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회 39회 한문지도사 특급 시험을 보고 나서

[파래]

-  몇 달간 책과 씨름 끝에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시험을 치루었고, 무난히 합격 증서를 받았습니다.

   사실 책을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아서이지, 그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급수 사범 시험 준비할 때 만큼

  팽팽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사범 시험이 인상적이었고, 그 때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특급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시험 준비에 대한 경험이나 노하우 부족이었습니다.

   급수 시험의 경우 주변에 관련된 강의를 쉽게 들을 수가 있고 막말로 독학도 가능하지만, 사서나

   고문진보의 경우는 시험과 연계한 강의를 듣기가 쉽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급 교재 서너 번 읽고 예상문제집이나 기출문제 등을 한 두 번 풀어보면 그런대로 합격할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시험과는 별도로 이 번 기회에 사서를 대충이라도 살펴보고 싶은 욕심에 과목별로 참고 서적을

  구입해 함께 읽었는데, 시골이다 보니 제게 맞는 참고 서적 고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고문진보의 경우는 서울 큰 서점에 가서 여러 책 내용을 비교해 보면서 고르게 되었고요.

   제가 구입해 읽은 참고 서적을 안내해 드릴까 합니다. 물론 극히 저의 주관적인 선택이고, 이 외에도

  좋은 책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참고하실 수 있을까 해서 말씀드려 봅니다.

- 앞으로는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편하게 읽고 싶은 한문 책자들을 읽어 보고 싶습니다.

   "한문의 뿌리", "원리 한자" 등이나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한시 관련 책자를 천천히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또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어문회나 검정회의 급수 시험도 언젠가 한 번 보고 싶기도 하고요.

- 금년도 대학원 한문학과에 입학하여 짧은 기간이나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대도 있었지만 나이가 있는지라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한문학과의

  경우는 오십대 학생도 다소 있고 해서 그런대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한문에 흥미를 느끼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한문은 자기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학교를 통해 공부하는 방향이나 폭 넓은

  경험, 각종 궁금한 점의 실시간 해소 등은 학교 아니면 쉽게 얻을수 없는 것 같고요.

   일례로 신라나 고려 문장가의 한 페이지 정도의 한문 단문을 돌려가며 즉석에서 해석하기도 하는데,

  앞 뒤 문맥을 더듬거리며 끙끙대는 그 맛 괜찮습니다. 실수에 실수의 연속이지만....

 -  시험 급별로 제가 구입해 본 참고 서적 입니다  (책명, 저자명, 출판사 순)

     ㅇ 사자소학 :   교수용 지도서 사자소학,  함현찬,  전통문화연구회

     ㅇ 추구집 :   교수용 지도서 추구.계몽편,  함현찬,  전통문화연구회

     ㅇ 명심보감 :   교수용 지도서 명심보감,  이명수,  전통문화연구회

     ㅇ 대학. 중용 :   대학.중용,  김영수 역해,  일신서적출판사

     ㅇ 소학 :  소학,  박병대 역해,  일신서적출판사

     ㅇ 격몽요결 :  교수용 지도서 격몽요결,  함현찬,  전통문화연구회

     ㅇ 논어 :  논어,  김영수 역해,  일신서적출판사

     ㅇ 맹자 :  맹자 (상) 및 맹자(하),  차주환,  명문당

     ㅇ 고문진보 :  고문진보 (전집) 및 고문진보 (후집),  김학주,  명문당

     ㅇ 문법책 :  이이화의 한문공부,  이이화,  역사비평사

                       알기 쉬운 한문 해석법,  심재동,  인간 사랑    

      감사합니다. 

[촌부]

축하 드려요 ~저는 생각뿐인데 ...

[청송장]

축하드립니다. 출제수준을 경험했기에 더욱 축하를 드립니다.

