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쇄 회사에서 17년간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무게가 만만치 않은 원지를 들었다 놨다하고 제가 맡은 기계는 직접 관리도 해야 했으며 불량을 내지 말아야 하는
업무 특성상 매일 긴장된 상태로 반복된 업무를 했습니다. 주, 야간 한 주 씩 번갈아 가며 휴일도 없이 철야까지
진행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바쁜 업무에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누적되던 어느 날 무의식중에 박스를 들어 올리다가 순간 허리를 움직일 수 없는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한방 병원에서 염좌라는 병명으로 일주일 간 침 치료를 받았고 ,, 이후 조금만 무리를 하게 되면
허리 통증이 재발하였습니다.
재발의 빈도가 잦아지자 정형외과에서 MRI를 찍었습니다.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인대 강화 주사와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라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운동 처방에 따라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고 2년 정도는 경미한 통증 정도만 있었습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하고 맡은 일에 대해선 꼼꼼하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제 성격상 왠만한 통증은 무시하고 참아가며
직장 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소홀했던 제 몸에 책임져야하는 시간이 다가 오고 있었던 걸 몰랐던 거죠...... 
작년부터 머리가 무겁고 잠을 잘 못잔 듯 한 피로감을 많이 느꼈고 몸살기가 있는 듯한 날이 많아지면서
파스와 감기약을 복용하는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나이도 40대 후반이고 혈관 쪽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뇌 MRI도 찍어보았지만 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추의 변위가 여러 증상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고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아 물리치료와 약을 먹어보았지만
증상의 호전은 없이 오히려 팔꿈치까지 통증이 이어졌습니다.
7개월 정도 치료를 했지만 점점 통증은 심해졌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가 되어 고민 끝에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NPE를 만나다.**
SNPE 운동을 하고 있던 아내가 항상 피곤해 하던 저에게 도구를 건네주며 괜찮은 운동이니 뭉친 근육을 풀어주라며
여러 가지 동작을 알려주었지만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때 아내의 말을 들었다면 덜 고생하고 회복도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듭니다.
올해 직장을 퇴사하자 아내는 건강을 먼저 회복하자며 수련관에 등록을 해주었고 3월부터 SNPE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 도구를 사용해 보니 아픔을 느끼면서도 끝나고 난 후 몸이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수련관과 집에서 운동을 하면서 아픈 부위의 통증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더 열심히 해보자는 의지가 생기면서 지도자 과정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