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생리통이 너무 심해요. 한번은 길거리에서 쓰러질
뻔했어요. 생리통 때문에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중 아스피린은 출혈이 많아질 위험이 있고, 아세트아미노펜 계통은 효과가
약하니 부끄럽더라도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게 좋아요. 주로 이부프로펜 제제, 메페나믹산 등의 약을 처방해줄 겁니다. 생리통은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카페인 섭취 등이 겹치면 심해진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랍니다. 생리통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다가 출산 후엔 없어져요.
나이 들어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 골반 부위의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의 통증은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시작돼 생리가 끝난 후에도 계속됩니다. Q생리 때면 가슴이 아프고 커져요. 너무 심해서 가슴에
손이 닿기만 해도 놀랄 정도입니다. 몸도 좋질 않아서 한 달에 절반 정도는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요. 생리전증후군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네요. 생리전증후군이란 매달 생리를 시작하기 일주일에서 열흘 전부터 유방 통증, 복부 팽만, 식욕 변화, 변비, 설사, 부종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감, 피로, 짜증, 불안 등의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일단 생리가 시작되면 이 모든 증상이 사라집니다.
평상시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음식은 적게 자주 먹고 과식을 피해야 합니다. 카페인, 술, 흡연, 짠 음식,
훈제한 음식도 피해야 합니다. 심호흡, 산책, 마사지, 더운 물 목욕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이런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매번 약을 복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Q질이 가려워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곰팡이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았어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재발했고, 그래서 또 치료를 받았는데 지난 주에 다시 가려워졌어요.
확실한 치료법이 없을까요? 질염의 원인은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데, 모두 치료는 잘되는 편이에요. 곰팡이균은
우리 주변에 있다가 늘 기회가 생기면 침입하지요. 예를 들어 항생제를 복용하면 질에 정상적으로 상주하는 유산균이 죽어버리는데, 이 틈을 타서
곰팡이균인 칸디다가 자라는 겁니다. 또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져도 곰팡이균이 잘 자라요. 따라서 곰팡이질염이 자주 재발하면 면역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통상 일주일 동안 항진균제 질정을 넣거나 약을 발라주는데, 최근엔 한 번만 복용하면 되는 항균제도 개발됐습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질을 청결히 하되 너무 자주 뒷물을 하진 마세요. 여성청결제는 질 외부에만 사용하고, 꽉 끼이는 옷은 피하도록 하세요. Q눈 아랫부분에 경련이 일어나요. 아래위 눈꺼풀이 동시에 떨릴 땐 안면 경련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피로,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떨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대개 한쪽만 떨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그네슘, 칼슘 등 전해질 이상이 있을 땐 근육 여기저기서 쥐가 나듯 조이는 증상이 먼저 옵니다. 경련을 완전히 없애주는 약은 없습니다.
보톡스 주사 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3~4개월 지나면 약효가 떨어집니다.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세요. 피로하면 증세가
악화되므로 평소에 무리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해야 합니다. Q임신중절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았어요. 결혼해서 아이를 못 낳게 되는 건 아닐까요? 임신 5주 이후에 받는 임신중절 수술은 출혈, 감염, 자궁천공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이후의 임신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자궁외임신, 임신 중반기의 자연유산, 자궁유착 등으로 불임이
되기도 하고, 만삭 후 출산하더라도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불임의 주요 원인인 습관성 유산도 인공유산의 부작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확실한 피임을 하셔야 합니다. 통상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단, 심혈관계 질환, 간 질환 등 지병이 있을 때는 콘돔 등 다른 피임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