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하루 최대 300회에 달했던 러시아 전투기의 출격 횟수가
9개월이 지난 현재 하루 수십 회 정도로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영국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모스크바=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가강 인근 엥겔스 공군기지에 러시아 공군의 Tu-95 전략폭격기들이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동유럽 전체로 확산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선박·전투기 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자국 병력 배치를 준비한다고 공식 거론했다. 2022.01.25.© 뉴시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우크라이나 일일 정보 보고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러시아 전술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상공 출격 횟수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3월 하루 최고 300회 가량 우크라이나 상공으로 출격했었던 러시아의 전투기는 현재 하루 수십 번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는 또 러시아는 지난주 일주일 동안 수호이-24(Su-24·나토명 펜서) 전폭기와 수호이-25 프로그풋 대지(對地) 공격기 등 60대의 고정익 항공기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의 출격 횟수가 줄어든 것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지속적인 위협, 악화된 날씨로 인한 러시아 전투기의 비행 가능 시간 제한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러시아군의 지상군 전술이 주로 정밀도가 떨어지는 무(無) 유도 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군 전력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겨울철 공격작전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국방부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