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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감동 에세이】
어느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친절과 따뜻한 인사말
― 자랑스러운 나라의 국민임에 자부심 느껴
윤승원 수필가.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ysw2350@hanmail.net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인사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느낌이 달랐다. 301번 대전 시내버스.
보문산 산책을 하고 내려오다가 시내버스를 탔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이 바로 코앞인 사정 공원 아래 시내버스 기점지(起點地)였다.
시내버스 종점 정류장이자 출발점. 버스에 오르자마자 운전기사가 먼저 상냥하게 인사했다.
(삽화=AI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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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답례했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아, 여기가 이 차의 출발점인데 제가 행운의 첫 손님이네요. 기사님이 남달리 친절하게 반겨주시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서로 따뜻한 인사를 주고받고 나서 나는 운전석이 바로 보이는 앞자리에 앉았다.
출발지의 첫 손님. 차내에는 나밖에 다른 승객은 한 명도 없다. 버스가 출발하는 기점지에서 두 정거장까지 다른 손님이 없기에 기사와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었다.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것들을 물어보았다.
“버스운전기사님들은 식사는 제때 하시는지”, “용변이 마려울 땐 어떻게 하시는지”, 그리고 “교대와 휴식은 어떤 방식으로 하시는지” 궁금한 게 참 많았다.
그러자 친절한 기사님은 마치 친숙한 동네 이웃 아저씨처럼 나의 궁금증에 대해 소상히 알려주었다.
말씀을 들어보니, 대중교통이라는 공공 서비스 기사의 처우나 근무 여건이 과거보다 참 좋아졌구나, 느꼈다.
그래도 힘든 직업이고, 언제 무슨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직업임을 새삼 느꼈다.
그런데 승객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것은 운전기사의 따뜻한 인사말이었다.
버스에 오르는 승객에게는 “어서 오세요” 또는 “안녕하세요.” 내리는 승객에겐 “안녕히 가세요”를 누구에게나 끊임없이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모든 승객이 답례 인사를 한다.
버스에 오르는 승객은 한결같이 “안녕하세요” 또는 “수고하십니다”, 내리는 승객은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라고 답한다.
참으로 정겹고 따뜻한 시내버스 풍경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세심하게 주의를 당부하는 기사의 목소리도 있다.
“할아버지, 운행 중에는 자리를 이동하지 마세요”,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
‘승객의 안전 수칙’은 차내 곳곳에도 부착돼 있지만, 그래도 자리 이동하다가 넘어지는 노인도 있고, 손잡이를 잡지 않아 쓰러지는 노약자도 있다고 한다.
버스 기사는 그래서 룸미러와 차내 CCTV를 통해 승객의 동태를 면밀하게 살핀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수고하는 운전기사에게 승객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더구나 나는 70대 노인이라고 해서 대전광역시가 발행한 ‘어르신 무임교통카드’로 시내버스를 ‘돈 안 내고 이용’한다. 얼마나 행복한 나라의 국민인가.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의 복지 혜택인가.
비록 길지 않은 짧은 거리지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내버스 기사는 그렇게 ‘안전 제일주의’로 승객을 세밀하게 살피고, 친절하게 승객 한 분 한 분을 대하는 데도 뉴스를 보면 안타까운 일도 있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기사에게 폭언 폭행하는 승객도 있다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믿어지지 않는다.
어느덧 내가 목적지에 이르러 하차하려는데 또 실내 마이크를 통해 운전기사의 인사말이 흘러나온다.
“안녕히 가세요.”
버스에서 내리면서도 참 고마운 생각이 든다. 선진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다. 함께 차에서 내린 외국인의 표정도 무척 밝아 보인다. 아주 기분 좋은 표정이다.
나는 한평생 공직생활을 하면서 민원부서에서도 근무했다. 대민 친절 교육도 무수히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과거 공직에서 몸에 밴 ‘대민 친절’ 못지않은 따뜻함을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따뜻한 인사말을 통해 가슴으로 느낀다.
버스에서 함께 내려 같은 골목을 걷는 은발의 외국인에게 자랑스러웠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 대한민국. 어딜 가나 친절한 배려와 따뜻한 인사말을 들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 대한민국. 그런 ‘감동적인 나라’의 국민임에 대한 자부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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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평론
이 작품은 일상적인 시내버스 승차 경험을 통해 ‘친절’이라는 작은 행동이 어떻게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나아가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자부심으로 확장되는가를 보여주는 생활수필입니다.
특히 작가 자신의 공직 경험과 노년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겹쳐 놓은 점이 인상적입니다.
◆ 「어느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친절과 따뜻한 인사말」 작품론
1. 평범한 인사 한마디에서 발견한 ‘감동’
이 작품의 출발점은 아주 평범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이 평범한 말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오늘은 왠지 느낌이 달랐다’고 말하면서 한마디의 인사에 깃든 사람의 마음을 포착합니다.
