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교로 천주교가 꼽혔다. 2010년 9월 24일 기사에 따르면, <시사IN>이 조사한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종교 단체 두 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천주교는 57.6%, 불교 50.0%, 개신교 26.4%, 원불교 6.2%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에 이어 천주교 신뢰도는 개신교보다 두 배 높게 나왔다.
천주교 신뢰도는 지역별로 따지면 서울(65.3%)이 가장 높았다. 나이별로 따지면 모든 세대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았는데 40대(64.1%)와 50대(66.3%) 신뢰도가 특히 두터웠다. <시사IN>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 수가 꾸준히 늘고, 4대강 사업 반대 등 사회적 목소리를 활발히 내는 점이 천주교가 부동의 1위를 굳힌 배경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3월12일 천주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 관련 성명서를 발표해,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20년 만에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주교 개인이 아닌 주교회의 전체에서 의견 일치를 보면서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가 교계에 울려 퍼졌다. 1100여 명의 사제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 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생명평화미사가 각 교구에서 봉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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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사제ㆍ수도자 선언이 열렸다(5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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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천주교와 함께 4대강 사업 반대에 앞장선 불교의 신뢰도 상승에 주목하며, 이번 조사에서 "신뢰하는 종교를 하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불교(30.8%)가 천주교(29.9%)를 약간 앞섰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천주교(34.6%)가 간발의 차로 불교(34.3%)보다 신뢰도가 높았다.
한편 개신교 신뢰도(26.4%)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발표했을 때에도 개신교 신뢰도가 19.1%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방송사의 경우에는 MBC가 2년 연속 신뢰도 1위 자리를 지켰다. 2007에는 KBS가 1위를 차지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올해 MBC 신뢰도는 31.1%로 KBS 신뢰도(28.2%)보다 2.9% 포인트 앞섰다. 또한 <시사IN> 신뢰도 조사에서 지난해 6위였던 KBS 불신도(6.4%)는 올해 4위(9.8%)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KBS는 조선일보(27.8%), 동아일보(14.7%), 중앙일보(13.7%)에 이어 네 번째로 불신받는 언론이 됐다.
인쇄 매체 중 가장 신뢰받는 언론은 <한겨레신문>으로 나타났으며, 불신받는 매체 상위권을 이른바 조·중·동이 휩쓸었다. 조선일보(27.8%), 동아일보(14.7%), 중앙일보(13.7%)가 차례로 불신받는 언론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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