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24(수) 종일 논에 물을 대었다. 위정자들은 농촌 실정을 사실대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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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늦게 한 논에는 마지막 물을 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모내기를 일찍한 논에는 논 말리기를 위해 물을 빼는 사람들이 있다.
엊그저께는 상류에서 물을 대는 사람들이 많아 물을 대다가, 물이 끊겼다.
그래서 추석연휴 첫날인 오늘(8/24)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논에 물을 대었다.
■ 어제(9월 24일) 벼논에 물을 대고 있는데, 이웃 블루베리 재배하는 지인께서 커다란 박 2개와 호박 2개, 깻잎을 주셨다.
박이 비료포대 길이만큼이나 엄청 길고 굵고 컸다. 이런 박은 처음 본다.
내가 작년까지 7~8년 동안 제법 넓은 텃밭에 고구마와 오이, 호박, 가지, 고추, 부추, 상추 등을 농사지어, 길 가는 아는 분과 모르는 분들에게 해마다 무료로 나눠드리면서 채소의 아쉬움을 몰랐는데,
올해부터는 텃밭농사를 짓지 않아, 채소를 모두 시장에서 사 먹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웃 농가에서 이렇게 채소를 주셔서 매우 고마웠고,
오늘(9월 25일) 추석날 아침에 박나물과 호박생선조림은 신선한 무공해 채소로 좋은 반찬이 되고 있다.
■ 어제 오후에 논에 물을 대며 있으니까, 조금 떨어진 깻잎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여러 명의 여자들이 반주에 맞추어 노래 소리가 1시간 정도 들려왔다.
우리 논 주변은 주로 깻잎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데, 외국 여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아마도 그런 여자들이 모여서 망중한을 달래는 듯 했다.
■ 요즘 비닐하우스 농사일은 동남아에서 온 여자들이 아니면 일을 할 노동력이 없다 한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전부 본국으로 송금하고, 3년? 정도 기한을 보내면 다시 입국하여 일을 하는 과정을 몇 번 거치면, 그들 나라에서 집도 사고 또 새 집도 짓고, 땅도 사고, 집안에는 좋은 가구와 전자제품 등을 사서 왠만한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부자로 풍족하게 산다 한다.
그분들은 기본 월급이 200만원 이상이고, 열심히 일하면 더 많은 수당을 받는다 한다.
내가 자전거와 승용차를 타고 벼 논에 물 대러 오가며 보니까, 올해 같은 폭염경보 속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딸기하우스와 깻잎하우스 속에서 묵묵히 인내하며 일하고 있었다.
이러한 폭염 속에, 직업이 없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 대부분은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아파트 실내에서도 견디기 어려운 폭염이 여름 내내 계속되었다.
그분들은 자기 나라 노동자 평균 월급보다 우리나라에서 받는 월급 등이 훨씬 많아, 나름대로 알뜰히 저축하면, 힘든 타국 생활의 보람도 느끼는 것 같다.
■ 추석날 아침 뉴스에,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전수조사에 대한 입장을 언급하는 몇 가지 이야기 중에,
■ "농지값이 내리지 않았다" 했으나, 이는 대통령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 우리 논은 광활한 들판의 중심에 위치하고 농림지역에 속한다.
■ 올해 초에 대통령이 농지전수조사하겠다고 발표한 후에 우리 논과 붙은 900평짜리 논이 평당 270,000원에 팔렸다.
이 논이 10년쯤 전에는 평당 430,000원 정도 했다.
■ 우리 논 주변뿐만 아니라, 광활한 들판 전체의 농지값이 이 정도로 폭락했다.
■ 올해 모내기 직후 농지값이 이 정도였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 폭락했다.
■ 대통령에게 농촌 실정을 보고하는 비서관들은 농촌 실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사람들은 "정치보다 자기 재산에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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