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룩하고 복된 주의 날, 특별히 맥추감사주일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는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의 제목은 “맥추절의 축복”입니다.
우리가 매 주일마다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하지만 하나님은 한 해 세 번은 절기를 정하여 특별한 감사를 드리라고 했습니다(14,15절). 그게 바로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입니다. 무교절은 유월절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할 때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죽음을 통과하고 나옴을 기억하라는 것인데 유월절이 암시하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린 양이 이스라엘 장자를 대신하여 죽음을 당했듯이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양의 죽음 때문에 이스라엘 장자가 살았듯이 예수님의 죽음 때문에 우리가 살았습니다.
맥추절은 본문 16절에 기록한 대로 우리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어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실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수장절은 마지막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서 한 해 주신 열매에 감사하고 또한 조상들이 40년을 광야를 지나올 때 장막 생활하던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장막에 기거하면서 체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구약의 절기를 지키고 구약대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바울이 말한 대로 이러한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전하는 그림자인 것입니다. 골2:16이하입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킬 때 어떻게 감사드려야 하는지를, 또한 그렇게 섬기는 자에게 주시는 복도 약속하고 있습니다. 먼저 맥추절에 감사드릴 때는 1.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드리라고 합니다(19절). 하나님께 드릴 때는 먼저 처음 익은 것을 드려야하고 그 중에서도 좋은 것을 드려야 하고, 좋은 것 중에서도 으뜸을 드려야한다는 것입니다. 왜 첫 수확을 드리는가 하면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힘쓰고 애써서 거둔 수확이지만 비를 주시고 해를 주셔서 열매를 맺게 하시고 거두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첫 수확물을 가져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비단 농사만이 아니라 우리가 모든 일에 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교회 성도 중에 부모님의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는데 몇 주가 지나도 십일조는커녕 감사헌금도 안 하더랍니다. 목사님이 하도 답답해서 전화를 걸었답니다. 그랬더니 그 성도님 대답이 이건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 주신 것인데, 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까, 부모님께 감사드렸다는 것입니다. 비록 부모님이 상속해 주신 것이라도 내 것이 되었을 때는 그 중에 십일조를 드리고 감사도 드려야 합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여 취한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믿고 감사드려야 합니다. 다윗은 대상29:14에서 고백합니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릴 때에 좋은 것을 드려라, 처음 것이란 가장 좋은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사 예물이라고 했습니다. 예물은 특별한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은 과일을 수확해도 그 중에 제일 좋은 것을 골라 자기가 얼른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전에 부모님들이 제일 좋은 것을 아이에게 주지 않고 할아버지에게 갖다 드리라고 합니까. 권위를 인정하니까, 존중히 여기니까 또한 어른 공경하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그런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하나님은 이것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인정하고 존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 것을 드려 감사하는 것은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거두게 하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16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주신 복에 대하여 감사하고 주실 복을 또한 기대하며 믿음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신16:15이하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힘대로 드리는 것은 받은 분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황소를 주셨는데 고작 비둘기 한 마리 가져와 드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신 분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도리어 탄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가 가져온 것을 너희 권세자에게 갖다 줘봐라, 그것을 그가 기뻐 받겠느냐, 너희는 내 마당만 어지럽힐 뿐이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에 걸맞게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힘대로, 또한 믿음으로 드리며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감사가 더하여 넘치도록 하십니다. 감사는 더 큰 감사를 낳습니다. 그러나 불평은 더 큰 불평을 낳게 합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좋았던 것을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고양이는 잘해주다가 한 가지만 맘에 안 들게 하면 주인을 물거나 할큅니다. 그러나 개는 잘 안 해주다가 한번만 잘해주면 꼬리치고 정신없이 따릅니다. 차이가 무엇일까요? 무엇을 기억하는가, 입니다. 먹을 것만 주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기억하는 개는 좋은 것만 생각하고 주인을 따릅니다. 개는 아홉 번을 구박하고 한번 잘해주면 한번 잘해준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나쁜 것을 기억합니다. 아홉 번 잘해줘도 한번 잘못하면 곧바로 발톱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립니다. 고양이는 자기가 차보다 더 빠르다고 생각하여 차에 치어 죽습니다. 개는 고양이보다 훨씬 빠르지만 항상 자신을 낮춥니다. 그러니 고양이 시체만 있고 개 시체는 없습니다. 고양이 같은 성도가 되지 말고 개 같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주께로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주를 위해서라면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가난할 때나, 부할 때나 자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비결을 배워야 합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이보다 더 한 것도 감당할 수 있다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누구라도 주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감사할 줄 모르게 되고 만족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주신 아홉 가지 때문에 감사해야 하는데 안 주신 한 가지로 인해서 불평하게 됩니다. 설령 아홉 가지 주신 것이 마음에 안 들거나 그것이 없어도 한 가지로 인해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것도 엄연히 죄가 됩니다.
