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무작정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갈 곳은 딱히 정하기 힘들었다.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도 생각을한다.
창원역?
그냥 마산까지 가 보기로 한다.
마산역.
오랜만에 오는 관계로 하마터면 하차지점을 놓칠 뻔 했다.
며칠간 장마로 햇빛보기가 참 힘들었는데, 오늘은 참 쨍쨍하다.
9시 40분 마산발 대구행 개표가 시작되려한다.
'포항을 다녀올까?'
접속열차 시간을 알아본다.
9시 40분 열차를 타다보면... 동대구역에서 한시간정도 기다려야한다.
평소같으면 역에서 기다리는게 그렇게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오늘은 싫다... 그냥, 마구 떠나고싶다.
역 안을 배회하고 다닌다. 깊은 생각(?)에 빠쪄서...
어느덧 9시 40분열차는 떠나고...
포항을 가려면 10시 36분차를 타야한다.
동대구역에서 포항가는열차 접속시간이 7분이다.
동대구역 접속시간 4분의 화려한 경력이 있는 나지만...
무리다.. 낮이기 때문에.. 요즘은 연착이 잘 되기 때문에..
또다시 역 안을 배회한다. 안내방송이 시작된다.
"9시 49분 진주행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실 손님께서는 타는곳 1번홈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나도 모르게 생각이 난다. 2000년 5월 21일, 일요일.
2000년 5월 21일 일요일,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 처음으로 홀로 여행을 시작했던 날이다.
1553열차를 타고 창원서 진상까지 가는 여정, 목표는 경전선 창원-진상구간 모든 역 찍기(-_-;;;)
제일 뒷 차에서 서서 모든 역을 사진기안에 담으면서 여행을 하던 나.
진주를 지나 남강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올 때 쯤 이상한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나중에 조사하면서 알았던 것이지만- '나동역'이었다.
표를 끊었다. 진주행 열차... 답사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이렇게 나의 솔로 여행경력(?) 5년차의 '최초' '무 계획 여행'이 시작되었다.
[마산역]
무작정 떠나고 싶었다. 오랜만에 창원역대신 마산역을 선택했다.
마산역은 중 고등학교시절 철도를 좋아하는 마음을 이끌고 무작정 향했던 곳.
마산역, 마산열차사무소, 마산기관차사무소. 집나들듯이 했던곳이다.(-_-;;)
[진주방향을 바라보면서, 마산역 1번 홈]
09시 49분 진주행 무궁화호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이다.
무슨 일 때문인지 신형 무궁화객차 한량, 새마을객차 한량이 유치선에 서 있다.
입환기는 입환하느라 검은기침을 뱉고 있고...
날씨는... 맑다...
[대구발 진주행 무궁화호, 마산역 1번홈, 09시 49분]
구 역삼각마크를 지운 NDC동차, 많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 타 지역 사시는 분들보다는 이놈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이것도 하나의 생물과 무생물의 정(情)일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산인고개를 넘고 남해고속도로와 함께 달리는...]
남해고속도로다. 솔직히 요놈때문에 철도가 많이 손해본다.
철도를 좋아하는 한 학생으로써 고속도로가 미운감이 없잖아 많지만...
나름대로 남해고속도로 또한 나와 많은 인연, 사연을 맺은놈이기에 미운마음을 어느덧 감춘다.
[함안역에서 교행하는 진주발 서울행 무궁화호]
기관차가 많이 낡았다. 새 옷을 입혀줘야 할 때가 왔다. 이놈도 나보다는 나이가 많겠지?
상경 잘 하거라.
[농촌풍경]
장마철이라 요 몇주일간 많이 흐렸다.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본다. 한가로운 농촌풍경이다.
[한옥집]
어디 가문집안일까? 한옥집이 꽤 멋들어지게 잘 생겼다.
옥에 티는 어디나 있듯이... 약간 양옥 냄새도 풍기는것 같고...
[평촌역]
평촌, 참 좋은 이름이다. 지명이름이 참 좋다.
어떤 뜻인지 조사해보진 않았지만... 그냥 느낌이 좋다.
조사할 생각도 없다.
새로운 뜻을 알게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이 '평촌'에 대한 느낌이 변질될 우려가...
[광주발 부전행 무궁화호]
요놈도 기관차 옷좀 새로 입혀야겠다. 보니깐... 동해소속 이던데...
