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세일 (sale)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들 가운데 많은이들은 지난 10일밤 9시에 시작된
동남 아시안 게임 축구 결승전 경기를 시청했을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그동안 중계 방송을 보던 축구팬 한분이 댓글로 표현한 시청 소감 한마디는
대다수 축구팬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하겠습니다.
“살다 보니 동남아시아 축구 경기를 끝까지 다 보네요”
그중에서도 어제 밤에 열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경기는 한국 축구팬들 중에서도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시청했을 것입니다.
동남 아시안 게임에서 60년 만의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베트남 대표팀 경기를 보며,
한 사람의 힘과 지도력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특별히 결승 경기에서 발생한 후반 30분경, 3: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주심에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박항서 감독의 모습을 지켜보며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라는 느낌을 받은 이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운동 경기 특성상 흐름과 분위기가 무척 중요합니다.
실력차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팀들의 경기는 한팀이 상승세를 타게 되면
평소 실력보다 더 걸출한 경기를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한 불만을 항의하던 박 감독께서 과한 몸짓과 행동으로
주심을 자극하며, 경기장 안 선수들의 정신 자세와 플레이가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했을 것으로 해석되어 집니다.
실제로 차상엽 축구 해설위원은 연합뉴스 라디오와의 대담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베트남 언론에서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닭 같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저는 두 가지 측면으로 봅니다.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세 골이나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거칠게 경기를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중동 측 주심이 반칙을 잘 불어주지 않고, 카드를 잘 안 주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항의를 하는 측면이 하나 있었고요.
그리고 15분 정도 남아 있는 시점이니까 선수들이 마음을 놓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준 그런 부분도 있는데요.
저는 약간 의도됐다고 생각하는 게 이게 결승전이잖아요. 다음 경기가 없기 때문에,
출장 못할 걱정이 없기 때문에 심하게 항의를 한 것 같습니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2019년 12월 11일 방송 인용”
60년 만의 동남 아시안 게임 축구 우승이라는 베트남 국민들의 숙원을 이루는데
큰 공을 기여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의 경기가 끝난 직후
시내 맥주집들에는 세일과 덤으로 주는 맥주 파티가 열였다고 합니다.
두 세수 아래의 축구 실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했던 동남 아시아 국가의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박항서 매직이라는 별칭과 베트남의 영웅으로 칭함 받는 박감독의 지도력 덕분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도 덤으로 나아지고 있다 합니다.
개인 신분으로 일국의 축구 대표팀 실력을 급상승시킨 덕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박항서 감독님을 보면서, 부단한 노력과 준비로 실력을 갖춘 한 사람이 얼마나 큰일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