만약 우리가 남의 지갑을 주웠다면 7일 이내에 경찰서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는 횡령죄에 해당하여 1년 이하의 징역을 살게 됩니다. 모르고 기한을 넘겼더라도 횡령죄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혹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찾아준 사람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하지 않으면 이 또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갑을 찾아 준 사람에게 5∼20%의 한도 내에서 사례를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럴 경우 죄명은 '감사하지 않은 죄'입니다. 유실물 관리법에 나오는 엄연한 내용입니다. 중요한 것은 감사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서도 감사하지 않을 때 그게 죄가 됨을 알게 합니다. 사무엘은 백성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것도 죄라고 여겼는데 여러분, 감사하지 않는 것, 감사할 줄 모르는 것도 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많은 것을 받았지만 감사할 줄 모른다면 하나님께 책망 받지 않겠습니까.
2.하나님은 이렇게 절기를 지키며 감사하는 자에게 약속합니다. 본문 뒤에 나오는 25절을 보시면 첫째, 재물의 복을 말씀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물질의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잠3:9에도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이어서 "너희 중에서 병을 제하리니"라고 합니다. 건강의 복입니다. '나 여호와는 치료하시는 여호와'라고 했습니다. 시103편 3절에서도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감사드리면 건강을 약속하셨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이 감옥에 27년을 있다가 출옥할 때 사람들은 그가 늙고 병들어 기운이 다 빠진 채로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5년만 독방에 있어도 건강을 다 잃고 나오는데 그런 열악한 감방에서 27년 동안 건강을 지킨 비결이 무엇입니까?" 만델라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감옥에서 늘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해를 보게 해주신 것을 감사하고 낮에는 하늘을 보고 감사하고, 밤에는 잠을 자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땅을 보고 감사하고, 물을 마시며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며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할 때도 감사하고, 이처럼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건강의 비결도 감사입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에서도 우리 몸에 좋은 호르몬, 즉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노화를 방지하고 암세포를 잡고 세균을 죽이는 호르몬인 도파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NK세포, 세르토닌이 나오는 때는 놀랍게도 감사하고 기뻐하고 찬양할 때, 스킨십할 때 나온다고 의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좋은 보약 드시는 것보다 감사가 더 좋은 보약입니다. 감사도 과학입니다.
세 번째는,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임신하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 내가 그의 날 수를 채우리라"고 합니다. 자녀의 복, 자손의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시고 그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을 약속합니다.
네 번째는, 27절에 보시면 "내가 내 위엄을 네 앞서 보내어 네가 이를 곳의 모든 백성을 물리치고 네 모든 원수들이 네게 등을 돌려 도망하게 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보다 먼저 가셔서 대적들을 물리치겠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시작해도 주변에서 달려들어 반대하고 시기 질투하여 험담하고 텃세부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등을 돌려 도망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도리어 돕는 자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28절에 보면 왕벌을 보내서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3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계를 정해주시고 그곳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감사의 절기를 잘 지키면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복을 받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복을 약속한 맥추감사절을 온전하게 지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길 소원합니다. 감사의 예배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