멀리서 왔구나. 역시 잘 올라가거라!
[반성역]
멀쩡한 건물 놔 두고 새로 지었다. 별 정감은 안간다.
하지만... 완만하게 처리된 지붕곡선이(-_-;;;)눈길을 한번 더 가게 만드는 녀석이다.
[진주역 도착!]
진주역에 도착했다. 뭔가 허전한모습, 너무 단조롭다.
[나동가는 98번 버스 안에서..]
버스파업이 날 도와주는가? 이게 정녕 임시 버스란 말인가!
젤 뒷자석에도 4석을 넣어주는 센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는 센스, 친절한 기사님까지!
아! 매일매일 이런 시내버스만 탔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동역]
84년 폐역, 이미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이다. 상태가 많이 온전하지 못하다.
'나동'이라는 역 푯명을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얼핏 보면 옛 농협창고 같은 분위기.
나동역! 이제는 모 LPG충전소의 사무실로 쓰이고 있었다.
충전소 사장님께 양해를 구해 들어갈 수 있었다.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역 형태만...
행여 에드몬슨 승차권이 바닥에 떨어져있을까 눈을 떨구어 봐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나동역 폐 선로-舊 본선]
하동행 열차를 보내주는 곳으로 짐작된다.
아직은 곧게뻗은 양 갈래의 흙길이 간이역의 옛 추억을 말해준다.
플렛홈은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미 인적은 끊긴지 오래.
[나동역 現 선로-진주방향]
진주방향을 바라보며 찍은 선로다.
좌측의 역목은 아직도 그 크기 똑같이, 자라고 있었다. 폐역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한 순간이다.
우측에는 인위적으로 부수어진 플렛홈 흔적.
플렛홈의 비애를 아는지 모르는지 인위적으로 심겨졌음직한 나무는 잘 크고 있었다.
기름때 묻은 목(木)침의 색깔과 플렛홈의 색깔이 잘 어울린다.
[나동역 現 선로-하동방향]
하동방향을 바라보며 찍은 선로다.
철길을 아래를 보면서 차차 고개를 들면서 한적한 풍경에 취해 갈 무렵...
대진 고속도로의 교각이 그 환상을 차차 깨어간다.
순수 자연, 순수 인공 - 언제나 잘 어울리지 않는 구도지만, 나동역에서는 더욱더 어색한 이유는?
[나동역 정면을 바라보며]
플렛홈에 서서 나동역 정면을 바라보며 찍었다.
이미 크게자란 나무들이 역 건물을 가리고 있다.
낡은 스레트 지붕이 주변과 잘 어울린다.
잠시 깊은 생각에 빠져본다.
'20여년 전에 나처럼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었을 그 분이 있었겠지?'
아무 정보도 없다. 아무 인연도 없다.
단지,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으며 같은생각을 했을만한 그 분을 마음속으로 그려 본다.
[이름모를 꽃]
뭐가 잘났는지 꽃들은 제 자태를 하나 둘 뽐내고 있다.
해바라기 꽃을 닮았다.
역사를 향해 피어 있었으면 '역(驛)바라기꽃'이라고 인위적으로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건만...
[플렛홈 시작점]
진주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서 플렛홈 시작점을 찾아보았다.
봉선화가 자라있다. 거의 비슷한 시점에서...
봉선화가 뭘 알겠느냐만... 괜히 한번 애정이 가게 만든다.
[비교적 보전이 잘 된 보선사무소]
보전이 아주 양호하게 되어있었다. 최근까지 쓰고 완전히 쓰지 않았을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물론, 나동역과 같이, 큰 나무로 가려져 있었지만...
저 가운데 소나무 아래에는... 작은 밴치가 있다.
[보선사무소]
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임시 보선장비를 유치해 두는 곳.
더 앞으로 가본다.
궁금하다. 아직도 그 기계가 있을지...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다.
[다시 찍은 舊 선로]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양갈래였던 그 흙길은 하나가된다.
양 옆으로는 그 노오란 꽃이 피어 있다.
[나동역 플렛홈쪽 외부]
처마(?)밑에 달린 이건 뭘까? 스피커도 아닌것 같은것이..
혹시 야간열차 안내등일까?
양철로 만든 빗물통이 꽤나 어울린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아직 건강하다. 녹도 슬지 않았고...
처마는...부서지기 시작했다.
아무 이유도없이, 괜시리 마음이 아파온다.
