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93회 산 행 2008-25 <청산 산우회 안내산행>
산 행 지: 거제도 계룡산(566m)
산 위 치: 경상남도 거제시 신현읍, 거제면
날 짜: 2008년 3월 16일(일) 맑음
산행대원: 원성연 곽명신 신장호 박민용 정근협 김정옥 외 35명
시 간
11:20 계룡사 입구 차도에서 산행
13:25 정 상
13:25-13:45 점심 식사
15:50 산행 마침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계룡산은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산줄기가 거제면과 신시가지인 신현읍을 나누며 남동쪽에서 북서쪽을 향해 길게 뻗어있다. 산 주능선의 바위봉우리가 삐죽삐죽 솟아 마치 닭 벼슬 같은 형상이고 용이 승천하는 듯 하는 형상의 바위가 솟아있고 산이 용트림하면서 구천계곡을 이뤘다하여 산 이름을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계룡사 입구 차도에서 산행이 시작된다.(11:20) 금방 계룡사가 나타나며 계룡산 2.4Km란 팻말이 반긴다. 15분쯤 진행한 산길엔 계룡산 1.4Km란 푯말이 서있고 산길은 오른쪽으로 휜다.(11:35) 6분 정도 올라가니 임도가 나오며 주능선의 바위가 조망되고 계룡산 1.2Km란 푯말이 거리를 알려준다.(11:41)
산길은 또다시 오른쪽으로 휘며 나있다. 완만한 길로 5분쯤 나아간 곳에서 산길은 급경사의 길로 바뀐다.(11:46) 급경사 산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정면으로 치고 오른다. 9분 정도 오른 다음 왼쪽 완만한 길로 300m쯤 가다가 다시 급해진 산길을 타고 삼거리에 올라선다.(11:59) 안내 푯말엔 고자산치 1.6Km, 정상 0.5Km라고 쓰여 있다. 오른쪽 길이 정상을 쉽게 오르는 길이지만 선자산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왼쪽 길로 4분쯤 더올라가 주능선에 닿는다.(12:03)
정상 0.5Km, 선자산 3.2Km 란 푯말이 서있다. 선자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암릉을 타고 5분 정도 나아가니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이른다.(12:08) 거제 시내가 잘 내려다보이고 푸른 물을 자랑하는 남해 바다가 그림 같은 풍광이다. 곧이어 4분쯤 올라가 통신탑과 산불감시초소가 자리 잡은 555봉에 닿는다.(12:12)
계속하여 2분쯤 나아간 암릉에서 급경사 내리막 암릉 길로 4분쯤 진행하여 잘록이에 내려서니 다 허물어진 건물 몇 채가 보인다.(12:18) 그것은 6.25 전쟁 당시 지금의 고현 신시가지에 세워졌던 포로수용소 통신대 잔해였다.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의 상처를 이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내 푯말엔 선자산 2.7km, 계룡산 1km, 하산장소인 정수장 1.6Km 라고 쓰여 있다.
통신대 잔해를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길로 7분 정도 올라가 암봉에 닿는다.(12:25) 선자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훤히 조망되는데 꾀 멀어 보인다. 이어서 암릉을 타고 1분쯤 나아가다가 내리막길로 2분 정도 진행한다. 다시 오르막이 된 암릉 길로 3분쯤 올라가서 4분 정도 더 나아간 암봉에서 발걸음을 멈춘다.(12:35) 주능선 길로 32분을 진행하였는데 전부 암릉 길이고 좌우의 조망이 훌륭하여 참으로 기분 좋은 코스이다.
5분간 쉬면서 생각해본다. 고자산치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길 이고 고자산치에서도 2Km 가까이 진행해야 선자산인데 선자산까지 갔다가 그대로 되돌아오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아 더 이상의 진행을 포기한다.
암봉에서 진행했던 길을 역으로 그대로 되 나아간다. 12분쯤 올라가 전망 좋은 바위봉우리에 닿은 후 4분 정도 내려가 통신대 잔해에 이른다.(12:56) 이어서 8분쯤 올라가 통신탑 봉우리에 다시 올라선 다음 내리막 능선을 타고 9분 정도 나아가 이정표 푯말이 반기는 능선으로 돌아온다.(13:13)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서두른다. 3분쯤 오르니 벼랑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공터에 닿는다.(13:16) 이곳은 신라의 고승 의상 대사가 거처했다는 암자 터라고 알려져 있다. 거제면 방향으로 수직의 절벽이 형성되어 전망이 뛰어나고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이어서 급경사 바위를 기어올라 암봉에 올라선 다음(13:19) 철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나하고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산객들 때문에 길을 양보해주기도 한다. 바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고스락에 올라선다.(13:25)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정상의 조망은 일망무제의 감동이 밀려온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널찍한 능선에서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뒤 늦게 식사를 하며 술도 몇 잔 마신다.
점심 식사 후 나무 계단을 타고 암봉에 올라선 다음 암릉을 타고 진행하여 쉬어가기 좋은 전망대 정자에 닿는다.(14:00) 정자에서 13분쯤 쉬며 계룡산 주변 풍광을 즐긴다. 하산은 공설운동장으로 최단 코스인 2.2Km 급경사 길로 내려가면 되는데 대원들이 산을 좀 더 타고 싶어 해 4.21Km 거리인 심적사 방향으로 나아간다.
처음엔 급경사의 내리막길이지만 바로 완만한 능선 길로 바뀐다. 자연미가 살아있는 부드러운 흙길로 임도가 지나가는 삼림욕장에 닿는다. 10분쯤 쉼터의자에서 삼림욕을 즐긴 다음 임도를 따라 산을 내려간다. 얼마 후 심적사와 공설운동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나 공설운동장으로 나아간다.
샘터에 닿을 때 계룡산을 바라보니 전망대 봉우리가 상당히 높아 보였다. 산행의 즐거움을 가슴속에 가득 안고 공설운동장으로 내려가 행복한 산행을 마친다.(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