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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의 수영장은 생각보다 아주 넓고, 아주 차가웠고, 훌륭했습니다. 냉수에서도 아이들은 잘 놀았습니다. 아이들 노는거 구경하다가 거대한 미끄럼틀에 홀려 저도 수영하러 들어갔지만 채 20분도 못놀겠더라구요. 이제 저도 많이 늙었습니다. 수족냉증때문에 물놀이도 못하겠어요. ㅎㅎㅎ 3월도 아니고 5월에 물놀이를 못한다니...
저녁먹고 숙소로 들어오니 재학생들 수영복 갈아 입고 수영장으로 입수하덥니다. 젊다. 젊은이들. 멋지다 젊은이들!
그러나 앞으로 음주수영은 안됩니다.
덕유산으로 내려오는길에 천안 ic에서 나와서 바로 버스전용도로 탔다가(카니발이라...) 5분만에 경찰에게 잡혔어요. 벌점 30점 벌금 6만원... 저는 심장이 벌렁벌렁 하는데 막둥이는 경찰본게 그저 좋다고 경찰님께 감사인사를 했지요. ㅜ.ㅜ
덕유산 도착해서 식당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아들이 문열면서 옆차를 좀 많이 긁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주차를 잘못해서라 아들에게 화는 못내고 그저 제 속만 타들어갔습니다.
이래저래 험난한 하행길이었던지라 저녁에 마시던 술이 꿀맛이었습니다.
저는 막걸리 애주가라서 형님들 술자리에 막걸리 얻으러 간김에 몇 잔 얻어 마시고, 술도 몇병 얻어 왔어요.
섞어서 많이 마시고 흠뻑 취해서 새벽 2시경에 은미랑 남주한테 그만 마시라고 혼나고 잤습니다. 다행히 숙취는 예상보다 가벼웠지만 물한모금 잘 넘어가지 않았구요 두통과 구토감은 오전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저의 술과의 싸움에서 얻은 전리품들입니다.
뽕주와 그리주는 병섭형님이 주셨고(맞죠??)
가운데 뽀얀병에 들은 이쁜 자태의 밥풀떠있는 맛있는 막거리는 주완형님께서 모두에게 주신거 담아왔고
맥주 2병은 출처불명입니다(기억에 없습니다)
평소 막걸리 1병을 주량으로 삼고있는지라
과한 음주덕에 총회이후 아직 알콜은 한모금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하계캠프에서는 절주 하겠습니다.
일정 마친후
덕유산 내려간김에 은미가족와 남주가족과 구천동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먹고 차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0시였습니다. 참 알차게 재미있게 잘 놀고, 쉬고, 취하고, 수다 떨고 왔습니다.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건강히 여름에 또 만나요!
(효삼형님께서 즐거이 읽어주신다 하셔서 기쁜 맘으로 장문의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