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 같은 램수면 행동장애임상치료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 희 석
Rapid Eye Movement sleep을 줄인 REM sleep을 램수면이라고 한다. 수면의 5단계 중 마지막 단계이며 꿈을 꾸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때에는 눈동자가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눈주변 근육이 빠르게 움직이지만 전신 근육은 이완된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램수면 행동장애를 일으키게 되면 수면 중 억제된 운동신경으로 이완된 안전장치가 풀려 꿈속에서 경험한 일들을 실제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실제로 일어나서 행동하게 된다.
70대 한 남성은 3년전부터 서서히 램수면장애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악화되어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고 갑자기 일어나서 도망가다가 벽에 부딪히고 싸우는 꿈을 꾸다가 옆에 자는 사람을 두들겨 패기도 하는 불상사가 자주일어난다고 하소연을 한다. 혹시 치매가오는 것은 아니냐며 걱정스러워 한다. 이 증상은 주로 50대 이후로 발생하는데 치매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팔과 다리에는 상처투성이었다.
평소에 고혈압,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치료약을 복용하며, 2013년도 협심증으로 스텐트 2개 시술하고, 혈전치료제, 이부펜 비염약 장기간 복용중이기도 하였고 변비가 심한 편이다. 쳥상시에도 몸에 열이 많은 편이었으며 현재 역시 열이 많아 맥이 빠르며 매우 긴장되어 있다. 우선 먼저 폐와 대장을 사하고 간열을 해독하는 없애기 위하여 열다한소탕에 승마를 다량을 추가하고 대황 도인 목단피 행인을 가하여 처방하였고 일주일에 3번 침구시술을 하였다. 결과는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호전되었다. 일주일 지나면서 꿈속이 행동을 일으키기 전에 자다가 앉아있는 모습을 인지하고 잠에서 깨어난다고 한다. 꼭 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심어주며 향후 3개월 정도 지금처럼 치료받기로 하였다.
치매환자들에게서도 종종 램수면 장애를 일으켜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 못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꿈을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과 행동을 옮기는 안타까운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202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