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병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진짜 추워진건지 점점 겨울은 너무 추워서 견디기 힘들기만 하네요^^;
동위원소 치료 받으면서는 이것만 지나가면.. 이라고 버텼는데, 역시 삶이란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지난 11월 두번째 동위원소 치료를 고대안암병원에서 받았는데, 올 초 첫번째 동위원소 치료를 고대병원 예약이 많이 밀려있어서 같은 용량을 한양대에서 받았던지라 너무 다른 환경과 치료방법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은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니 친정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긴 했지만, 시설이나 치료과정은 한양대병원에 훨씬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동위원소 치료 전 저요오드식관련 교육이나 동위원소 치료 후 주의할 점에 대해서는 한양대의 경우 사전교육과 안내문 등으로 긴장감고조효과는 물론 철저하게 준비하고 조심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제가 두번째라서 그런건지 고대병원에서는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한 안내나 교육이 조금은 미흡했던 것 같구요~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한양대 차폐실의 경우는 한 번들어가면 2박 3일동안은 못 나오고 외부와 단절되며, 나와서도 같은 층 다른 환자보고 저를 멀리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었는데, 고대병원은... 문을 안 잠구더군요^^;(제가 맘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었어요 ㅋ) 심지어 선생님들이 회진을 막 돌면서 괜찮은지? 밥 많이 먹으라고? 걱정도 많이 해 주시고, 식사 주시는 분은 제가 병실 안 화장실 간 사이에 병실 안에 들어오셔서 식사도 침대선반에 차려주고 가시고(나중에는 제가 막 들어오지 마시라고, 저쪼아래에 놓고 가시라고 막 그랬다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물 떨어졌다고 아빠한테 연락해서 물도 갖다 주고 제 얼굴도 보고 가시고 그랬습니다.
전 괜찮았지만, 다른 분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편하게 해 주시니 제 자신도 긴장감이 떨어져서 좀 허술하게 관리하기도 했더랬습니다.
나중에 결과보러 가서 담담선생님께 입원해 있는 동안 신경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한 달에 두 번만 환자를 치료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만 유지하면 피폭우려가 별로 없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긴 했지만, 처음 치료를 좀 빡세게 받아서 그런지 좀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마음이 편해서 그랬는지, 두 번째 치료를 더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고, 3박4일 입원기간 중 그래도 담당교수님 / 주치의선생님 / 간호사님 등등 많이 신경써 주시고 있다는 생각에 시설적인 부분은 좀 부족해도 더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저요오드식 식사도 되게 잘 나오고 맛있었는데, 사탕이나 주스를 많이 먹으려고 일부러 좀 안 먹기도 했고, 속이 좀 안 좋아서 안 먹기도 했는데, 영양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맛 없어도 많이 드시는 게 좋다고 하시는데 생각지도 못한 전화라 맛있어요~ 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해 못내 마음에 걸렸더랬습니다.
첫 동위원소 치료 6개월 후 침샘염때문에 고생해서 이번에는 사탕/껌/침샘운동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역시나 울렁거려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저의 경우 신맛단맛이 너무 메스꺼워서 호올스나 애니타임(우유성분 없는 타입), 무설탕 껌, 치클껌을 사가지고 가서 목표량을 정해놓고 먹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물이나 음료수도 작은 병으로 많이 사가서 오히려 지난 번 큰 병으로 준비해 갔을 때보다 많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도 500리터 혹은 300리터로 여러병을 사가서 한 번 먹을 때마다 쭉 털어 마시면 먹는 부담도 좀 덜하시고 많이 드실것 같아요~
입원기간 중 요리프로나 맛집프로를 많이 봤는데 음식에 대한 욕구도 좀 해소되고, 먹고싶은 욕망에 입에 막 침이 고이고 해서 침샘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퇴원 후 스캔 하기 전까지 3일간 저요오드식을 더 해야 해서 죽고싶은 심정이었는데 또 지나고 보니 이 또한 아무것도 아니네요 ㅋ
전 이번에도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아서 한 번 더 해야할 것 같아서 일찌감치 내년 6월에 동위원소 치료를 또 예약하고 왔습니다.
치료 앞두신 분들 너무 겁내지 마시고, 침샘보호와 물 많이 마실 수 있는 나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셔서 목표량를 가지고 입원기간동안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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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저도 한양대 수술했고 12월 16일 동위원소 앞두고 있어요 수술때 1인실 있었는데 호텔 수준입니다 깨끗하구요
고생많으셨겠네요 남은 한번도 잘받으시길 바랄게요^^
2번째 동위라고 하시니 저는 동위전인데 한번도 힘들것같아서 걱정인데 많이 힘드셨을텐데 고생하셨어요...
올리신 글 많은 도움얻어 갑니다...^^감기조심하세요...
글 정말 잘 읽고 도움 되었습니다.암쪼록 얼릉 깨끗하게 낫기를 바랍니다.^^
잘이겨내셨네요 다 지나가요 ㅋㅋ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동위하고 요양중입니다 ~힘차게 살아갑시다.화이팅!
고대안암에서 수술했고 원자력에 동위예정입니다?글 잘읽었습니다 동위 넘 걱정됩니다
무서워요 하지만 우리 힘냅시다
아 , 힘내서 회복합시다!!!!
한번에 끝나면 좋았을텐데 세번째가 기다리네요. 저도 임파선 전이가 여러곳이라 곧 동위원소 앞두고있는데 불안한 마음도 있네요. 서로 완치하게요
힘내세요, 저도 곧 동위받을거라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