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기증하기 위해
시청 민원실을 돌아보다가 시장님의 책을 발견했다.
나,춘천살아요.우두강엔 문학이 있다/약사동과 권진규/춘천과 인형극/요선동오약방과 박수근/
소양1교, 바라/번데기와 제사공장 춘천 그 역사의 길목/청오 차상찬/고산/리코더의 메카/
안개도시 춘천/인연/ 토마토와 두부의 행복한 만남 그리고 2부 공간의 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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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자는 달이, 춘천 삼학산(三鶴 山) 그림자를 끌어다가
남내면 솔개 동네 강동지(姜同知) 집 건넌방 서창에 들었더라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이인직의 귀의 성 첫구절이다. 지금 체육시설들이 들어앉은 송암동이 그 배경이다.
송암동 자라우 마을은 김유정을 등단시키고 민족잡지 개벽을 펴낸 차상찬의 고향이다.( 14p)
총 246페이지의 춘천이야기가 어찌나 입맛에 당기는지 순식간에 다 마셔버렸다.
선거법에 위반이라 한권 얻어오지도 못하고 ㅎㅎ
맨 뒤에 사부님이신 최돈선 이사장님의 시
-나 춘천살아요로 끝맺는다.
저기 재수가 온다. 이봄에/저기 골목길 돌아/장미넝쿨 울타리 환히 끼고 재수가 웃으며 온다/
장지처럼 꿈처럼 재수가 온다./재수는 늘 열일곱 소년이다./그의 선생인 내게는/이언 30년이 넘었는데
/난 아직도 재수가 풋풋한 소년으로만 보인다/ 실제로 이재수는 동안이다,/늘 웃는다/고등학생 때도 그랬다/
창가에 앉은 소년은 늘 미소를 지엇다. 행복한 웃음이었다/따뜻한 소년의 감성이 재수를 장미처럼 웃게 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춘천의 이야기이다/여기엔 춘천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 춘천 살아요/나 춘천 살아요 /자부심과 행복감이 넘쳐난다/그게 즐겁고 행복하다/행복을 발전하여 시민의
집집마다 전달하고 싶다./그렇게 되면 그렇게 되기만 하면/골목길 골록길마다 재수는 마냥 행복해질 것이다,(생략)
담임선생님과 제자의 온천처럼 따스한 문자가 시가되어 넘친다.
강원고는 문학의 산실이었다. 그 제자들이 오늘 문학을 노래한다. 멋지다(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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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지, 서리서리 기다리는 인파 그 줄은 싸인받으려고-.한장 받아왔다.
네명이 앉아 네번을 거치면서 싸인을 받는 싸인회, 생전 처음 맞보는 즐거움에 나도 청춘인 날이었다.
신승엽 이사님 감사합니다. ㅎㅎ
첫댓글 덕전님, 글씨 크게 하면 안되나요
읽으려가도 하도 작은 글씨에...
아ㅡㅡ네
나 춘천 살아요/ 제목도 정겹네요.
저도 춘천 살아요. ㅎㅎ
저도 책꽂이에 꽂힌 책을 보았는데 미처 읽어 보지는 못했네요. 개괄적인 소개 잘 보았습니다.
저의 첫번째 산문집 제목은 강촌에서 띄우는 편지 입니다.
구매도어려워요ㅎ