리 영화 보자."
결국 얼떨결에 동원 선배와 영화관을 가게 되었다. 데이트인 거 같은데, 데이트 맞는 거 같은데...
"영화 어땠어? 재밌지 않았어?"
아무렴 재밌구 말구요. 하지만 동원 선배가 너무 잘생겨서 영화관 불이 꺼졌는데 동원 선배만 보여서 영화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요...
"나 너랑 가고 싶은 식당 있는데, 우리 어머니가 하시는 곳이야."
아직, 아직 거기까지 생각 안 했는데... 동원 선배의 손길에 이끌려 식당에 들어서게 되고 테이블에 앉았다.
"아이구, 우리 동원이 왔어?"
"어, 엄마. 인사해. 내가 전에 말했던 그..."
"안녕하세요."
"아, 전에 말했던 그~"
"이모 닮았다는 후배."
그렇구나, 내가 동원 선배 이모 닮아서 동원 선배가 나랑 친했던 거구나... 그리고 알게 된 건 그 이모님이 초콜릿 등 단 걸 많이 먹는다는 것... 이모가 생각나서 동원 선배는 내 손에 달달한 걸 그렇게 쥐어줬던 거다. 그렇게 난 알게 모르게 차였다...
2. 유아인
우리 옆집에 사는 양아치. 개양아치. 자기네 집 앞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다가는 우리 집까지 담배 냄새가 넘어오게 만들고 자신의 친구들과 술파티를 열다가 우리 집까지 잠 못 자게 만드는 놈.
이런 양아치랑은 말도 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을 걸었던 건 유아인이었다.
"우리 집 좀, 시끄럽죠?"
네. 그것도 존나요.
"아뇨, 뭐 사람 사는 게 그렇죠. 그럴 수도 있죠."
"그래도 미안해요. 미안해, 다음엔 같이 놀아요."
그의 말을 시발점으로 그가 친구들과 술파티를 할 때면 나를 불러냈다. 그렇게 나는 그가 친구들과 술파티를 할 때면 매일 참석하게 되었고 그들에게도 정예 멤버가 되었다.
"우리 원래 여자 안 끼는데, 아인이가 하도 놀자고 그래서."
"아, 그래? 근데 내가 무슨 여자냐. 거의 남자지... 여기서."
"야, 네가 무슨 남자야. 너처럼 긴생머리에 예쁜 남자 본 적이 없는데?"
난 아인이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 것만 같아서 고개를 숙였다가 이내 고개를 들고 술을 입에 털었다.
"유아인 간접고백? 간접고백?"
"아, 슬슬 개소리 시작하신다. 팩트를 말한 거지. 걍."
그렇게 유아인과 난 알게 모르게 미묘한 사이가 된 것 같았다.
"야, 그거 네 모자 해라. 너랑 잘 어울린다."
유아인은 나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자신이 쓰던 모자, 자신의 집에 있던 것들을 하나씩 나에게 주기 시작했다. 나의 방에는 아인이의 물건으로 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아인은 아무 말도 없이 이사했다.
나한테 무언가를 주기 시작했던 건 이삿짐 줄이려고 그랬던 거구나... 나는 아인이에게 말도 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끝났다.
3. 오수
오수는 그 유명한 엄친아다. 엄마 친구 아들. 엄마들 모임에서 어쩌다가 만났고 어쩌다가 친해졌는데 그는 대기업에 다닌다고 했다.
"게녀 씨는 남자한테 시집오면 회사 그만둘 건가요?"
"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부인 마음대로 두겠지만 그래도 그만두면 좋겠어요. 힘드니까요."
"게녀 씨랑 결혼하면 좋겠네요. 예쁘고 말도 잘하니까."
아, 무슨... 쑥쓰러운 척 고개를 숙였지만 사실은 x같았다. 진심으로. 그의 들이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내 회사까지 찾아왔다. 매일 같이 저녁을 먹고 그는 나를 데려다줬다. 그만의 리그, 그만의 데이트. 그만 행복한 일상....
"게녀 씨, 조심히 가세요!"
그리고 난 며칠 뒤 그에게 말한 뒤 유럽으로 휴가를 떠났다. 그는 걱정 말라며 자신은 바람 안 피우고 있을 테니 얼른 다녀오라고 말했고 난 죽고 싶었다. 한국에 온 뒤, 오수는 나를 찾지 않있다.
"아, 게녀 씨 오랜만이네요. 요즘 제가 새로운 여자에 빠져서."
"이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가 먼저 찼네요. 레이디한테."
그는 애니에 나오는 여자를 좋아했다. 그리고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그녀의 나라 일본으로 건너가서 그녀의 피규어, 베개와 같이 살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난 오수한테 차였...,,,,,,,,, 내가 좋아한 적은 없는데 일단 차였다.
<오늘은 고르기의 날~ 오타는 댓으로 알려주쉐이,,,,!>
,,,, 다른 글에서는 아인이가 스윗해 😢😢😢 다른 글 보고 스윗아인이한테 치료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