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23일 브라질-캐나다-일본 예술가들 모여
골목투어-경로당 무대-푼수무대로 나눠진 예술난장
성악-오카리나-마임-풍물-트롯 등 다양한 공연 펼쳐
대동리 김택산씨 고택서 옛 세간살이 아카이브 전시
기사 작성: 백용규 - 2023년 09월 11일 11시22분
‘예술로 풀고 치유하자’라는 의미로 결성된 예술을 사랑하는 모임 ‘푼수’들의 의기투합으로 이뤄 낸 ‘시골제-푼수들’의 아트캠프와 공연이 대단위의 막을 올린다.
이 푼수캠프는 지난해에 이어진 다국민이 결성한 장르별로 나눈 시골 예술공연 축제로 기획 의미가 크다.
특히,‘시골제-푼수들’은 푼수추진위원회와 시골예술제진행위원들이 주축을 이뤄 마임이스트, 퍼포머, 풍물팀, 트롯 가수, 사진작가, 설치 미술작가, 배우, 해외팀 등 약 30여 명의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자발적 예술치유예술제다.
오는 9월 11일부터 9월 21일까지 집행위원장인 서승아 퍼포머의 대동리 뜨락에서 대단위 아트캠프을 펼친다.
이 기간 중 10일간은 ‘갯땅쇠 아리랑길’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경평야부터 만경강과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변화를‘갯땅쇠 아리랑길’로 칭하고 캠프 참여 예술가들이 답사길에 오른다.
1923년 일본 재벌이 10km방조제를 쌓아 간척지로 조성했던 만경읍 광활면이 조정래 소설 ‘아리랑’의 무대가 되고 이곳에서 소작농으로 살았던 사람들 스스로가 갯벌에서 사는 ‘갯땅쇠’라 불렀던 역사적 의미를 담았다.
또, ‘갯땅쇠 아리랑길’ 답사 후 단편영화로도 제작할 계획으로 답사 마지막 날에는 새만금 갯벌사업의 문제점을 담아 낸 영화 ‘수라’도 관람한다.
아울러, 대동리 김택산씨 고택을 생활문화전시관으로 꾸며 옛날에 사용했던 각종 세간살이 전시와 류재형 작가가 담아 낸 대동리 사람들 사진작품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53호 부거리 옹기장 안시성은 고택 사랑방 철거과정에서 나온 흙으로 만든 옹기도 전시한다.
또, 생활문화전시관 세:간은 문화살롱공 박李창식대표가 기획하고 나누미촉각연구소 문미희 소장의 전시그래픽 디자인의 참여와 장태산 작가목수와 설치미술 오유석 작가도 뜻을 보탰다.
또한, 아트캠프를 마무리하는 9월 22일과 23일 양일간 푼수들의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해 기획처럼 ‘골목투어, 경로당 무대, 푼수무대’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예술감독을 맡은 오멸감독의 지휘로 서승아 퍼포머의 스승인 일본 요시모토다이스케의 부토, 브라질 제임스, 캐나다 쟈미, 마임이스트 김백기, 유진규, 이정훈, 이정환 등의 퍼포먼스와 김평부의 시소리, 남사당 권원태의 줄타기, 광대 임인환, 신평 김지상의 붓퍼포먼스, 오카리나 김은선, 색스폰 윤명기, 탈바꿈놀이 구본진, 김윤희 이야기쇼, 브라질 제임스 아크로바틱, 트롯가수 임현정, 싱어송라이터 인디언수니, 캐나다 쟈미저글링, 갯돌마당극 남도천지밥, 고구려밴드, 타악 사맛디, 지무단, 온앤오프 무용단 등의 공연을 비롯하여 박칠성 올챙이생태놀이터와 고복금의 허수아비 전시도 꾸려진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지는 시골예술제·푼수들은 ‘사물을 분별할 만한 지혜가 없다는’ 푼수의 뜻을 벗어 던지고 ‘나누고, 구별하고, 나누어 주는, 계산을 할 줄 아는 사람’의 푼수의 참뜻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아 냈다.
/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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