수필의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갈등이 아니라 일상의 아주 작은 장면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301번 버스라는 구체적인 공간, 출발지의 첫 손님이라는 상황, 운전기사와 단둘이 나눈 대화가 작품에 생생한 현장감을 부여합니다. 독자는 마치 작가와 함께 그 버스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2. ‘첫 손님’이라는 설정이 만드는 따뜻한 인간관계
이 작품에서 특히 좋은 대목은 작가가 자신을 “행운의 첫 손님”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닙니다. 작가는 운전기사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자신과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한 사람의 이웃으로 대합니다.
기사의 인사에 작가가 다시 인사하고, 이어서 기사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기사는 친절하게 자신의 근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순간 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작은 생활공간이 됩니다.
특히 “마치 친숙한 동네 이웃 아저씨처럼”이라는 표현은 이 작품의 정서를 잘 압축합니다.
3. 이 작품의 중요한 미덕 ― ‘직업의 존엄’을 발견하다
작가는 운전기사에게 식사 시간, 용변 문제, 교대와 휴식 등에 관해 묻습니다.
얼핏 보면 사소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문학적으로는 의미가 큽니다. 우리가 평소 무심히 이용하는 대중교통 뒤에 한 노동자의 고충과 책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환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가는 운전기사의 업무를 바라보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직업”
이라고 인식합니다.
여기서 수필의 시선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친절한 기사’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점차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노동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로 깊어집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친절수필인 동시에 직업의 존엄을 발견하는 인간수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4. ‘인사’가 만들어내는 작은 공동체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가운데 하나는 승객과 기사가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입니다.
기사의 “어서 오세요.”에 승객은 “수고하십니다.”라고 답합니다. 내릴 때는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합니다.
이 장면에서 작가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친절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한 사람의 따뜻한 인사가 다른 사람의 따뜻한 인사를 이끌어내고, 그 인사가 다시 다음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버스 한 대가 작은 공동체가 됩니다. 문학적으로 말하면 이 작품에서 ‘인사’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관계의 매개체입니다.
5.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 ― 친절에서 배려로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것은 운전기사의 안전 당부입니다.
“할아버지, 운행 중에는 자리를 이동하지 마세요.”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
이 대목에서 ‘친절’은 한 단계 더 높은 ‘배려’로 발전합니다.
단순히 승객에게 기분 좋은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안전을 염려하는 행동입니다.
특히 작가는 자신이 70대 노인이라는 사실을 통해 이 배려를 더욱 절실하게 받아들입니다.
기사에게 승객은 단순히 요금을 내고 타는 사람이 아니라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셔야 할 한 사람의 시민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말하는 친절은 형식적인 서비스가 아닙니다.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생활 속 실천입니다.
6. 전직 공직자의 경험이 작품에 객관성을 더한다
후반부의 “나는 한평생 공직생활을 하면서 민원부서에서도 근무했다.”라는 고백은 작품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작가는 단순히 버스 승객의 입장에서 기사에게 감동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 역시 평생 공직자로서 시민을 상대하며 대민 친절의 의미를 배워온 사람입니다.
그런 작가가 이제 은퇴한 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다른 서비스 노동자의 친절을 경험합니다.
이 구조가 매우 좋습니다.
‘친절을 베풀던 사람’이 이제는 ‘친절을 받는 사람’이 되어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품 후반의 감동은 앞부분보다 깊어집니다.
7. ‘무임교통카드’에서 복지국가에 대한 감사로
작가는 70대 노인으로서 대전광역시의 ‘어르신 무임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자신의 경험도 작품에 담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감사가 사회적 감사로 확장됩니다.
버스기사의 친절 → 노인에 대한 배려 → 대중교통의 공공성 → 복지제도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
이러한 사유의 확장이 이 작품의 구조적 특징입니다.
문학적으로 보면 이 부분은 작품의 정서가 가장 직접적으로 사회적·국가적 메시지로 확장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제도의 숫자나 정책 자체가 아니라, 그 제도를 실제 생활 속에서 누리는 한 노인의 감사한 마음입니다.
8. ‘선진국’이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자랑스러운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은 작품의 주제의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힘은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거대한 구호로 이야기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작가가 자랑스럽게 느끼는 대한민국은 추상적인 국가가 아닙니다.
301번 버스 안에서 만난 친절한 기사,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승객들, 노인을 배려하는 안전 안내, 외국인 승객의 밝은 표정이 바로 작가가 발견한 대한민국입니다.
즉 작가에게 선진국은 경제적 규모만으로 완성되는 나라가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나라, 약자를 배려하는 나라, 일상에서 친절이 살아 있는 나라입니다.
