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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14,1-12 2004년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 | ||
1 그때에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왕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2 신하들에게 "그 사람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다.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이 어디서 솟아나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3 일찌기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는데 4 그것은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간하였기 때문이었다. 5 그래서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민중이 두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6 그 무렵에 마침 헤로데의 생일이 돌아 와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매우 기쁘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9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소녀의 청대로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건내자 소녀는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갖다 주었다. 12 그 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묻고 예수께 가서 알렸다. | ||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 ||
이냐시오는 스페인 로욜라의 가족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청년이 되자 군대에 입대하였으나 1521년 팜플로 전투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어 요양하는 동안 ‘그리스도의 생애’와 ‘성인들의 꽃’이라는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자신도 주님께 봉헌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우선 성지순례를 하였고, 1524년부터 10년간 신학을 공부하여 파리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이 동안에 그는 환시를 보았고, ‘영신수련’이란 유명한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1534년 43세에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에 동료 학생인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베드로 파브로, 디에고 라이네스, 알폰소 살메론, 시몬 로드리게스, 그리고 니콜라오 보바딜라와 함께 파리에세 ‘예수회’를 창설하였습니다. 이냐시오와 그의 동료 7명은 1년 동안 스페인을 순례한 다음 베니스에서 사제로 서품 받고, 예루살렘 순례를 서원하고, 로마로 가서 교황께 충성을 맹세하였습니다. 1540년 예수회를 인가받고, 1541년 종신서원을 하고 총장이 되었습니다. 예수회는 즉시 선교지역으로 나갔고, 수도원, 학교, 대학교, 신학교 등을 전 유롭에 세웠고, 교육과 지적인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이들이 세운 세 가지 목표는 첫째, 교육과 자주 성사를 받음으로써 교회를 개혁하고, 둘째, 선교지에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며, 셋째, 이단과 싸운다는 것인데, 이것이 예수회 활동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이냐시오는 ‘타는 불’이란 뜻인데, 그는 종교개혁자들이 입힌 손해를 만회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불태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루가 12,49) 하신 예수님의 심정으로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이 불은 타올라 신앙부흥을 일으키고 교회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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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몬시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