[혜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벽운]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파래]

촌부님, 청송장님, 혜기님, 벽운님 모두 감사 드립니다
시험도 몇 번 보다 보니 나중에 즐기게 되더군요.
아마 공감하시는 분이 많으실 줄 압니다.

[한자2급 뽀개기 완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시네요!!

[한뫼]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신 모습이 선합니다.
스승님 밑에서 하는 공부가 참으로 그리워지는 그런 맘 간절합니다.
궁극적으론 혼자 하는 것이겠지만 그때까지의 과정이.......그리고 후학을 위한 ......항상 건강하십시요.

[파래]

한자2급뽀개기완료님, 한뫼님 감사합니다
세상 많은 학문이나 예능 중에서도 한자를 좋아하는 것, 이 것도 고질병이지만 그래도
이 고질병을 즐기려 합니다.
같이 즐기는 많은 분들이 계시니, 연대의식을 느끼게 되네요.
제가 만년필을 좋아하다 보니 또 펜후드에 가입도 하게 됐네요
무언가 추구할 수 있는 이 세상에 산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인 것 같습니다

[춘추]

축하드립니다.^^ 산에는 꽃이피기 시작했습니다. 대단하십니다.진리만이우리를자유롭게하리라...아마도파래님은한문에일가를이루지않을까기대해봅니다...대학원에서한문전공이시군요.한문하는사람만보면그냥반갑습니다.저는한문배워서어디다쓸려고하니라는말을많이들으며왔습니다.저는그냥이라고대답합니다.파래님은훌륭하고멋저보입니다.저는중문학도입니다.선생님을찾아다니며경서를배울때가엇그제같은데...항상한문을보면무슨뜻인지몰라도가슴이괜히벅차오릅니다.특급합격을축하드리며앞날에무궁한영광이있기를기원합니다.^^

[파래]

춘추님 감사합니다
뭐가 된다는 거창한 생각해본 적 없고 다만 하다 보니 좋아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책을 볼수록 큰 산을 느끼게 되네요
비록 이제 막 산에 오르려고 서 있습니다만, 산에 오른다는 셀레임이 좋은 것 같습니다
훌륭하신 분 만나게 되어 반갑고요. 다들 별로로 아는 한문이지만 이렇게 또 좋아하는 분이 있다는 것
이 너무 의미 깊게 다가오네요

[야천]

진흥회 사범, 한문지도사 특급을 합격하셨으니 다른 기관은 필요 없을 것같네요. 대단하십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추하]

존경스럽습니다^^저 역시 지금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단계지만 선생님이 가신 그 길을 꼭 밝아보고 싶습니다.저 자신을 많이 때리며 채찍질 하는 중입니다.

[無爲自燃]

파래님 축하합니다. 내공을 많이 기르신 분이군요. 명예의 전당에 한 번 등극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배움선생]

합격 축하합니다!

[자사랑]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한자초보자입니다.
언제쯤이나 파래님처럼 한자실력을 쌓을 수 있을까요!? 못 하더라도 한자와 친하게 살고 싶습니다.

[첨성대]

축하합니다

[SEIGAKU]

축하드립니다

[ground]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열심히 하신 노력이 묻어나는것 같습니다
공부하신 노하우를 알고 싶은데 어찌하면 되지요..

[파래]

한참 오랫만에 들어와 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만년필 카페 펜후드에 자주 들어가다 보니....
위 글 남겨 주신 야천님, 추하님, 무위자연님, 배움선생님, 자사랑님,
첨성대님, SEIGAKU님, ground님 감사 드립니다
ground님 노하우를 말씀하셨는데, 너무 겸손하신 말씀이시네요
주제 넘지만, 감히 노하우라고 말씀 드린다면
자기만의 책을 드려다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겠지요
시간과 욕구만 있으면 가는 길이 조금 지루하더라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그렇게 부담스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늘사랑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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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땡글]

위에 참고 하신 책들보니 참 감회가 새롭고 짠 하네요~~ 얼마나 저 책들을 붙잡고 씨름을 했을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