[타는곳]
집표를 끝내고 승객들은 저 앞 개가 지키고 있는 입구로 빠져나왔겠지?
하지만, 이미, 시멘트 벽돌로, 잘 쌓아 놓았다.
으윽, 옛 추억에 잠길 기회를 한번 놓쳤다.
아쉽다...
[백구?]
이 나동역,- 지금은 사무실 - 을 지키는 백구다.
여우같이 생긴게 얍실~하게 생겼지만. 엄청 순하다.
흠, 네가 뭐 나동역에 대해서 알긴 아냐? ㅎㅎ
뭐가 좋다고 자꾸 기어 오르려고 그러는건지 -_-; 암놈인가 -_-;ㅋ
[나동역 역무실쪽에서 찍은 사진]
계절도 잊은 단풍나무가 이미 옷을 가라잎을 채비를 한다.
우측은 역무실이었지만... 지금은 샤워실이 되어 있었다.
[나동역, 측면에서]
배경이 된 하얀 구름, 녹이끼가 낀 스레트지붕, 상아색 페인트가 벗겨질랑 말랑...
좀처럼 찾기 힘든 완벽한 조화다!
[나동역 우측 입구]
보통 역에서는 화물적재차량이 들어오거나, 역무원님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되는 그런 문이다.
나름대로 제 모습을 간직한체, 열려있다.
[보선사무소]
보선사무소다. 창문은 비닐판으로 막아놓았다.
거미줄이 많이 쳐 져 있는것으로 보아 시간은 좀 흐른듯 싶다.
아까 말했던 소나무 밑의 벤치다.
앞에는 고추밭이있다.
[그, 귀여운(-_-;)벤치]
아주 기막히게 단순한 구조다.
하지만, 완만하게 처리된 곡선부가 부드럽게 느껴진다.
[백년묵은 버섯]
슈퍼마리오가 먹는다는 버섯이다.(-_-;)
인적이 드물기에, 이 음지에서, 잘 자라고 있는 것이겠지?
[삼랑진기점 105km...]
세로로 찍은 사진이지만 편집과정에서 가로로 길게 해서 망가진 사진.
찍으려는 목적은... 살며시 보이지만 5자 오른쪽 가운데쯤에, 거미줄에 붙은 잠자리 때문에...
불쌍하다.
약육강식의 세계다.
진주역만 남고, 나동역은 죽었다! 으윽...
[나동역 舊 선로가 분기되는 시점]
나동역 舊 선로가 분기되는 시점으로 추정된다.
전철기 흔적도 남아있는것을 보면 말이다.
[주인없이 방치되어있는 구르마(니아까-경상도말)]
농촌 수송물자를 싣고 나르던 니아까다.
상태를 봐선 아직 온전하지만, 이미 메뚜기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
[플렛홈]
'열차가 곧 도착하오니 고객 여러분들께서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뒤로 물러나면 발목이 삘 수도 있다. 실제 사진을 찍다가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약간 통증이 있었다.
대진고속도로 교량이 상당히 안어울린다.
철탑은 흐리흐리하니 UFO라 가정하자.(-_-;;)
[상당히 보존이 잘 된 플렛홈]
하동쪽 끝부분 플렛홈이다. 윗사진과는 다르게 상당히 보존이 잘 되어있다.
舊 선로의 빈 자리를 매꾼 나무와의 구도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舊 선로방향 플렛홈]
이쪽 또한 보존이 잘 되어있었다. 풀밭이 된지 오래지만...
저 멀리 나동역의 누~런 스레트지붕이 보일랑 말랑.
[하동방향 분기부-추정]
하동방향 분기부로 추정된다.
전철기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
허나, 舊 선로의 굽어진 정도를 보면 이정도에서 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강한 추측이...
[나동역 적재장]
또 다른 발견이다!
분명히 다른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플렛홈을 따라 걸어가면서 발견!
헉! 그렇다면, 제 3의 레일이 있었다는??
하지만 지나치게 무성한 풀 숲 때문에 들어가보진 않았다.
내가 뱀보다 더 무서워하는 (-_-;;)사마귀 때문에...
[레일에 조금 더 가까이 가 본다]
레일에 조금 더 가까이 가 본다.
세월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목침과 레일사이에 박아놓은 고정 쇠못과, 피쉬플레이트의 녹 슬은 정도.
세월의 흔적을 말 해 주는 것일까?
