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정뜨르 비행장
오영호
굉음에 몸서리치며 들풀들 손을 잡고
3천배 오체투지 천만번 하고나서
육십년 나이테 따라
막힌 혈을 뚫고 있다.
당신은 누구냐?
부릅뜬 하얀 눈들
도두봉 봉화대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갑자기 더운피 쏟으며
혼절하는 슬픈 영혼.
진실을 파묻어버린
먹물빛 활주로에
동강난 4월 바람 광란의 춤사위 끝에
허상의 가면을 벗고
소주 잔을 붓고 있다.
오가는 승강구에 파르르 떠는 인연
가슴 속 생솔가지 활활 타오르면
흙 묻은 만장을 꽂는
나의 손이 뜨겁다.
제주 4.3 66주기 시선집 [돌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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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4월의 정뜨르 비행장 - 오영호
양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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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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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묻은 만장을 꽂는 나의 손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