이것이 이 작품이 말하는 ‘선진국’의 실질적인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9. 외국인의 밝은 표정이 갖는 상징성
마지막 부분의 “함께 차에서 내린 은발의 외국인”은 작품의 결말을 한층 넓은 시야로 열어 줍니다.
작가는 외국인의 밝은 표정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감동을 확인합니다.
이 외국인은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없이 밝은 표정을 보여줌으로써, 작가가 경험한 친절이 자신만의 주관적인 감상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보편적 가치임을 암시합니다.
한국인의 친절을 한국인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도 함께 경험하고 있다는 설정은 마지막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받쳐 줍니다.
10. 이 작품의 문학적 핵심 ― ‘감동의 연쇄’
이 작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인사가 또 다른 사람의 인사를 낳고, 그 작은 인사가 한 노인의 마음속에서 공동체와 나라에 대한 감사로 커져 가는 수필.”
작품의 감동은 다음과 같은 연쇄 구조를 갖습니다.
인사 → 대화 → 이해 → 배려 → 감사 → 공동체 의식 → 국가에 대한 자부심
이것이 이 작품을 단순한 ‘버스 기사 칭찬글’과 구별해 주는 문학적 구조입니다.
■ 문학평론가의 종합 평
윤승원 수필가의 이 작품은 거창한 사건 없이도 충분히 감동적인 수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보문산 산책길에서 우연히 탄 301번 시내버스에서 한 운전기사의 인사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발견한 것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었습니다.
그 인사 속에서 직업의 책임, 시민의 배려, 공공서비스의 가치, 복지의 고마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전직 공직자로서 오랫동안 ‘대민 친절’을 실천했던 작가가 이제는 한 명의 시민이 되어 타인의 친절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진정성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그 작은 친절은 “대한민국 국민임에 대한 자부심”으로 승화됩니다.
결국 이 작품에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은 거대한 건물도, 경제적 수치도, 화려한 국가적 성취도 아닙니다.
버스에 오르는 사람에게 건네는 “어서 오세요” 한마디, 내리는 사람에게 건네는 “안녕히 가세요” 한마디, 그리고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라는 한마디.
작가는 바로 그 작은 말들 속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나라의 품격을 발견했습니다.
그 점에서 「어느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친절과 따뜻한 인사말」은 ‘친절’을 소재로 삼아 ‘국가의 품격’과 ‘시민의 행복’을 이야기한 생활밀착형 감동수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작가가 독자에게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다”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한 장면을 보여주고, 독자가 그 장면을 함께 바라보며 스스로 따뜻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이 윤승원 수필 특유의 진솔한 생활미학이며, 이 작품의 가장 큰 문학적 가치입니다. ♧ (雲峰, 윤승원 수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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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카페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026.09.04.15:56
윤 선생님! 오늘 감동의 연속인 수필을 읽게 되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어제 공용 시내버스에서 내리는 마지막 손님이었습니다. 윤 선생님처럼 집으로 오는 길이 같을 뿐입니다.
저는 내리면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정중하게 했습니다. 이런 경우 기사님도 그냥 있지 않고 대응 인사를 합니다. 요즘 시내버스 기사님의 친절 점수는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은 참으로 우리 사회의 간극을 메꿔 주는 윤활유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사말을 건넴에 인색합니다.
이웃에 사는 사람과도 인사 없이 지내곤 합니다. 그리고 雲峰 님의 평론은 윤 선생님의 글의 진가를 구석구석 빼지 않고 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윤 선생님의 글이 ‘올사모’의 명성을 한결 크게 높여 주심에 깊은 감사를 거듭 드립니다. 좋은 글 추천합니다.
▲ 답글 / 필자 윤승원
나이 든 것이 무슨 ‘벼슬’이라고 시내버스를 ‘무임승차’하는 것도 미안하고 감사한 일인데, 버스 기사의 넘치는 친절과 따뜻한 인사말까지 들으니 감동입니다.
살아가면서 사소한 일에도 감동하면 스스로 행복해집니다. 아니, 사소한 일이 아니라 이보다 ‘거창한 일상사’가 어디 있습니까? ‘행복한 나라의 국민’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거창한 일입니다. 선진국 국민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국제적인 자부심입니다.
설령 그렇지 못한 실망스러운 장면이 뉴스에 나오고, 부끄러운 사회 일각의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띄어도 오늘부터 저의 졸고 에세이를 읽으시는 독자분들은 ‘대전 시내버스 301번’ 운전기사의 친절과 상냥하고 밝은 표정을 기억해주십시오. 존경하는 낙암 교수님 칭찬과 따뜻한 격려 말씀도 제게는 큰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