짜식들은 덥지도 않은지 꽉! 붙어있다.
(과학적 원리로는 온도에 비례하는 선 팽창 -_-ㅋ 이래뵈도 물리2 ㅎㅎ)
언제까지나 이어져 있기를 바란다!
[제3의 선로, 화물차유치선과 하동역 구 본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추정]
역 위치와 화물차 유치선과의 위치조화를 따질때 대략 이쯤에서 만날꺼라는 예감이!!!
다행히 사마귀는 없었다^^;;
[2번국도를 걷다!!!]
사전계획도 없었다. 즉흥적인 리듬에 맞췄다.
'진주역까지 걸어가자!'
결론? 걸어갔다. 대략 4.5km의 거리. 태양은 날 수직으로 비추고...
터널에서 나온 선로가 슬쩍 고개를 내민다.
[푸~른남강]
푸른 하늘과 푸른남강이 제법 잘 어울린다. 우측에는 경전선 선로가 지난다.
강을 끼고 달리는 모습, 아름답다.
[푸른남강(?)이라고? -_-;;]
위에 글 취소. 으윽... 가까이 가 본 남강은...
[독산 제 1터널안에서-진주방향]
걸어가다가, 기차가 오지 않는것을 확인하고 잠시 들어갔다!
역시 굴 안은 시원했다. 한 쪽이 뻥~ 뚫려있지만..
[독산 제 1터널안에서-하동방향]
뒤로 돌아서 찍은 광경.
굴 사진은 보통, 괜찮은것이 사실이나...
맘에 안든다 ㅠㅠ
[진양호를 바라보며]
진양호 보이진 않는다. 그냥, 대략 저정도의 위치에 있을꺼라 생각하고 찍었다.
좌측 소나무 사이엔 독산 제 1터널이 보인다.(-_-;;)
[아름다운 청년들...]
무전여행을 하는 대학생들...
따로 할 말이 없다.
세상에 도전하는 젊은 형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시가지가 보인다!]
많이 걸어왔다. 팔은 붉게 타고있다.
육거리까지 40km/h로 속도제한해서 걸으란다.-_-;
기껏 60km/h로 뛰어왔디...
삼랑진기점 102.6km 푯말이 보인다.
105.6km에서 걸었으니 3km를 걸었다.
[건널목 경보기]
그냥, 진주역을 향해 걸어가다가 찍어본 경보기.
[진주역 도착!]
4.5km, 한시간이 걸렸다.
역에서 마시는 물맛이 이처럼 달콤했을때가 언제 있었으며 언제 경험해볼꼬...
[개양역]
경상대 학생들 이용장려를 위해 만들었는가...
역 디자인이 나름대로 멋지다.
더운 여름에 딱 어울리는 시원한 디자인!
[그냥 찍어본 구도]
으윽, 이번 구도는 실패작.
KTX에서 찍은 구도는 멋있었는데 ㅠㅠ
[정진성님을 위한 선물]
마지막 남은 용량은 진성님을 위한 선물.
정진성님께서 상당히 진성역을 사랑하시는것 같아서^^;;
홀로 여행하기 5년 경력에 처음으로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시작한 답사.
...
빨갛게 그을린 내 팔을 얻었다.
5년전부터 마음속에 키워온 '나동역'을 찾았다.
혈기 넘치는 대학생 형들의 패기를 얻었다.
...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여행을 통해 그것이 100%는 아니라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계획을 잘 세워, 포항을 가고자 했다면,
...
'나동역'이라는 보물을 찾을 수 없었겠지?
...
첫댓글 전에 열차지기님이 열차사랑에 올리신 게시물엔.. '내동'이라고 써져 있더니.. 바뀌었네요. ^^; 아무튼...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비운의 폐역. 안됐군요.
진성역하니 갑자기 여고괴담3 여우계단의 '진성'이 생각나는 이유는..ㅡ.ㅡ;;
중간에 한옥집이 원북역 근처를 통과하며 찍은 걸로 보입니다만, 그렇다면 서산서원입니다. 대원군에 의해 구한말에 강제폐쇄당한 곳 중 하나이지요. 남명 조식 선생의 문파 중 하나라 꽤 큰 서원이었다 합니다.
나동역.... 1984년 3월 1일자로 폐역해서 흔적조차 없을 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있다는 것이 놀랍군요//ㅡ.ㅡ
잘봤습니다..
너무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